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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사동계곡의 비경에 빠진 내연산 향로봉 산행
    일반산행/경상도의 산으로 2013. 4. 4. 20:15

     

     

     

     

    ◈ 언     제 : 2013년 3월 31일(일) 10:21~16:22 
    ◈ 날     씨 : 흐린후 맑음
    ◈ 테     마 : 야생화 탐사
    ◈ 누 구 와 : 마눌과 둘이서 오붓하게
                   
    ◈ 어 디 로 : 양봉터(10:21)→농장(10:25)→능선갈림길(10:46)
                       →중봉(911m/12:14)→향로봉(930m/12:21~13:10)
                       →시명리갈림길(13:13)→꽃밭등(14:05)→야생화
                       촬영
    및 휴식(약 30분)→합수점(15:44)→능선갈림
                       길
    (15:59)→농장(16:14)양봉터(16:22)
    ◈ 얼 마 나 : 약 6시간 - 순보행 약 4시간 40분
                      (중식시간 및 긴 휴식시간 약 1시간 20분 포함)
    ◈ 산행기록 : 11회/누적 280회
     
    야생화 탐사산행으로는 조금 이른듯 했지만 그 아쉬움을 월사동 계곡의 비경이 달래준 산행이라 할수 있겠다.

    월사동계곡은 산객들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코스이기에
    원시적인 풍경이 정말 아름다운 계곡이다.

    이곳을 찾기위해서는 내비게이션에 하옥교로 검색하여
    7번 국도를 따르지 않고 기계를 거쳐 상옥을 지나 하옥교를 따르는 것이 좋다.

    아래 지도상 비포장의 시작부분이 지금은 포장이 된 상태이기에 도로가 급격하게 좌로 굽는 지점에서 우측을 살피면 옛 양봉터를 발견할수 있다.



     

     

     

     

     

    얼레지가 필때가 되었다는 생각에 내연산 향로봉으로 산행계획을 잡아본다.

    향로봉을 단산으로 오르는 코스는 하옥에서 오르는 방법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알려진 코스들을 버리고 오랜만에 개척산행을 해 보기로 한다.

    기실 개척이라 표현하지만 개척산행을 즐기는 산꾼들이 이미 개척을 해논 코스다.

     

     

     

     

    급격하게 도로가 꺽이는 지점에서 우측으로 고개를 돌리니 양봉터의 흔적이 보인다.

     

     

     

     

    주차를 하고 산행준비를 하기전 인터넷으로 검색했던 그 길이 맞는지

    아래를 내려다 보니 그 모습이 비슷해 곧바로 산행준비를 하고 진행을 한다.

     

    저 철문 들어서서 농장을 지나고 계곡을 건넌다.

     

     

     

     

    첨 계획은 계곡을 건너 좌측으로 길을 이어 능선을 타는 것이었지만

    갑자기 생긴 변덕에 직진으로 계곡길을 찾아 진행한다.

     

     

     

     

     

     

    주변은 때뭍지 않은 심심산골의 풍경으로 이어지고

    진행길은 농장에서 만든 임도수준의 넓은 길이다.

     

     

     

     

     

     

    그길을 잠시만에 다시 계곡을 따르는 길이 이어지고

    노인봉 소금강에 버금가느 멋진 비경이 펼쳐진다.

     

     

     

     

     

     

     

     

    물이 맑을뿐 아니라

    자연이 만들어 논 자연석의 조화들...

     

    그 풍경에다 다른 산객은 찾아볼수 없고 단둘만의 멋진 데이트다.ㅎㅎ

     

     

     

     

    옥빛의 계곡물은 눈이 시리도록 맑아 그 깊이를 가늠하기 어렵다.

    여름에 알탕하기 딱 좋은 곳이다.ㅎㅎ

     

     

     

     

     

     

     

     

    그렇게 계곡을 즐기다 또 지계곡 하나를 건너니

    갈림길이 나온다.

     

    직진은 계곡길을 따라 꽃밭등으로 오르는 길이요.

    좌측으론 능선길로 향로봉까지 이어진다.

     

    물론 첨 계획했던 능선길은 아니지만 911m봉(중봉)을 지나면서 그 길과 만나는 능선길인데

    또 변덕이 생긴다.

     

    에라 이쪽으로 한번 가보자~

    그렇게 좌측 능선길로 오른다.

     

     

     

     

    평소에도 느리지만 오늘은 더 힘겹게 오르는 마눌의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하다.

     

     

     

     

    진달래가 봄소식을 전하는데

    마눌은 그저 죽을상이고...

     

     

     

     

     

     

    경북일대의 개척산행을 즐기는 향로님...

    이제부턴 향로님 리본이 이어지는 길을 따르면 된다.

     

     

     

     

    느린 걸음이 드뎌 멈춰버렸다.

    새로 산 등산화가 속을 썩이는 모양이다.

     

    어쩔수 없이 정상까지 가기로 하긴 하지만...

     

     

     

     

    호젓한 등로를 지나다 가끔씩 만나게 되는 금강송의 솔숲이다.

