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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반도의 풍경과 함께한 변산대명리조트에서 하룻밤국내여행/전라·충청도 여행 2015. 3. 4. 06:09
전주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2월의 둘째주가 시작되는 날
부안 변산반도로 이동한다.
수년전 가족여행의 추억여행을 가는 것이다.
숙소가 점점 가까워 질 무렵에는 눈이 흔한 지역임을 쉬이 느끼게 하려는지
눈이 날리기 시작하고 이내 펑펑 쏟아지기까지 한다.
그렇게 오후시간에 도착하여 변산대명리조트에 여정을 푼다.
평수가 넓고 조망이 좋은 곳으로 방을 잡고 4인 가족이 하룻밤을 보낼 곳이네,
바깥으로 내려다 본 풍경이 여전히 심상치 않다.
폭풍이라도 불어대려는 듯 잔득 찌푸린 하늘과 바다...
인근의 마트에서 저녁과 아침을 위한 먹거리들을 준비하고
달려간 곳은 리조트입구의 조개구이집이다.
이 역시 추억의 여행 중 한코스이다.
그중에도 단연 키조개가 돋보인다.
그 포스가 여는 조개들을 압도하고 큰 관자가 대부분을 차지하여
맛은 물론 식감 또한 최고라 하겠다.
하지만 수년전 그만큼의 감동은 주지 못한다.
가족들 모두 조개구이와 함께 추억을 맛있게 먹고 돌아온 숙소...
내려다 본 그모습은 어느덧 야경으로 변해 있었다.
그리고 또 다시 전을 편다.
군것질 거리들과 함께 전주한옥마을의 술박물관에서 구입한 모주를 맛보기 위해서인데
모주는 알콜 함유량이 1.5%에 불과한 거의 맛없는 미음 같은 맛이다.
결국 입맛만 버린 것이다.ㅎㅎ
모두들 갑자기 찾아온 한파에 숙소에서 나서길 두려워 한다.
해서 갑갑한 강산은 홀로 카메라를 들고 컴컴한 복도를 지나고
엘리베이트로 내려서서 뒷문으로 빠져나간다.
겨울밤바다의 풍경...
쉬이 만날수 없는 풍경이기에 그곳으로 걸음을 옮긴 것이다.
그 추위 속에서도 추억만들기에 바쁜 한쌍의 연인들의 모습이
입가에 옅은 미소를 짓게 한다.
그렇게 겨울바다를 즐기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길...
한적한 길이지만
어디에선가 즐거운 웃음소리와 대화소리들이 들려온다.
그렇게 숙소에 들어가
내일의 계획을 뒤로 하고 잠자리에 든다.
언제인지도 기억하지 못한 그런 시간에...
그렇게 달콤하게 늦잠을 즐기고 일어난 시간
젤 먼저 내다본 곳은 채석강과 격포항을 뒤로 한 바다풍경이다.
폭풍이 몰아치듯 사나웠던 시꺼먼 하늘이
하룻밤 사이에 이렇게 깨끗하게 변했다.
오늘은 비교적 편안한 여행이 될수 있겠가는 생각으로
다시 짐을 꾸린다.
그리고 그 해변을 직접 거닐기 위해
그곳으로 내려선다.
애마는 잠시 근처에 모셔두고...
그 차디찬 바닷바람에도 망부석 같이
한곳만 바라보고 있는 인어상...
저 멀리 적벽강의 모습도 가까이로 보일 정도로
날씨가 맑게 개였다.
아직은 추운 날씨지만 상쾌한 공기
그리고 시원한 바다풍경이 저처럼 좋은 모양이다.
아침시간에는 적벽강으로 가는 바닷길도 열렸다.
언제부턴가 좋아진 서해의 바다풍경
오늘도 그 풍경에 매료되어 쉬이 그곳을 빠져나가지 못한다.
그 아름다운 풍경에도 두 공주는 춥다고 갈길을 재촉하더니
잠시 무언가에 빠진듯 한동안 조용하다.
우리의 숙소였던 대명리조트를 뒤로한
물이 빠진뒤의 서해바다풍경 또한 이채롭다.
대명리조트를 살짜 고인 바닷물에 담가보기도 하고
인어상도 빠뜨려 본다.
그렇게 변산반도에서의 하룻밤을 편히 지내고
다음의 장소로 이동하기로 한다.
경주를 향하는 방향일 뿐 아직 목적지는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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