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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꽃축제장 비슬산의 참꽃에 빠지다일반산행/경상도의 산으로 2015. 5. 31. 23:30
두번째 찾는 비슬산...
비슬산은 경상북도 청도군 각북면과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 옥포면 유가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진달래 명산으로 알려진 비슬산이기에
오늘도 수년전에 찾은 그 시기와 비슷한 4월이지만,
이번엔 4월 말경이라 참꽃이 흐드러지게 핀 모습을
제대로 즐기게 된 것이다.
◈ 언 제 : 2015년 4월 26일(일) 08:32~14:28
◈ 날 씨 : 맑음
◈ 테 마 : 참꽃산행
◈ 누 구 와 : 마눌님과 단둘이
◈ 어 디 로 : 유가사입구주차장(08:32)→수도암(08:40)→도통바위(09:36)→천왕봉(1,084m/중식 10:22~11:02)→마령재(11:31)
→조화봉갈림길(12:13)→대견사(12:25)→대견봉(1,035m/12:40)→계곡탁족(13:35~13:55)→유가사(14:10)→
유가사입구주차장(14:28)
◈ 얼 마 나 : 약 5시간 55분(중식 휴식시간 약 1시간 포함) → 실보행 약 4시간 55분
◈ 산행기록 : 13회(2015년)/365회(누적)
축제기간이기에 주차난이 예상되어
아침일찍 서둘렀지만 그래도 조금 늦은 8시가 넘은 시간에
유가사 입구에 도착하게 된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도로 가장자리이긴 하지만
주차공간은 남아 있었기에 산행준비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오늘의 코스는 오래전의 그 코스와 같이
유가사를 기점으로 수도사 방향으로 올라
원점회귀하는 일반적인 코스이다.
고도가 천미터 이상인 고산인지라
오름길이 만만치 않다.
가장 많이 찾는 곳인 영알(영남알프스)의 산들이 그렇기에
익숙한 느낌이지만...
그렇게 힘들게 올라 첨으로 멋진 조망과 함께 제법 긴 시간의 휴식을 한 곳
아마도 도통바위이지 싶다.
우리가 차를 몰고 진입한 신축 아파트단지가
가스에 가려 희미하게 조망되고
발아래로 유가사와
빼곡히 차들이 주차되어 있는 주차장이 내려다 보인다.
땀을 한껏 흘린 뒤라 시원한 바람을 선사 받는 기분이라
내친김에 간식까지 즐긴 후 일어선다.
이후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지고
진달래도 화사하게 반기기 시작한다.
그렇게 또 된비알을 잠시만에
드뎌 천왕봉을 지척에 둔 전위봉에 오르게 된다.
참꽃의 향연장...
그곳을 지나 정상에 올라보지만
정상석과의 인사는 힘들 듯 하다.
줄을 이은 산객들을 보니 말이다.
해서 정상석을 멀리 두고 인증샷을 남긴다.
저만치 먼 곳으로 조화봉이 조망되고
그 아래 참꽃군락지가 분홍빛으로 물들었다.
그래 바로 이곳이다.
전망이 좋은 천상의 식당에서 점심상을 펼친다.
그리고 간단한 정상주와 함께 약 40분 간
맛난 시간을 보낸다.
정상은 여전히 등산객들로 몸살을 앓고 있고
우리의 식사시간도 끝이 났다.
그리고 멀리 보이는 조화봉을 향해 걸음을 옮긴다.
헬기장을 가로질러서...
그런데 등로 우측으로 환상적인 장면이 펼쳐진다.
그 풍경에 걸음은 절로 멈추어지고
그 모델들을 앵글에 담아본다.
어렵사리 마눌님 독사진 하나를 남기고
강산도 그곳을 오른다.
하지만 또 다른 멋진 전망바위가 시선을 잡고
또 한참동안 멍하니 그곳을 바라본다.
한동안 조망은 사라지고 잠시후 마령재를 만나게 된다.
우측으로 내려서면 유가사로 하산하는 길이기에
우리는 당연히 직진길을 따른다.
분홍빛들은 점점 가슴을 벅차게 하고
그곳을 향하는 걸음도 점점 급해진다.
죽은 나무에 새생명을 불어 넣고 있는 조각가...
아마도 전국의 산에 그 흔적들을 남기는
그분이 아닐까 생각된다.
강산의 블로그를 방문하여 인사까지 남기신 그분...
