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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박2일의 코스를 따라 노천박물관(경주 남산) 문화재 탐방
    일반산행/근교산행(경주) 2012. 4. 17. 18:35

      

     

     

     

    ◈ 언     제 : 2012년 4월 15일(일) 09:55~14:25

    날     씨 : 맑음

    ◈ 테     마 : 문화재 탐방

    ◈ 누 구 와 : 초딩동창 가족들과(32명)

    ◈ 어 디 로 : 삼릉주차장(09:55)→상선암(11:31)→바둑바위(11:45~12:20)→금오봉(468m/12:51)→(금오정)통일전갈림길(13:15)→서출지(14:10)

                       통일전주차장(14:25)

                ◈ 얼 마 나 : 약 4시간 30분(문화재해설과 휴식시간 포함) 

    ◈ 산행기록 : 15회/누적 236회

     

     

    약 2개월 전부터 계획해온 초딩동기들의 천년고도 경주남산 산행겸 정기모임일이다.

    경주에 있다하여 산행계획과 문화해설사 섭외 그리고 뒤풀이 장소까지 맡아 제법 신경이 쓰인다.

    그런데다 벼르고 벼루어 찾아 오는 친구들이기에 설레임이 앞서지만 그 설레임을 누르는 무언가가 느껴진다.

    불편함 없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그것이다.  

     

    약속시간보다 이른 시간에 배낭을 챙겨 집을 나서는데 회장으로부터 전화가 온다.

    현용이가 회사일로 늦어 조금 늦은 시간에 출발했다는 것이다.

    어차피 집을 나선 몸, 그냥 오릉에 주차를 하고 약속장소인 삼릉까지 걸어서 갈 요량으로 그냥 차에 올라타고 시동을 건다.

     

      

     

    오릉주변에 주차를 하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내남으로 향하는 구 도로를 따라 삼릉까지 진행하기로 한다.

    나정입구를 지나고 포석정도 지나고 삼불사를 지나 삼릉까지 당도하게 되지만 그래도 30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9시 밖에 되지 않았다.

     

    먼저 문화해설사님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간단히 산행코스를 의논한다.

    그리고 울산에서 자가용으로 먼저 도착한 승덕이 부부와 진희를 만나  먼저 인사를 나눈다.

    초딩 졸업후 첫 만남이지만 웬지 어색함은 잠시만에 사라지고 대화 또한 편안하다.

     

     

     

     

    부산에서 출발한 버스는 예정시간보다 25분 여가 지연된 9시 45분에야 도착하게 된다.

    온라인으로 보거나 번개모임으로 본 친구도 있지만 첫대면에 누구와 인사를 해야할지 잠시 우왕좌왕...

     

    그렇게 인사를 나누고 지연된 시간만회를 위해 급하게 진행하기로 하고 해설사님의 인사를 시작으로

    산행코스설명과 함께 삼릉으로 향한다.

     

    삼릉에 대한 설명과 시내에 있는 지면에서 약 1미터 정도를 땅을 파고 석층으로 곽을 만들었다는 석층목곽분(?)의 형태인 왕릉들과의 구조차이

    그리고 "릉"과 "총" 그리고 "묘'의 명칭에 대한 설명 등 해박한 해설사님의 설명을 듣는다.

     

     

     

     

    이어 일명 목없는 불상이라 불리우는 삼릉계 석조여래좌상을 지나고

     

     

     

     

    그 위에 자리한 삼릉계곡 마애관음보살상도 만난다.

    불상과 달리 머리에 관을 쓰고 있고 왼손에는 주병인지 술병인지를 들고 있기에 관음보살상으로 구별된다.

     

    이번에는 불상의 특징 그리고 불상과 보살상의 차이에 대한 내용 등 불상에 대한 공부를 한다.

    다 기억한다면 아마도 내년부턴 해설사로 나서도 되련만 그렇지는 못한 것이 다행일지도 모를 일이다.

     

      

     

     

     

    동양화의 특징과 같이 넓은 바위벽면에 선으로 그림을 그려 놓은 듯한 삼릉계곡선곡육존불 앞에서는 꽤 긴 시간을 보낸다.

    해설사님의 설명이 깊이가 있고 내용이 많아서다.

     

     

     

    열성적인 해설사님이 이번에는 선곡육존불 위에까지 올라서서 빗물을 막기 위해 만들어 논 우수로와

    육존불의 마모를 방지키 위해 상단부에 지붕을 설치한 흔적이 있는 기둥의 자리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을 이어간다.

     

      

     

    언제 봄을 기다렸냐는 듯 여름같은 더운날씨에 센스있는 해설사님 바람이 들고 그늘이 진 곳에서 잠시 휴식시간을 가지잔다.

    내남들이 한눈에 들어오니 시원한 맛을 더한다.

     

      

     

     

    삼릉계곡선각여래좌상은 못생긴 부처님의 얼굴을 했지만, 그 모습이 부처님의 참모습에 가장 가깝다는 해설사님의 설명이다.

    모든 중생을 빠뜨리지 않고 보살피기 위한 오리발 같은 빈틈이 없는 손과 엄청나게 긴 팔 그리고 40개의 치아  등...

