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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치와 아름다움의 극치, 비오는 날 비로암의 풍경...국내여행/경상도 여행길 2015. 9. 22. 01:00
우천으로 인해 산행을 대신한 통도사의 암자들을 돌아 본 날,
산행계획 취소에 대한 아쉬움을 충분히 달랠 수 있었다.
비로암의 비오는 날 풍경이 특히 그랬다.
뜻하지 않게 의외의 눈과 가슴의 호강을 누린 것이다.
승용차 너댓대 주차가 가능한
아주 작은 비로암 입구의 주차장에 주차를 함과 동시에
입에서는 나지막한 탄성이 흘러나온다.
그곳으로 들어서기 전에 비로암에 대한 정보는
통도사 홈페이지를 통해 아래와 같이 옮겨본다.
극락암에서 북쪽으로 약 500m 떨어진 곳에 자리한 비로암은
고려 충목왕 원년(1345) 영숙대사가 창건하였다고 한다.
그 후 선조 11년(1578) 태흠대사가 중건하였고
다시 근래 원명화상이 중수를 하였다.
비로암에는 1899년과 1904년에 조성된 아미타구품탱, 독성탱, 산신탱, 조왕탱들이
경남유형문화재 제 354호로 지정되어 있어 당시 많은 불사가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법당과 더불어 북두칠성 신앙을 반영한 북극전이 있으며,
현재 성보박물관으로 이운 되었으나 북극전에 봉안되었다.
주차장에서 흘러나온 탄성은
정문으로 들어서면서 더 크게 터져나오지만
발걸음은 그 탄성보다 느린 속도다.
천천히 그 풍경을 즐기기 위한 것이다.
잘 정돈된 정원을 양 가장자리에 두고
미지의 터널을 걷는 기분으로 들어선다.
그 풍경에 빠진 젊은부부...
비를 피해 간식을 즐기는 가족들...
그 모습을 엿보며
우리도 그곳으로 올라서기 위해 그 터널길을 진행한다.
정면으로 비로암의 현판이 보이는
큰법당이 근엄하게 자리하고 있고,
그 앞마당엔 물레방아와 함께
아담한 연못이 운치와 아름다움을 더한다.
법당 안은 부처님이 지키고 있고
석등 속에는 귀여운 동자승의 모습이다.
그중에도 앞마당의 작은 연못과 물레방아에
시선이 머물고...
숨겨진 뒷켠의 풍경도
꾸미지 않은 나름의 아름다움이 있다.
그 와중에ㅅ도 그 연못으로 돌아가는 눈길...
잠시 툇마루에 앉아 그곳을 내려다 보기도 한다.
물레방아 위의 솟대도 인상적인 모습이다.
하얀비비추도 비를 맞은 모습이
처량하기 보다 더 청순한 느낌이다.
그렇게 한동안 비로암의 풍경에 매료되어
그곳에 머물다 힘겹게 엉덩이을 일으킨다.
화려한 수련의 자태를 바라보며...
들어섰던 그곳으로 다시 빠져나간다.
조용히 탄성을 토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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