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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단 하나 부채꼴의 경주/읍천 주상절리국내여행/경주시 산책길 2012. 7. 23. 20:28
◎ 2012년 7월 22일 일요일 오후
이런 저런 이유로 주말임에도 산행은 하지 못하고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나 하기로 하고 보문단지를 지나 감포로 넘어간다.
동해의 시원한 풍광을 즐기기 위해서다.
그런데 이동중에 문득 읍천의 주상절리가 떠 오른다.
부채꼴 모양의 특이한 주상절리의 형태가 최근 화제가 되고 있고 전국적으로 알려진 상태지만
아직 그 곳을 한번도 가보지 않았기에 그 곳을 찾아 보기로 하고 월성원전을 에둘러 읍천항을 향한다.
주상절리는 마그마가 냉각이 진행되면서 발달하는 기둥모양으로 주로 수직방향으로 형성된 바위들이다.
그리고 주상절리라 하면 제주도 해안의 주상절리 그리고 산으로는 광주의 무등산의 입석대와 서석대가 떠 오르게 마련이다.
그런데 최근 발견되고 알려진 경주 읍천 주상절리군은 그 것들과는 다른 특이한 형상을 하고 있다.
마그마가 다양한 방향으로 냉각이 진행되면서 수평 방향의 주상절리가 대규모로 발달돼 있고,
특히 수평으로 부채꼴 형상을 한 주상절리가 있어 화재가 되고 있다.
이는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현상이며 더군다나 국내 유일한 주상절리의 형상이다.
읍천의 주상절리는 그 형태의 다양성 등이 뚜렷한 차별성을 가지고 있어 지질학적 등에 유용한 연구 자료로 학술적 가치가 큰 평가를 받고 있다.이에 문화재청은 '경주 읍천 주상절리군' 각계의 의견을 검토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공식 지정할 예정이라 한다.
내비에 읍천항을 검색하여 그 곳으로 진입하고 좌측 항구방향이 아닌 우측으로 들어가면 주차를 할수 있는 공간이 있다.
그 곳에 주차를 하고 공원조성이 되어 있는 곳으로 들어가면
주상절리와 그 곳으로 들어가는 산책길 형태의 파도소리 길의 안내도가 잘 갖추어 진 방향으로 나무계단과 데크 길이 이어진다.
읍천마을은 주상절리가 발견되기 전에도 벽화마을로 조금은 알려진 곳이기에 그 벽화의 모습들도 볼 수 있다.
파도소리 길을 따르던 중 돌아본 방파제와 등대가 낮설지 않은 정겨운 모습이다.
출렁다리가 간간이 아이들과 연인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기도 하고
좌측으로는 시원한 바다풍경으로 눈까지 호사스럽다.
파도소리 길의 대부분은 도로가의 펜션과 숙박업소의 뒷길로 이어졌다.
펜션과 숙박업주들에게는 호재라 생각할 수도 있겠다.
불과 10~20분의 짧은 시간만에 주상절리군이 있는 전망데크에 도달하지만 부채꼴의 그 주인공은 조망되지 않는다.
조금 더 진행하여 아직 해병대원들이 근무를 서고 있는 초소를 지나야 저 뒤에 위치한 부채꼴의 주상절리를 만날 수 있다.
이 안내판이 있는 전망데크에서 몇 걸음만 옮기면 되지만 그 곳에는 아쉽게도 전망데크나 편하게 조망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없다.
초소가 있는 것으로 보아 아직 군 관계자와 지자체의 깔끔한 정리가 되지 않은 듯 하다.
드뎌 그 주인공이 발 아래로 조망된다.
그동안 군사지역으로 숨겨져 있던 부채꼴의 주상절리이다.
그런데 그 주인공은 아직 낚시꾼들의 좋은 포인터가 되어 있다.
물론 아직 천년기념물로 등재 되지 않았기에 강제화 할 수 있는 법이 없어 관리가 미흡하겠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정말 신비로운 모습이다.
그 신비로움에 일반적인 주상절리의 형상을 한 무등산의 입석대와 서석대의 주상절리와 비교해 본다.
▼ 입석대 ▼ 서석대
위 사진과 같이 무등산의 입석대와 서석대의 주상절리는 수직으로 발달한 형상이다.
그렇게 주상절리의 신비로움을 감상하고 바다의 시원한 풍광을 즐기며 다시 그길을 빠져 나온다.
등대를 대신할 기세로 언덕에 높이 피어 난 참나리를 마지막으로 파도소리 길이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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