    모든 것을 다 표현한다면 괴물에 가까운 모습이 나올 것이라는 것이다.

     

     

     

    그 좌측에 자리한 부부바위에 대한 해설팁까지 주시고...

    다시 계곡으로 내려서기 전 삼릉계석불좌상이 자리한 곳으로 이동한다.

     

     

     

    제법 선명하고 완벽하리 만큼의 모습을 간직했지만 상당부분이 복원된 모습이다.

    특히 불두는 수차례에 걸쳐 복원이 반복되었다 한다.

     

     

     

    그 뒤편에 자리한 석굴의 모습이다.

    아마도 오래전 무속행위 또는 기도처로 사용되었던 듯 흔적이 많이 남았다.

     

     

     

    그곳에서도 한참을 귀를 열고 해설사님의 입만 쳐다보며 해설을 듣고 상선암을 향해 이동한다.

     

     

     

     

    이동중 해설사님의 안내로 불두만 새겨진 저 꼭대기의 바위도 올려다 보고 다소 가파른 오름길을 이어 상선암에 도달하게 되고

    물한모금으로 목을 축인후 다시 바둑바위를 향한다.

     

     

     

     

    바둑바위에서는 오랜시간을 기다리게 된다.

    오늘 코스중 가장 가파른 구간이라 후미의 친구들과 그 가족들까지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바둑바위에서 오랜시간 휴식을 가지고 간식도 나누고 경주시가지 조망과 해설사님의 천년고도에 대한 설명을 마지막으로

    바둑바위와 작별을 고하고 금오봉을 향한다.

     

    진행중 상사바위에서 상선암마애여래좌상을 내려다 본다.

    상선암마애여래좌상은 마애여래좌상 뒤편의 바위가 점점 갈라져 붕괴의 우려가 있어 통제되어 있기에 가까이는 가지 못하고

    위에서만 내려다 보는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불과 1년이 되지 않은 과거에는 많은 불자들과 산객들이 기도를 가장 많이 한 곳중 하나인데....

     

     

     

    상선암도 다시 내려다 보고 상사바위 뒤로 돌아가니 해설사님은 역시 열성적인 해설에 빠진 모습이다.

    상사바위 상단부에 돌을 던져 넣으면 아들을 낳을수 있다는 속설(?)도 전해진단다.

     

    이 기회에 나도 한번 던져봐~ ㅋㅋ

     

     

     

    상사바위를 지나 우측으로 오르니 멋진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거기에서 상선암마애여래좌상이 또 내려다 보인다.

    어김없이 해설사님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싱거운 농으로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드는 친구도 있다.

    폼을 보아하니 진태가 그 범인인 듯 하다. ㅎㅎㅎ

     

     

     

     

      

     

    힘들어 하는 친구 가족들이 가장 기뻐하는 정상이다.

    평소 등산을 즐기지 않는 가족들이 있어 불과 468m인 낮은 산임에도 힘들었던 모양이다.

     

    그렇게 단체기념촬영도 하고 이제부터 하산길을 찾아 나선다.

    식당예약시간에 맞추기 위해 통일전까지의 최단 코스인 금오정 부근의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내려서기로 한다.

     

     

     

    앞서다가 돌아서고를 반복하며 친구들에게 길을 안내하며 도달한 전망바위에서 통일전을 내려다 본다.

    저 넓은 주차장을 버스와 승용차로 가득 메운듯 하다.

     

     

     

    해설사님은 직진으로 내려서지 않고 아쉬움이 있었는지 우측으로 내려서서 삼층석탑 앞에 서신다.

    기단과 탑의 층수를 세는 방법을 설명하기 위해서다.

     

    제일 하단부의 기단을 일반인들은 탑의 1층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기단 그리고 그 위의 기둥과 지붕형태가 합쳐서 한층이 되고 제일 꼭대기는 이 탑에서는 보존되어 있지 않지만 장식일 뿐이다.

     

     

      

     

    삼층석탑에 대한 설명을 끝으로 국사골을 따라 하산하여 서출지에 도달하게 된다.

     

    서출지에서는 자원봉사자인 어르신이 해설사님의 마이크를 빼앗아 들고 느릿한 속도로 서출지에 대해 전해지는 설화 등을 설명하신다.

    그런데 웬지 고맙다는 생각보다 조급한 마음이 앞선다.

    식당예약시간이 지났고 2시가 넘은 늦은 시간이기에 배고픈 친구들과 가족들이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서출지(書出池)! 한자대로라면 글이 나온 연못이라는 것이다. 물론 그 설화도 안내판에 있다.ㅎㅎ

     

    해설사님께 눈짓을 보내니 마이크를 받아 들고 간단히 마무리를 해 주신다.

     

     

     

    우여곡절끝에 3시가 다 되어 갈 무렵 예약장소인 호박고을에 도착하여 단호박오리훈제로 맛나게 배를 채우고 소주잔도 나누며 담소도 나눈다.

    그렇게 35년 이상의 회포를 풀고 초딩시절 수학여행의 추억을 찾아 불국사로 이동한다.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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