     

     

     

    능선에 올라선 이후론 가끔의 가파른 오름길과

    호젓한 오솔길을 번갈아가며 지난다.

     

    흐린날씨에 찬바람까지 부니

    가파른 길에도 땀이 맺히지 않는다.

     

     

     

     

     

     

     

     

     

     

     

     

    등로는 있지만 선등자는 없었던듯

    낙엽양탄자길은 바스락거릴 정도로 폭신하다.

     

     

     

     

    중봉정상을 지척에 둔 능선길은 말그대로 호젓한 오솔길의 분위기다.

    그 편안함에 마눌의 걸음도 조금씩 빨라진다.

     

     

     

     

     

     

    앙증맞은 정상표지와

    향로님의 따뜻한 배려가 반겨주는 중봉정상이다.

     

    이 표지와 리본이 없다면 정상임을 알기 어려울 정도로

    펑퍼짐한 언덕으로만 보인다.

     

     

     

     

     

     

    중봉을 지나 불과 5분 여만에 만나는 향로봉 정상에 와서야

    산객들을 처음으로 만난다.

     

    무덤 1기와 커다란 정상석 그리고 한켠에 돌탑이 세워진

    헬기장이 향로봉 정상이다.

     

    얼레지를 만나러 왔건만 그 얼레지의 코끝도 못본채

    정상에 도달해 버린 것이다.ㅋ~

     

     

     

     

    가스로 시계가 시원치 못한 동해방면도 조망해 보고

    우측으로 고개를 돌려 경북수목원이 있는 삿갓봉 방면도 조망해 본다.

     

     

     

    01
     
    02
     
    03
    먼저 부부가    함께 흔적을 남긴후 각자 독사진으로 증명사진도 하나씩   남긴다.  

     

     

     

    그렇게 희미한 조망을 즐기고 증명사진까지 남긴 후

    정상주와 도시락을 꺼내놓고 50분 여를 즐긴다.

     

    정상주는 딸랑 막걸리 한병

    그것으로 한잔씩 나눠마시는 것이 모두다.

     

     

     

     

    식사를 하고나니 하늘은 조금 맑아졌고

    동해바다 방면의 시계도 그만큼 나아졌다.

     

     

     

     

     

     

    정상의 한켠에 있는 돌탑에는

    산객들의 흔적도 남아있다.

     

     

     

     

    그렇게 향로봉과도 이별하고

    시명리 갈림길로 내려서서 우측 꽃밭등 방향을 따른다.

     

    이길은 내연산 6봉 종주길의 한 구간이다.

     

     

     

     

    그 길은 산객 한명 없는 호젓하고

    편안한 길이다.

     

     

     

     

    얼레지나 다른 이쁜 꽃들은 만나지도 못하고

    첨 만난 야생초가 가는그늘잎사초다.

     

    그나마 아름다운 모습에 무릎을 꿇고 열심히 담아본다.

     

     

     

     

    내연산 6봉 종주길도 어언 3년이 지난듯

    그 길들의 추억은 남았건만 그 길들이 왠지 낮설다.

     

    그렇게 진행하던중 내림길에서 낮익은 모습이 시야를 채운다.

    전망바위가 있는 곳인데 반가운 마음에 그곳으로 내려선다.

     

     

     

     

    그 6봉 중 첫번째 봉인 우측봉 방향이 시원하게 열린다.

    진작에 하늘이 이렇게 개였더라면 정상에서도 멋진 조망을 즐겼을텐데...

     

    그렇게 홀로 뇌까려 본다.

     

     

     

     

    노랑제비꽃도 하나 둘 고개를 들고

    봄햇살을 즐긴다.

     

     

     

     

    그리고 사면길에선 남산제비꽃이 반긴다.

     

     

     

     

     

     

     

    임도가 잘 닦여 있지만 그 임도를 버리고

    간간이 이어지는 봉우리를 넘는 능선을 고집하여 꽃밭등 아래의

    안내판이 있는 갈림길에 도달하게 된다.

     

     

     

     

    꽃밭등을 있게한 그 유래의 주인공들인

    참꽃들은 모두 어디로 간것인가...

     

     

     

     

    문득 고개를 들어 위를 쳐다보니 소나무 한거루가

    하늘을 찌를듯 멋지게 뻗어 있다.

     

    그렇게 잠시 목을 축이고 우측으로 내림길을 따른다.

     

     

     

     

    제법 또렷한 등로지만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이 편안한 길을 몇걸음 옮기지 않아 좌측으로 꺽이는 내림길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편안한 이 길을 따른다면 다시 향로봉 정상으로 가야할것이다.

     

     

     

     

    좌측내림길은 거의 흔적이 없는 수준이지만

    조심조심 살피면 리본을 발견할수 있다.

     

     

     

     

    해가 바뀌었음에도 아직 마른 꽃잎을 버리지 못한

    산수국의 흔적을 따라 계속 내림길을 이어간다.

     

     

     

     

     

     

    급한 내림길후에 만나게 되는 계곡길의 초입이다.

