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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시 '윤사월'의 주인공을 찾아서.../박목월 생가
    국내여행/경주시 산책길 2016. 3. 28. 00:07

     

     

     

    시인 박목월의 대표적인 작품인 '윤사월'을 생각하며 찾은 그 곳,

    경주시 건천읍 모량리에 자리한 박목월 선생의 생가다.

     

    단석산 산행 후 가끔 찾는 곳이기도 하다.

     

     

    박목월(朴木月, 1916.1.6.~1978.3.24.)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은 시인이자 교육자이다.

     

    본명은 박영종(朴泳鐘)이며 본관은 이곳 경주(慶州)이지만,

    출생지는 경남 고성군이다.

     

    하지만 이곳 경주에서 성장한 한국 시문학의 대표적인 작가이기에,

    토속적 이미지의 작품을 많이 남겼으며 생가가 이곳에 위치한 것이다.

     

    박목월과 같이 한 청록파 시인으로 조지훈, 박두진과 함께 발간한

    "청록집"이 그의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이다.

     

     

     

     

    완전한 복원이 된 이후 첨 찾는 이곳

    아직은 새집들의 냄새가 강하여 정겨움은 살짝 부족한 느낌이다.

     

     

     

     

     

     

    박목월 선생의 동상이 시선을 잡고

    걸음은 자연스럽게 그곳으로 향한다.

     

    작년에 방문 했을땐 없었던 동상이기 때문이다.

     

     

     

     

    동상 뒤로는

    박목월 시인의 일대기가 정리된

    커다란 안내석이 세워져 있다.

     

     

     

     

     

     

     

     

    윤사월

     

    송화가루가 날리는

    외딴 봉우리

    윤사월 해 길다~

     

    천천히 읊어 내려가니

    산골의 봄풍경이 눈앞으로 펼쳐지는 듯 하다.

     

     

    아마도 박목월 시인은 봄과 4월을

    무척이나 사랑하신 모양이다.

     

    '4월의 노래', '윤사월' 등

    봄과 4월에 대한 시들이 많으니 말이다.

     

     

     

     

    그렇게 앞마당을 돌아보고

    천천히 걸음을 옮겨 생가 안마당으로 들어선다.

     

     

     

     

     

     

    코흘리개 어린아이들이 마당에서

    딱지치기와 구슬치기를 하는 그림이 연상되는 곳,

     

    그 앞마당의 풍경이 그렇다.

     

     

     

     

    사랑채는

    방 한칸에 부엌 아니 정재라 해야 어울리겠다.

    하여간 정재가 하나다.

     

     

     

     

    생전 박목월 시인의 사진들과

    유품들이 잘 정리되어 있는데,

     

    마치 그가 거기에 앉아 시를 쓰고

    또 그 시를 읊조리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정재에는 가마솥과

    장작더미들 뿐...

     

     

     

     

    뒤뜰에는 소박한 장독대가 한켠을

    지키고 있는 정겨운 풍경이다.

     

     

     

     

    안채의 댓돌에 가지런히 놓여진

    하얀고무신과 검정고무신...

     

     

     

     

    쌀뒤지와 가마솥들

    그리고 박바가지까지 비치된 안채의 정재다.

     

     

     

     

    안채에는 방 두칸과 정재 한칸으로 지어졌다.

     

    헉!

    근데 강산이 왜 저기에...ㅎㅎ

     

    어린시절 보아왔던 안방의 풍경이

    그 시절을 추억케 한다.

     

     

     

     

    박목월 선생은 그다지 여유롭지도 않았겠지만

    어렵게 살지도 않았던 모양이다.

     

    집안에 방앗간까지 갖추었으니 말이다.

     

     

     

     

    지게들과 맷돌 그리고 디딜방아

    모두가 이젠 쉽게 접할수 없는 풍경들이다.

     

     

     

     

    절구와 공이

    돌절구가 아닌 나무절구는 더욱 더 그럴 것이다.

     

     

     

     

     

     

    방앗간의 처마에 매달린 멍석

    그것은 추수철에나 바닥에 내려올수 있지 않을까?

     

     

     

     

    그 생사의 앞으로 자리한

    청보리밭과 정자다.

     

    정자에 현판에는 '나그네 집'이라 새겨졌다.

     

    왠지 정겨운 문구가 가슴에 스며든다.

     

     

     

     

     

     

    그렇게 천천히 돌아보는 시간은

    불과 10~20분 여지만,

     

    마음이 편안해 오는 기분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낸 듯 하다.

     

     

     

     

    특별한 행사가 있는 날

    아마도 박목월 선생에 대한 기념일이 될 것이다.

     

    그런 날 시를 낭송하는

    시낭송장을 마지막으로 그곳에서 빠져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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