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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의 산악회 번개산행을 토함산으로일반산행/근교산행(경주) 2013. 6. 9. 00:05
현충일날 난데없이 소집된 산악회 단합대회 겸 번개산행
마눌님과의 약속으로 불참을 통보했지만
우여곡절을 거쳐 당일 아침에 참석하게 된다.
편안한 마음으로 간단히 산행하고
차량만 지원할 요량으로 작은 배낭에 물 한병만 달랑 집어 넣는다.
담고 싶은 풍경은 아쉽겠지만
폰으로 담으면 되리라는 생각과 함께...
모임장소로 나가니 많은 님들이 모여 반겨주신다.
반가움에 인사를 같이 나누고 시부걸길로 이동하여
마을 안길의 뽕나무에 잘익은 오디를 한참이나 따 먹은 후
산행을 시작하기 위해 계곡길을 따른다.
토함산은 신라 천년고찰 불국사와 석굴암을 품고 있는 경주의 명산이자
경주시가지 인근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경주시가지는 물론 동해까지의 조망이 탁월한 곳이기에
지역의 일출명소이기도 한 산이다.
◈ 언 제 : 2013년 6월 6일(목) 10:17~13:16
◈ 날 씨 : 맑은 후 흐림(한때 비조금)
◈ 테 마 : 산악회 단합대회 겸 번개산행
◈ 누 구 와 : 산악회 회원 19명
◈ 어 디 로 : 시부걸 마을(10:17)→시부걸계곡(10:25~10:33)→보불로삼거리 갈림길(11;00~11:10)→토함산(745m/12;00~12:18)
→보불로삼거리 갈림길(12:51)→시부걸계곡(13:16~ / 뒷풀이)
◈ 얼 마 나 : 약 3시간(휴식시간 약 30분 포함) - 순보행 약 2시간 30분(차량회수 위한 이동시간 제외)
◈ 산행기록 : 21회/누적 290회
먹거리들을 많이 준비한 임원진들은
차량을 끌고 계곡까지 오르고 나머지 횐님들은 걸어 들어와
산행후 즐길거리들을 챙겨두고 계곡길을 이어 토함산을 향한다.
시원한 계곡길을 한참만에 도달하게 되는 갈림길...
우측은 보불로삼거리 방향이고
우리가 진행할 토함산 방향은 좌측 길이다.
성미 급한 님들이 벌써 막걸리를 꺼내고
다 같이 한사발씩 나눠 마시며 목을 축인다.
피톤치드를 기분 좋게 무료로 즐길수 있는
전나무숲길을 지나고
정상을 1km를 남기고 또 잠시 숨을 고른다.
시부거리에서 토함산을 오르는 길은
요즘 유행어인 '힐링~' 그 자체이다.
계곡길과 숲터널 속을 지나고
시원한 바람과 함께 걷는 힐링 그 자체인 것이다.
오늘 산행코스의 하일라이트...
전나무가 양쪽으로 숲을 이루고
그 가운데로 넓은 등로가 열리는 곳이다.
시원한 산림욕은 물론이고
바닥까지 폭신폭신~
산속에서 보기 드문
멋진 풍경까지 선사하는 길이다.
그렇게 정상에 당도하지만
정상석과 눈인사만 나누고 그냥 돌아서야 할 모양이다.
심한 가스로 주변 조망이 꽝이기 때문이다.
주변의 산들을 설명하는 안내판이 있지만
뭐엇이던지 보여야 말이지... ㅋㅋ
함월산 방향이나~
단석산 방향이나~
그 어느 곳도 조망을 내어주질 않으니...
잠시 자리를 잡고
또 막걸리 한사발과 님들이 가져온 간식꺼리들만
즐기다 왔던 길로 돌아선다.
그렇게 삐질삐질 땀을 흘리며 다시 돌아온
보불로삼거리 갈림길....
잠시 걸음을 멈추었다.
이내 우측 계곡으로 떨어진다.
그리고 긴 계곡길을 이어간다.
까맣게 큰 돌에 붙은 고디(다슬기)에
잿밥의 욕심을 내는 횐님들 ㅎㅎ
그렇게 뒷풀이를 위한 목적지까지 하산하게 되고,
모두들 족욕과 함께 땀을 씻어 낸 후
맛난 음식들과 함께 거나하게 하산주를 즐긴다.
2시간 가까이를 즐겼을까?
포만감 넘치는 배를 안고 볼그레한 얼굴로
힘겹게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서지만
모두를 흠족한 표정들을 하고
귀가길에 오른다.
회원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한 회장님 이하 임원진들에게 감사하며....
고맙습니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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