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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계림숲의 마지막 단풍국내여행/경주시 산책길 2015. 11. 25. 00:04
경주의 단풍관광지의 명소 중 하나
그곳은 바로 계림숲이다.
여름에는 짙은 녹음이
그리고 가을에는 그 잎들이 노랗고 붉게
아름다운 단풍을 선사하는 곳이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늦은 시기
하지만 혹시나 하고 찾아 나선다.
그렇게 들어선 그곳
역시 그랬다.
대부분 낙엽으로 변해 땅바닥에 쌓여있고
아쉽게도 마지막 단풍들만 간간이 남아있는 모습이다.
그 와중에도 화려한 빛을 발산하는 큰 단풍나무들이
남았기에 그 아쉬움을 달랠수 있는 풍경이다.
마지막 단풍과 함께
가을을 떠나보내기가 못내 아쉬운 관광객들은
그 곳으로 하나 둘 모여들어 가을을 배웅한다.
온통 낙엽천지가 된 계림숲...
하지만 그조차도 아름다운 풍경의
계림숲이다.
노랗 은행잎들을 털어내어버리고
빨간 단풍잎들을 떨쳐버린 나무들의 모습이다.
해서 바닥은 오롯이
노란빛과 빨간빛의 양탄자로 변한다.
예쁜 빛깔의 단풍으로 눈을 즐겁게 하고
바닥에 떨어진 낙엽들도
고운빛으로 겨울을 기다린다.
하나 둘 그 빛깔을 잃어가며...
소복이 쌓인 가을들
이곳 계림숲도 또 다른 가을을 맞이하기 위해
겨울의 길목으로 다가서고 있다.
붉게 익은 산수유열매는 그 낙엽들과는 달리
오히려 더 아름다운 빛을 발산한다.
외로이 우뚝 솟은 첨성대...
가을이 깊어 겨울의 길목임에도
아직 푸른빛을 많이 남긴 단풍나무들도 있다.
그것은 모르긴 해도
가을을 조금이라도 더 잡고 싶은 심정이었으리라.
보내기 아쉬운 계림숲의 가을
산책을 나온 이들 또한 그런 심정이리라.
하지만 어쩔수 없이
계림숲의 가을은 이미 저만치로 떠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또 다른 모습의 가을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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