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한옥펜션 수오재의 소소한 풍경국내여행/경주시 산책길 2014. 12. 30. 06:01
효공왕릉을 찾기 위해 주차를 한 곳
바로 전통한옥펜션인 수오재의 주차장이다.
1박2일의 촬영지로 잘 알려져 있어 아는 이들도 많겠지만,
동국대 인문대 객원교수인 이재오씨가 이 전통한옥펜션의 주인장인데
이재오씨는 기행작가이자 수필가이기도 하다.
또한 운이 좋다면 주인장이 연주하는 전통악기의 고전적인 음과 함께
색다른 느낌의 밤을 즐길수도 있다는 전언이다.
목적없이 단지 그곳에 주차를 할수 밖에 없었던 것인데
뜻 밖에 좋은 풍경을 선사 받게 된 것이다.
아침시간이라 그 한옥펜션은 다소 분주한 느낌이다.
조용한 이곳에서 행복하게 1박을 지낸 투숙객들이 기상을 하고
다시 여행길로 나설 준비를 하는 그런 분주한 움직임들...
펜션을 운영키 위해 다시 지은 멋진 그런 한옥이 아닌
오래전 우리의 부모님 또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생활 했던 그런 기와의 모습이다.
고풍스럽지만 아주 자연스러운...
정겨운 그 울타리 너머로 훔쳐본 풍경...
정겨운 풍경 속에서 하룻밤을 묵은 듯한 젊은이들의
여유로운듯 약간은 부산스런 아침의 모습이다.
"수오재"라 적은 동그란 표지판이 달리 울타리 너머
나무둥치에 매달린 작은 깃발...
1박2일의 촬영팀이 다녀간 흔적이 남은 것이다.
마당 한가운데에는 어젯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짐작케 하는 모닥불이 남긴 흔적들...
그렇게 울타리 너머로 보이는 풍경에
저도 모르게 한걸음 한걸음...
그 발걸음은 마당안으로 들어서고 있다.
자전거 대여도 가능한 듯...
저 자전거로 주변의 문화재들을 돌아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진평왕릉, 보문리사지, 신문왕릉 등...
한옥의 또 다른 정겨운 풍경중 하나인 장독대도 어김없이
마당 한켠에 자리하고 있다.
뒷뜰엔 예사롭지 않은 정자인 별채가 있고,
그 앞으론 자그마한 조각상과 함께 옹기들이 어울려
정겨움을 더한다.
툇마루 위의 소품들은 고풍스런 멋을 느끼게 하고...
사랑채의 담벼락엔 마늘을 말린 흔적과
짚신 그리고 물지게...
옛 우리조상들의 생활상을 짐작케 하는 풍경이다.
그 모두가 정겨운 풍경들이다.
식당겸 취사장은 사랑채 맞은 편에 야외천막으로 되어 있지만,
겨울철에도 따뜻하게 이용 할수 있을 듯 하다.
숙박료는 3~10기준으로 10만원~15만원 선이며,
성수기에는 12만원~17만원이라니 비교적 싼 비용이라 판단된다.
기회가 된다면 하룻밤을 묵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수오재를 뒤로 하고 이웃한 효공왕릉을 찾아 나선다.
아침산책의 가벼운 걸음으로...
'국내여행 > 경주시 산책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주보문리사지와 겨울 보문들판의 풍경 (0) 2015.01.06 수오재에서 경주 효공왕릉으로 가는길 (0) 2015.01.02 경주읍성 복원현장의 풍경 (0) 2014.12.29 부채꼴 주상절리는 어둠에 잠기고 파도소리길의 저녁노을만... (0) 2014.12.15 경주 읍천항의 저녁풍경 (0) 2014.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