천왕봉이 점점 멀어질 무렵 분홍빛들은 더 짙어만 간다.
우왕~
분홍빛 참꽃의 향연장의 절경에
탄성이 절로 터져 나온다.
저렇게 데크길을 따라 걷는 기분이 어떨까?
그 기분을 만끽해 보고 싶지만
우리가 걸을 길은 능선길이다.
그렇게 우리는 조화봉을 향하는 능선길을 따른다.
점점 화려한 참꽃터널길을 따라서...
헉! 이게 누고?
산행길에 조우한 전 직장동료...
오랜만이라며 기념사진 하나 남기잔다.
그리고 또 각자의 길을 이어간다.
참꽃터널로 깊숙이 빠져드는 느낌을 만끽하며...
그렇게 걸어온 길은 이미 조화봉이 지척이지만
왠지 그 코스를 걷기싫은 기분...
별 특징 없는 봉이자 뙤약볕이 느껴져서이다.
해서 톱바위도 줌으로 당겨서 확인만 하고...
조화봉 갈림길을 지나 대견사지로 향하는데...
아니 이게 무슨 일인가?
대견사지가 발 아래에 있다.
대견사지로 향하는 내림길을 지나쳐버린 것이다.
해서 다시 돌아나가 대견사지로 들어선다.
천년고찰 대견사...
대견사를 복원한 후의 그 풍경은
대견사지만이 남았던 그 모습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첨 접하는 대견사의 풍경에 약간의 시간을 할애하고
대견봉으로 향하는 오름길은 줄은 이은 산객들로 진행하기가 만만치 않다.
해서 대견사와 함께하는 시간은 더 길어지고...
클릭 ☞ 대견사와 유가사의 풍경과 소개 보러가기
그렇게 줄을 이어 어렵사리 능선에 다시 오른다.
그리고 대견사지를 내려다 본후 대견봉을 향해 걸음을 옮긴다.
지나온 천왕봉에서 조화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돌아보기도 하고 진달래군락 뒤로 웅장한 그 자태를 바라보기도 한다.
산행길인지 야유회 행사를 하는지...
시끌벅적 소란스러운
참꽃 축제장의 풍경이기도 하다.
드뎌 대견봉도 지척으로 다가오고
우리는 이내 그곳으로 오른다.
대견봉에서 바라보는 풍경...
드넓게 펼쳐진 참꽃군락지 뒤로
조화봉의 우량관측소의 자태가 그 풍경의 기준점은
잡은 듯 늠름하게 솟았다.
그 모습 또한 절경이다.
대견봉 또한 만만치 않은 산객들이 몰렸다.
하지만 이번엔
가뿐히 증명사진 하나를 남긴다.
역광이라 어둡게 담기긴 했지만 말이다.
대견봉에서 내려서며 다시 한번 조화봉 방향의 절경을 돌아보고
진행길을 이어간다.
이제부턴 부드러운 능선길의 내림을 타고
그 길도 급격하게 계곡 아래로 내려꽂는 길로 변할 것이다.
모든 걸 다 갖기는 힘든 법이다.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은 펼쳐지지만
약간은 답답하게 낀 가스까지는 어쩔수 없다.
잘 있거라 비슬산 참꽃들아~
이제부턴 숲길로 들어서고
계곡으로 급격하게 하강해야 할 시간이구나~
그렇게 급한 경사길을 내려서서 올려다 보게 되는 천왕봉의 모습은
암봉의 그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는 위치이다.
정말 대단한 위용이기도 하다.
날씨도 덥고 발바닥에 열이 날 즈음 시원한 계곡길을 건너게 된다.
아니 그 걸음을 멈추고 배낭을 풀어 놓고
그곳에 자리를 잡는다.
그리고 시원하게 얼굴도 씻고
고생한 발을 시원하게 씻어주며 산행길의 피로를 풀어본다.
이후 계곡길을 잠시만에 유가사를 만나게 된다.
수년전 찾았던 곳이지만
왠지 오늘은 그곳을 조용히 살펴보고 싶다.
그리 길지도 그렇다고 짧지도 않은 산행길...
계획보다 늦게 출발을 했지만
다행히 비교적 편안하게 주차를 하고 오른 비슬산이다.
거기에다 제대로 된 참꽃의 향연을 만난 산행길을
상쾌한 기분으로 마무리 한다.
0426비슬산.gpx0.16MB'일반산행 > 경상도의 산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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