     

     

     

    이후 산행이 마무리 될때까지 이 계곡과 함께 할 것이다.

     

    그 와중에 만나게 되는 반가운 리본

    같은 지역에 살면서도 아직 블로그로만 만났을 뿐이지만

    반가운 님의 리본이다.

     

     

     

    육중한 몸매임에도 구석구석 안다닌 곳이 없는 꿈꾸는 도마님의 리본이다.

    참~ 대단한 양반이다.ㅎ~

     

     

     

     

     

     

    계곡길로 내려서니 야생화들이 하나 둘 그 모습을 드러낸다.

    젤 먼저 현호색을 만나고...

     

     

     

     

    산행중에 첨 만나는 미치광이풀...

     

     

     

     

    그리고 오늘 알현하고자 했던 얼레지도...

     

    그런데 아쉽게도 아직 꽃을 피우지를 못했다.

     

    지천으로 널린 이 얼레지를 만나기 위해 또 다시 와야한단 말인가?

    담주에는 남쪽으로 산행계획이 잡혔는데...

     

     

     

     

    점점 물소리가 잦아들고 그 규모도 점점 커져간다.

     

     

     

     

     

     

    삶의 고달픔...

     

    수 많은 역경들을 버텨온 뿌리의 모습이 신기하고 신비롭다.

     

     

     

     

     

    이번엔 노란 빛깔이 이쁜 금괭이눈을 만난다.

    꽃이 이쁘기에 한참을 엎드려 씨름을 하지만

    오늘도 렌즈의 아쉬움을 느낄뿐이다.ㅎ~

     

     

     

     

     

     

     

     

     

    야생화들과 즐겁게 놀다 다시 진행하게 되면

    때뭍지 않은 원시의 아름다운 계곡이 이어진다.

     

     

     

     

     

     

    이 아름답고 맑은 계곡을

    천혜의 절경이라 표현하고 싶다.

     

    그 절경에 더는 견디지 못하고 털석 주저 앉는다.

     

    에라 모르겠다.

    여기가 명당이다.

     

    가까운 곳이니 급할게 없다.

    배낭을 풀어두고 맛있게 담배 한개피를 피워 문다.

     

    인적이 없는 골짜기인지라 마눌과 단둘이

    편안히 맞 기대어 앉아 노닥거리기도 한다.

     

     

     

     

     

     

    그렇게 노닥거린 시간이 약 20분...

     

    쌀쌀해 지는 날씨에 엉덩이를 들고 일어서서

    맑은 하늘을 한번 올려다 보고 다시 계곡길을 따른다.

     

     

     

     

    쌍폭의 상단부에서 계곡을 내려다 보고

     

     

     

    내려서서 돌아보니

    12폭포길의 쌍생폭포를 연상케 한다.

     

     

     

     

     

     

     

     

    계곡길이 아름다움에서 잠시 빠져나올 무렵에는

    멋진 암봉이 올려다 보이고...

     

     

     

     

     

    또 다시 계곡의 비경에 빠져

    길을 이어간다.

     

     

     

     

     

    따사로운 햇살에 진달래도

    수줍은듯 볼그레한 빛을 발산하며 위태로운 사면길을

    조심스레 안내한다.

     

     

     

     

     

     

     

    끊임없이 이어지던 계곡이 또 다른 계곡물과 합수하는 지점

    여기서 우측으로 길을 열어간다.

     

     

     

     

    계곡의 하류인 이곳부터는 넓은 하천을 연상케하고

    가장자리로는 웅장한 암벽들이 조화를 이룬다.

     

     

     

     

     

     

     

    진행길은 좁아만 가고

    반대편으로 건너야 하는데 신발을 벗지 않고 건너기는 만만치가 않다.

     

    아마도 우기인 여름철에는 계곡산행이 만만치 않을 듯 하다.

     

     

     

     

    징검다리를 만들어 가며 건너편으로 건너와

    다시 반대편으로 건넌다.

     

     

     

     

     

     

    그 계곡을 빠져나오며 아쉬움에 뒤돌아 보지만

    숲길을 잠시만에 또 다른 모습의 계곡풍경이 펼쳐진다.

     

     

     

    능선갈림길이 나타나는 지점을 건넜으니

    이제부턴 오름길에 만난 풍경들을 다시 돌아보는 것이다.

     

     

     

     

     

     

     

     

    사진으로 다 표현하지 못해 아쉬운

    비경의 계곡길도 그렇게 끝이 나고

     

    농장을 향하는 숲길을 따른다.

     

     

     

     

     

    농장위로 보이는 오목한 부분이 양봉터가 있고

    애마가 기다리는 곳이다.

     

     

     

     

    양봉터에 다다를 무렵 산행을 시작할때 만났던

    그 산괴불주머니와 작별인사를 나누며 산행을 마무리 한다.

     

     

    야생화 탐사보다 더 좋았던

    계곡의 비경이 기억에 남는 산행...

     

    언젠가 이길을 다시 찾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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