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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동궁과 월지(안압지)는 야경 뿐 아니라 주경도 좋다~국내여행/경주시 산책길 2015. 12. 9. 00:05
주말 아침산책길 시간이 여유로워
잠시 이동하여 들어선 곳,
동궁과월지 흔히들 말하는 안압지다.
국내 손꼽히는 야경지로 잘 알려진 곳이지만
주경 또한 아름다운 곳이다.
주말이지만 초겨울의 아침시간이라 그런지
주변은 온통 한가로운 풍경들이다.
월지 위를 유명하는 오리가족들 외에는...
그런 여유로움이 있기에
여느때와 달리 소소한 풍경들까지 눈에 들어온다.
아직 가을빛이 남은 그런 풍경들 사이로
할일을 잃은 자그마한 배 한척이다.
관광객들이 둘러싸고 있어
자세히 볼수 없었던 조형도도 자세히 들여다 볼수 있다.
안압지는 임해전지 주변에 연못과 정원을 아름답게 꾸며논
신라 군신들의 연회장과 귀빈들의 접대장소로 이용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그 연못의 원래 이름은 월지(月池)였으나,
조선시대에 이르러 폐허가 되고 기러기와 오리들이 많이 날아들어
안압지(雁鴨池)로 불리게 되었다 한다.
그리고 연못의 서편에 있는 건축물들은 1975년 발굴조사때 26동의 건물 흔적이 확인 되었는데,
1980년 연못 서쪽의 5개 건물중 일부인 3개 동을 복원한 것이다.
이 월지는 한곳에서 그 전체를 볼수가 없게 설계되어
그 규모를 가늠하기가 어렵고
그 규모보다 크게 느껴지는데,
이 조형도로 그 이해를 도울수 있는 것이다.
초겨울의 쌀쌀함에 일광욕을 즐기는
백로와 오리들의 모습이 평화롭기만 하다.
바람이 잠잠했더라면
아니 조금만 일찍 나섰더라면,
주경일지라도 반영을 만날수 있었을텐데...
여기도 오리가족들이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이다.
진행방향도 돌아본 그곳에도
모두가 한가로운 풍경...
역광이 가세하여
그나마의 그 풍경을 아쉽게 한다.
이래저래 아쉬움은 있지만
야경의 포토존과 같이 그렇게 천천히 걸음을 옮긴다.
그나마 숲이 적어
구석구석을 잘 살필수 있어 다행이다.
초겨울인 지금까지도 떠나지 못하고 있는
가을풍경들...
그런 모습에 아직 가을로 착각마저 들 지경이다.
해서 막바지의 가을풍경까지 즐겨보는
동궁과월지의 산책길이다.
나무에서 떨어져 바닥을 뒹구는
단풍의 낙엽들...
오히려 고운빛의 그 모습이 더 아름다운 풍경이다.
그 재두루미와 백로는
이제야 따스함을 느끼는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여전히 고즈넉함만이 감도는 풍경이다.
조금씩 햇살이 비치긴 하지만
관광객들은 아직 걸음이 없는 길...
그 작은배는 여전히 외로움만 남았다.
자연정화의 기능을 가졌다는 수로,
층층이 나뉘어져 작은 웅덩이로 정화를 한다는 것이다.
그 수로를 거쳐 월지로 흘러들어가는 물인것이다.
그 물속에도
아직 가을의 흔적이 남았다.
하늘도 점점 맑게 개이고
겨울바람만 스산하게 불어온다.
마지막으로 월지속의 여유로운 오리가족들을
한참이나 훔쳐보다 동궁과월지의 산책길을 마무리 한다.
초겨울의 스산한 바람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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