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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아무도 찾지 않는 간이역, 청령역의 쓸쓸한 풍경국내여행/경주시 산책길 2014. 4. 3. 06:00
비가 내리는 아침 안강에서 일을 보고 돌아오는 길...
그길은 개나리가 흐드러지게 펴
길 가장자리를 샛노랗게 물들인 아름다운 길이다.
안강에서 경주로 나가는 유일한 도로였는데,
지금은 '구(舊)자'가 붙어 구도로가 되었다.
약 7년 전부터 기차가 멈추지 않게 된
간이역인 청령역의 모습이 궁금해
좋은 도로를 마다하고
에둘러 집을 향하며 그곳을 돌아본다.
간간이 기차가 지나가는 곳이지만
경주 방향도 철로만 길게 뻗었고,
포항방향 역시 그렇다.
하지만 비오는 날의 차분하고 조용한 풍경이 좋고
알수 없는 좋은 느낌이 남아 있다.
이곳도 언젠가는 잡풀들이 무성한
그런곳으로 변모하지 않을런지...
불과 7년 전에만 하더라도
안강장날이면 촌로들이 몇몇 앉아서 기다리는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했었던 벤치...
그 벤치도 이젠 주인을 잃었다.
그곳을 빠져나가기 위해 사이드미러를 들여다 보는 순간
멀리서 시내버스가 달려 온다.
왠지 외로운 여행길을 나서는 느낌이다.
하지만 향하는 길은
사랑하는 가족들이 기다리는 우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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