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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갤러리로 가는 시나브로길/전주 자만벽화마을국내여행/전라·충청도 여행 2015. 2. 25. 06:07
기와지붕의 한옥들로 큰 마을을 이룬 전주한옥마을
그것이 전주한옥마을 관광의 끝이 아니다.
오목대를 지나 이목대를 향하는 육교형태의 다리인 오목교를 건너면
온통 아름답고 정겨운 벽화들로 치장된 자만마을 벽화갤러리의
시나브로길이 기다리고 있다.
해서 오목대에서 내려서서 그 벽화들을 만나기 위해
오목교를 건넌다.
시작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그런 흔한 벽화들인듯 한데...
오름길에 만난 늙은 강아지 한마리의 모습이 왠지 짠한 느낌이다.
집주인은 떠나버고 폐가만 남은 모습이 간간이 보이지만,
그 폐가들은 벽면의 새단장부터 시작해 다시 태어나는
모습들도 곳곳에서 만날수 있다.
헉! 이 아지매 왜이러셔~
마눌님이 어릴적 골목길에서 놀았던 추억이 문득 떠올랐나보다.ㅎㅎ
근데 이런 달동네에 비닐하우스도 아닌 웬 유리집?
가까이로 내려서 보니 분위기 좋은 카페다.
달동네의 낡은 집들과 어울리지 않을 듯 했지만
벽화갤러리가 있는 시나브로길이기에 잘 어울리는 풍경이다.
그런 멋진 카페가 아닐지라도
곳곳에 비치된 벤치들이 있어 피곤한 걸음을 잠시 쉬어가게 한다.
벽화들을 구경하러 왔지만
왠지 벽화가 없는 돌담길에 매력을 느끼기도 하는 거리
그런 정겨움이 아름다움을 느깨게 하는 풍경이다.
한옥마을에서 빌려 입은 한복차림으로 여기까지 온
젊은 처녀들도 간간이 보이고...
그 벽화들과 함께 시나브로길을 걸어 어느덧 그 카페 아래로 내려섰다.
올려다 본 그 카페는 또 다른 분위기이다.
포토존이 따로 없는 자만마을의 벽화갤러리...
이곳 또한 그런 자유로운 포토존들 중 한곳이다.
깍지마라잉~ㅎㅎ
재밌는 문구와 그림들....
처음 들어설 때 살짝 실망감이 느껴졌지만
돌아보면 돌아볼수록 매력적이고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해서 이제는... 이제는... 하다 결국 그 마을을
쌑쌑이 헤집듯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닌다.
어느덧 그 카페도 저만치로 멀어지고
그곳으로 바라보이는 풍경이 곱기도 하다.
그림속의 한장면 같은 그런...
텐트인지 뭔지 알순 없지만
버스형상의 천막이 인상적이다.
둘이서 추억사진을 담기에 바빠 뒤로 처진 두공주가
엄마 아빠를 포착한듯 했지만 우리들 또한 그 공주들을 앵글에 가두었다.
우리부부가 그 앵글에 담긴 것 또한 물론이고...ㅎㅎ
이 다 허물어진 폐가 또한
새단장을 기다리고 있는듯 하다.
벽화갤러리가 죽어가는 달동네에 새생명을 불어 넣고 있는 것이다.
아니 새생명은 이미 불어 넣었고 이제 그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일게다.
흐릿한 촛점마저 아름다운 풍경...
이제는 정말 그 마을의 하단부까지 내려섰다.
하지만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마저도
그냥 밋밋한 길로 안내하지 않는다.
이곳에는 의도적인 포토존도 제법 많은 길이다.
해서 젊은 관광객들이나 가족관광객들로 가장 분비고
진행길은 더딜수 밖에 없다.
그 사이 못본 골목길의 풍경이 또 나타나고
우리는 또 그곳으로 들어선다.
하지만 그리 길지 않은 골목길이다.
그렇게 첫 느낌과는 많이 다르게 많은 볼거리와 함께한
자만마을의 벽화갤러리를 흐뭇한 마음으로 빠져나간다.
시나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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