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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달래가 이미 진 진달래 명산 단석산으로...
    일반산행/근교산행(경주) 2014. 5. 2. 11:45

     

     

     

    일요일에 비가 온다는 소식에 친구들과의 영알(영남알프스)산행계획이 무산되고

    간단한 산행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홀로 단석산을 향한다.

     

    초입이 가파르지만 짧은 코스인 천주암 원점산행이 그 코스다.

     

     

     

     

    0426단석산.gpx

     

    ◈ 언     제 : 2014년 4월 26일(토)  09:37~13:36

    ◈ 날     씨 : 흐렸다 맑았다...

    ◈ 테     마 : 홀로 근교산행

    ◈ 누 구 와 : 홀로 

    ◈ 어 디 로 : 천주암(09:37)→기둥바위(10:18)→방내고개(10:34)→전망바위(간식/10:43~11:03)진달래능선→단석(천주암/11:10)→돌탑전망대(11:23)

                       →단석산(827m/11:40)→비지고개(12:15)→천주암(13:36)

    ◈ 얼 마 나 : 약 3시간 59분(간식시간 및 휴식시간 약 35분 포함) - 순보행 약 3시간 23분

    ◈ 산행기록 : 11회(2014년)/327회(누적)

     

     

    천주암 입구 주차장이 예전보다 조금 넓어져 예상보다 늦게 도착했지만 주차에는 큰 무리가 없다.

    그런데 바닥의 큰 돌을 발견치 못하고 애마의 옆구리를 살짝 타격을 입고 마는 사고가 생겼다.ㅎ~

     

    오래된 똥차에 큰 타격이 아니기에 대수롭지 않게 주차를 마무리 하고

    천주암 입구 우측으로 난 산길을 오른다.

     

     

     

    초입은 부드러운 오솔길로 시작되고

    미나리냉이 등 하얀꽃들이 화사하게 열어 주는 기분 좋은 길이다.

     

     

     

     

     

    하지만 이내 가파른 된비알의 오름길로 변하고

    그길은 기둥바위를 지나서도 한동안 더 이어진다.

     

     

     

    잠시 거친 호흡도 고를겸 기둥바위를 찾아 등로를 살짝 이탈해 본다.

     

    사람의 머리를 살짝 닮은 그 꼭대기에 속알머리가 없는

    몇가닥 남지 않은 머리카락 같은 풀들이 자라고 있는 모습이 다지만

    그렇게 올려다 보고 다시 된비알의 오름길을 오른다.

     

     

     

     

     

    그렇게 힘겹게 올라 또 잠시 등로를 이탈해서 전망바위로 이동한다.

     

    간단한 산행으로 생각해서 아침을 거른 채 오르다 보니 체력이 벌써 떨어지는 듯...

    해서 사과쥬스 하나를 마시며 다시 호흡을 고르려 한 것이다.

     

     

     

    고속철로 너머로 건천 일대를 조망해 보고

    좌측 능선 위로 눈바위도 조망해 본다.

     

     

     

     

    그렇게 다시 잠시의 오름길이 끝나고 사면길이 두어차례 이어진다.

     

     

     

     

    그리고 또 한동안의 오름길 후에 만나게 되는 방내고개

    직진성 우측방향은 장군봉을 향하는 길이며 정상방향은 좌측 길이다.

     

    홀로이기에 대부분의 산객들이 쉬어가는 이곳은 패스다.

    잠시후 진달래능선 직전의 전망바위에서 쉬어 가기 위해서다.

     

     

     

    단석산도 진달래 명산 중 하나이지만

    올해엔 지나치게 빨리 핀 진달래는 이미 바닥에 모두 떨어지고

    간간이 연분홍의 연달래만이 반겨줄 뿐이다.

     

     

     

     

    그렇게 도달하게 되는 전망바위...

     

    당연히 올랐다 가기로 한다.

    조망도 탁월하지만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우선 배낭을 풀고 땀으로 흠벅 젖어 약간은 선선한 듯 시원한 바람과 함께 조망부터 즐긴다.

     

    시원하게 열린 건천방면과 비지고개방면의 아름다운 봄빛깔들...

     

     

     

    장군봉방면의 봄빛깔도 아름답고

    그 너머로 오봉산과 부산성방면도 시원하게 조망된다.

     

     

     

    간단한 산행으로 준비한 것은 샌드위치 하나와 두개 중 하나 남은 사과쥬스가 전부...

    아침까지 거른 터라 간에 기별조차 오지 않는다.ㅎㅎ

     

    아쉽지만 간단한 요기로 대신하고 명품 소나무와 인사를 나누고

    다시 진달래능선길을 이어간다.

     

     

     

    외롭게 홀로 핀 노란제비꽃과 잠시 놀아주고...

     

     

     

     

    잠시후 나타나는 갈림길에서 단석산 방향의 길을 잠시 버려두고

    일명 천주암(天柱巖)으로 불리는 단석(斷石)을 찾아 좌측으로 길을 꺽는다.

     

    신라의 화랑 김유신 장군이 6년간 수도끝에 신검을 얻어 절단한 바위라는 것이다.

