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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포 과메기가 생각나는 계절의 추억...강산의 일상다반사/강산의 일상 2013. 12. 13. 00:30
구룡포 과메기가 생각나는
추운날씨가 시작되었다.
추억을 펼쳐놓기 전에 먼저 과메기에 대해 먼저 알아보기로 한다.
구룡포의 특산물인 과메기는 옛 어르신들은 청어를 재료로 하였는데,
어획량 부족으로 어획량이 많은 꽁치를 재료로 사용하게 되었다 한다.
그 꽁치가 꿩 대신 닭인 셈이지만,
지금은 그 꽁치의 어획량도 풍부하지 못하다는 전언...
그리고 그 과메기의 어원은 옛 어르신들이 청어눈에 작대기를 꿰어
메달아서 해풍에 말려 과메기를 만들었다는데, 그 행위(꿰메기)에서
시작된 말이 점점 바뀌어 지금의 '과메기'가 것이다.
작년 이맘때 부산친구들과의 산행약속 전날...
근간에는 부산에서도 과메기를 많이 먹는다는 얘기에
시장에서 과메기를 사서 집에서 장만하기로 했다.
때마침 귀한 통과메기가 있기에
얼른 한두름을 집어들고 기분좋게 집으로 달려갔지.
과메기는 겨울산에서 먹어야 제맛이거든...
고지에서는 저기온으로 꼬득꼬득 쫀득쫀득한
과메기의 그맛이 더 강해지기 때문이지.
해서 손이 많이 가고 귀찮지만
근간에 보기 쉽지않은 통과메기를 장만키로 한 것이다.
가위로 지느러미와 배부위를 잘라 내장을 제거하고
껍질을 일일이 손으로 벗겨내고 힘들게 장만을 했다.
스무마리나 되는 저 모든 과메기를...ㅠ
참! 과메기를 맛있게 먹는 한가지 팁이 있다.
과메기는 기름기가 많은 꽁치를 해풍에 말리는 것이기에
많은 기름기가 싫다면 이렇게 따라하면 된다.
키친타올을 펼친 후 장만한 과메기를 펼쳐 놓고
그 위에 또 키친타올을 덮고 잘 눌러주면
기름기가 덜한 과메기를 담백한 맛을 볼수 있다.
물론 토막으로 자르기 전의 과메기
즉 반마리씩을 펼쳐 놓는 것이다.
그 결과는 이렇게 맛깔스런 빛깔로 변신...
잔파와 마늘 그리고 갖가지 야채들...
하지만 빠뜨려서 안될 것이 있는데,
초장은 물론이고 생미역과 생김이 바로 그것이다.
과메기 특유의 비린 맛을 없애주며
과메기맛을 더해주는 핵심이기 때문이다.
땀을 훔치며 정상에 올라
그렇게 준비한 과메기 상을 펼치자
모두들 맛나게 잘도 먹는다.
그 완성된 과메기가 올라간 상을 담아 놓지 못해
일반식당 상차림 이미지로 대신한 것이다.
기본적인 채소들은 다 올라갔지만
집에서는 취향에 따라 다양한 채소를
더 올려 쌈을 싸서 먹어도 좋고,
묵은 김치를 같이 해도 좋다.
물론 소주는 기본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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