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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차 초가을 하늘억새길 재약산 구간 2/2종주산행/영남알프스 구간 2015. 9. 15. 00:02
점심시간까지의 산행기에 이어 사자재를 향하는 길부터
다시 산행기를 이어본다.
천황산에서 내려서서 사자재를 향하는 길 또한 여유롭다.
점심식사장소로도 쉼터로도 그저그만인 사자재에는
많은 산객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쉬어야 할 뚜렷한 이유도 없지만
그 좋은 장소가 우리도 머물게 한다.
해서 잠시 잡담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다시 까칠한 된비알을 오르기 위해 배낭을 둘러맨다.
헉헉대며 계단길을 한번 치고 올라
잠시 호흡을 고르며 편안한 길을 걷지만,
이내 된비알이 다시 이어진다.
자 이제 다왔다~
이제 저 바위에 올라 잠시 땀을 식히고 가자꾸나.
이마에 땀을 훔치며 목도 축이고
지나온 사자봉을 바라보며 시원한 바람과 함께
꿀같은 휴식을 취한다.
지나온 길이 아득하기만 하지만
나지막하게 고개를 숙인 진행길을 보고 있자니
마음까지 절로 편안해 진다.
그렇게 재약산 수미봉에 올라서서 정상석과 인사를 나누는데
사자평 방면으로 전망데크가 내려다 보인다.
아마도 올해나 작년 말경에 설치한 듯 하다.
없어도 충분히 좋을 곳인데 말이다.
다음을 기약하며 내려다 보는 문수봉능선은
여전히 암릉미가 넘치는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다.
친구들아 다음에 이 코스를 기대하시라~
정상에서의 조망도 끝이 나고
점점 다음을 기약할 시간이다.
하지만 주암쉼터를 그냥 지날수 없는 곳이기에 또 자리를 잡는다.
그리고 막걸리 한사발 걸치며
묵과 산나물로 입가심을 하며 편안하게 쉬어간다.
수년전부터 궁금해 했던 샘물상회 주변의 노란꽃들이
이곳에도 보기좋게 피었다.
이젠 철구소 갈림길을 지나 죽전삼거리까지
쉬지 않고 진행할 길이다.
우측 고사리분교터 방향이자 표충사 방향의 길을 버리고
좌측 죽전삼거리 방향으로 길을 돌린다.
마타리도 황금빛으로 곱게 핀 그길...
억새숲에 묻혀 편안한 길을 걷는다.
모두들 룰루랄라~
건너편으로 간월산과 신불산 사이로
간월재가 나지막히 고개를 숙인채 기다린다.
한주 뒤에 우리가 이어갈 길이다.
드뎌 죽전삼거리,
이제부턴 내림길만 남았다.
하지만 무릎이 좋지 않은 친구들의 나이엔
그리 녹록치 않은 내림길이다.
그 거리보다 더 멀게만 느껴졌던 내림길 끝에
만나게 되는 모 펜션의 앞마당에 앉아 기다리지만...
한참 후에야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몸이 가벼운 강산이기에
젤 먼저 하산을 한 것이다.
그 길도 마무리 되고
드뎌 죽전마을로 내려서게 된다.
이후는 물론 계곡행이다.
그곳으로 내려서서 무릎의 열기를 달랜 후
다시 배내고개로 돌아가 다음주를 기약하는 인사와 함께
각자의 귀가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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