     

    정상의 단석은 세로방향으로 잘렸지만

    이 단석은 가로방향으로 잘린 것이다.

     

     

    그렇게 단석을 지나 약간은 희미한 골을 타고 오르는 길가에서

    무엇인가가 "살려주세요~"하는 애원의 손길을 뻗친다. 

     

     

    다름아닌 둥글레의 모습이다.

    낙엽을 뚫고 나오다 틈을 잘못 찾아 낙엽의 구멍에 갖혀

    빠지나오지 못하는 둥글레의 잎인 듯 하다.

     

    에고 불쌍혀라~

    하지만 자연 그대로 그렇게 사는게 네 운명인 모양이다.ㅎㅎ

     

     

     

     

    그렇게 오른 돌탑봉...

     

     

     

    여전히 산객이 전혀 없는 그곳에서 단석산 정상을 조망해 보고

    다시 우측으로 돌아나와 정상을 향한다.

     

     

     

    진달래 대신 연달래의 환대를 받으며...

     

     

     

     

    역시 정상에 오르니 산객들이 보인다.

     

     

     

    가져온 것은 모두 다 먹어버렸으니 정상에 오래 머물 이유도 없기에

    단석의 증명사진 하나를 담고 잠시 조망만 즐긴 채 하산길을 이어간다.

     

    하산길은 오른 길 방향으로 진행하다 그 좌측 길을 버리고 직진의 길을 따르면 된다.

     

     

     

     

    정상이 돌아보일 무렵 처음으로 진달래를 만나지만...

     

     

     

    이마저도 시들시들...

     

    행사가 취소 되었겠지만 예정대로라면 내일이 진달래축제가 있는 날인데 말이다.

     

     

     

    그리고 그 봉을 넘어 잠시만에 만나게 되는 전망바위에서

    우측으로 방주교회를 거쳐 고헌산까지 이어지는 낙동정맥길을 조망해 보고,

     

     

     

    좌측 비지고개에서 큰골로 내려서는 길을 가늠해 본다.

     

     

     

     

    그 낙동정맥길은 영알의 주봉들을 향해 달리고

    강산은 입암산 아래의 비지고개를 향해 걷는다.

     

     

     

    잠시의 내림길 후 편안한 오솔길과 함께

    앙증맞은 구슬봉이도 만나고...

     

     

     

    그 이후 비지고개까지도 편안한 등로로 이어진다.

     

     

     

     

    아직도 길을 막고 있는 저 쓰러진 소나무...

     

     

     

    그렇게 비지고개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는데

    자그마한 하얀 개별꽃들이 지천으로 피었다.

     

     

     

     

    어름덩굴도 주렁주렁 꽃을 피워 터널을 만들고...

     

     

     

     

    가파르진 않지만 쓰러진 나무들과 소복이 쌓인 낙엽으로 내림길이 편치 않지만,

    여러종류의 야생화들이 반겨주는 고즈넉한 숲길이 기분 좋은 내림 길이다.

     

     

     

     

     

    계곡을 수차례 건너고 가장자리의 지계곡도 만난다.

     

     

     

     

    그 지계곡의 작은 폭포의 한 모퉁이에는

    작지만 보기 좋은 이끼폭포까지 생겼다.

     

     

     

    이 길을 지날때면 늘 쉬어가던 너른바위지만

    오후시간이 되니 햇살이 따갑다.

     

    해서 거기에 올라서서 주변 숲의 봄빛깔들만 잠시 느끼고

    다시 내려서서 내림길을 이어간다.

     

     

     

     

     

     

     

    계곡의 하단부가 가까워 지니 수량도 점점 늘어난다.

    해서 잠시 쉬어가기로 하고 배낭을 풀어 내린다.

     

     

     

    그러던 중 시선을 끄는 냉이꽃(?)...

    신기하게도 물가의 바위 위에 붙어 끈질긴 생명력을 과시하고 있다.

     

     

     

    방내지가 점점 가까워지는 듯 길은 점점 뚜렷해 지고

    이내 미나리아재비가 노랗게 피어 화사하게 길을 열어준다.

     

     

     

     

    아니나다를까...

    이내 시멘트포장도로가 나타나고 방내지를 지나게 된다.

     

     

     

     

     

    뚝방 아래서 홀씨만 남은 민들레 가족도 만나고

    말라버린 이름모를 꽃도 만난다.

     

     

     

    대나무숲에 있기에 대나무꽃인가 했지만,

    아무리 인터넷검색을 해 보아도 대나무꽃은 아닌듯 하고 궁금증만 키워놓았다.

     

     

     

     

    편안한 내림길이기에

    두리번거리며 온갖 야생화들과 인사를 나누며 내려선 길도

    이제는 마무리가 되는가보다.

     

    작은 저 다리를 건너고 좌측으로 애마가 기다리는

    천주암 주차장이 시야에 들어온다.

     

     

     

    오랜만에 홀로한 산행은 다시 천주암으로 돌아와서 마무리 된다.

     

    조만간 충분한 식수와 간식이 필요한 여름산행 준비를 계획 해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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