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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숲이 매력적인 경주오릉의 풍경국내여행/경주시 산책길 2016. 3. 25. 00:08
친구들과의 뒤풀이로 배를 든든하게 채운후
나선 산책길 경주오릉이다.
솔숲이 아름답고 산책코스로 좋기에
소화도 시킬겸 해서 찾은 곳이다.
아마도 오후시간에 오릉을 찾은 일은
이번이 처음일듯 싶다.
경주오릉(慶州五陵)은 사적 제 172호로
신라시대 고분군으로 박혁거세와 제2대 남해왕, 제3대 유리왕, 제5대 파사왕 등
신라 초기 4명의 박씨 임금과 혁거세의 왕후인 알영왕비 등 5명의 무덤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경주 남산의 서북쪽 평지에 다섯 기의 무덤이 모여 있다.
내부구조는 알 수 없으나 무덤의 겉모습은 경주시내에 있는
다른 삼국시대 신라무덤과 같이 둥글게 흙을 쌓아올린 원형 봉토무덤이며,
1호 무덤이 높이 10m로 가장 크고, 2호 무덤은
표주박 형태인 것으로 보아 2인용 무덤임을 짐작케 한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박혁거세가 죽자 그를 사릉(蛇陵)에 장사지냈는데사릉은 담엄사 북쪽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국유사' 기이편에 보면 박혁거세가 임금자리에 있은지
62년 만에 죽어 하늘로 올라간 지 7일 만에
그의 몸이 흩어져 땅에 떨어지고 곧이어 알영왕후도 승하 하였다.
이때 나라사람들이 그들을 합장하려 했으나 뱀이 나타나 못하게 막아 흩어진
혁거세의 5체를 장사 지내고 오릉이라 하였으나 곧 사릉이라 불렀다 한다.
그리고 능은 담엄사 북쪽에 있다”라고 적고 있어
오릉이 박혁거세의 무덤임을 알게 된 것이다.
- 문화유산 홈페이지에서 발췌 -
솔숲이 만들어 낸 작은 풍경
그 솔방울을 시작으로 오릉의 산책길을 이어간다.
여름이면 녹음이 우거져 좋을 그곳
느티나무숲을 지나 연못으로 먼저 걸음을 옮긴다.
물은 그렇게 맑지 못하지만
잔잔한 그곳으로 비치는 숲의 반영이 아름다운 곳이다.
숭의문(崇義門)
오릉 즉 박혁거세의 능을 향하는 관문이라 하겠다.
그곳으로 들어서면 큰 규모의 건물이 있는데
그곳은 박혁거세을 기리며 제를 올리는 제단이다.
그 오릉의 가장 앞쪽에 자리한 곳이 박혁거세의 능이다.
주변의 솔숲들이 아름답고 멋진 것은 물론
능 주변 몇거루씩 짝은 이룬 소나무들 또한 멋진 자태다.
까치들이 노닐던 그곳
오늘은 한마리의 까치조차 없이 호젓하기만 하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그 솔숲길을 즐긴다.
멀리서 보는 전체적인 풍경도 좋고
그 표면을 세세히 들여다 봐도 멋진 소나무들이다.
능 사이의 나즈막한 그곳 너머로 보이는 솔숲들
박혁거세와 그 왕족들의 호위병들이라 하겠다.
그 모습들이 마치 그렇다는 것이다.
기라성 같은 고목들 앞에 바닥에 납짝 엎드린 소나무 한그루
대체 무슨 기고한 운명이기에 그렇게 자라고 있는 것일까?
나름 나이가 들어보이지만
이곳에선 어린아이와 같은 모습이다.
거닐며 보는 것은 모두가 소나무들이지만
그 하나하나가 각기의 포즈를 취하고 있어
그 자태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한 눈의 즐거움이 있다.
어느 하나 흠잡을 곳 없는 멋진 자태의 소나무들...
꼿꼿이 서있어도
비스듬히 기울어 있어도 모두가 멋진 자태...
숭의전을 향하는 대숲 또한 좋은 곳이지만
오늘은 오릉만을 돌아보기로 한다.
그렇게 반대편으로 돌아나오는 길이
산책길의 마무리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소화는 되지 않았는데
또 다시 맛난 것을 먹으로 가자는 친구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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