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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신비로운 문수사와 아름다운 망해사의 풍경국내여행/경상도 여행길 2016. 4. 1. 00:01
산행과 이어진 길,
그곳엔 명사찰이 따라오게 마련이다.
오늘의 주인공은 울산의 진산인 문수산과 영취산에서
만난 문수사와 망해사다.
그 첫번째 만남은 문수산이 품고 있는 문수사다.
문수사로 오르는 길은 산 입구까지 올라올 수 있는
도로가 있고 주차장이 있어 그리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는 길이다.
주차장에서 문수사까지 이어진 길 또한
사면을 타고 따르는 길이기에
누구나 쉬이 오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막바지의 급한 계단길은 감수해야 할
오름길이다.
오름길의 난간에서 느껴지는
깊은 역사와 세월의 흔적을 보며 그곳으로 오른다.
내려다보면 아주 급한 계단길이 느껴지지만
그다지 긴 길은 아니기에
미리 겁먹을 필요까진 없다.
벼랑위에 자리한 절집으로 보기 힘들 정도의
넓은 앞마당을 가진 문수사의 대웅전이다.
문수사(文殊寺)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청량면 문수산길 514에 자리하고 있다.
신라와 고려 때는 영축산이라 불려오던 문수산,
문수사를 품고 있는 산이며 그 산으로 인해 붙은 이름이 문수사다.
천축국왕사성 부근의 영축산의 이름이
불교를 따라 우리나라까지 이동해 온 것으로
천축의 영축산은 부처님이 설법을 하시던 곳이다.
화엄경 제10법 운지로서 보살들이 살던 곳으로
문수보살이 응현이 있었기 때문에 이 산을 문수산이라고 한 것이며
이 또한 불교에서 내려진 이름이다.
연대는 알 수 없으나 문수사가 범어사의 말사가 되면서
사명을 문수암이라 고쳤다가
1989년에 중건하여 다시 문수사라 부른 것으로 전해진다.
문수사의 건립연대 785년이다.
- 이상 두산백과에서 발췌 -
절벽의 상단 곳곳에
자리한 요사채 등의 절집들...
지나온 범종루를 돌아보며
법당 앞의 좁은 통로로 들어선다.
아주 규모가 크고 넓은 법당의 내부
아니 대웅전의 별채 격인 기도처라 해야 옳겠다.
기실 대웅전을 이어낸 보조 건축물이다.
그 안쪽으로 명부전이 자리하고 있고
명부전 좌측으로 삼층석탑이 세워졌다.
그리고 그 뒷편 계단을 오르면
삼성각이 자리하고 있는데,
그 앞으로 펼쳐진 풍경이 시선을 끈다.
그것은 다름아닌 바위의 측면에 동전을 붙이는 장면과
문댐돌을 문지르는 신도들의 모습이다.
좌측 상단의 여신도가 문댐돌을 문지르고
그 우측 아래의 남신도는 바위에 동전을 붙이려고
안간힘을 다쓰는 장면이다.
물론 그 목적은 모두 같은 것으로
가족들의 안녕과 건강을 소망하는
행동인 것일게다.
세개의 문댐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문질렀는지
그 바닥을 보면 알 수 있다.
안간힘을 다해 바위에 동전을 붙여보려 하지만
쉽게 붙지 않는다.
그곳 또한 동전을 붙이기 위해
문지르고 또 문지른 흔적들이 짙게 남았다.
신도들이 하나 둘 가져다 논
작은 불상들과 소품들도 이젠
대부분의 사찰풍경 중 하나가 되었다.
전통문양과 문살의 아름다움...
암벽의 위 곳곳에 자리를 잡은
절집들이 신비로운 풍경들,
그런 문수사의 풍경을 뒤로 하고
그곳을 빠져나간다.
그리고 그 두번째 사찰탐방은
영취산이 품고 있는 망해사다.
"望海寺" 그 한자명칭으로 보아
바다가 바라보여야겠지만,
지금의 망해사는 바다는 보이지 않는 위치이고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곳은 정상으로 약 100m 여
윗쪽 위치에 옛 망해사지가 있다고 한다.
범종루를 지나
계단을 내려서면 대웅전이 자리하고 있다.
말 그대로 고즈넉한 산사의 풍경이다.
망해사(望海寺)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청량면 영취산(靈鷲山)에 있는
한국불교태고종에 소속된 사찰이다.
이 사찰은 신라 헌강왕(재위: 875∼886)이 창건하였다.
당시에는 신방사(新房寺)라고도 불렀다고 전해진다.
"삼국유사"에 창건에 얽힌 설화가 전해진다.
'처용랑망해사조'에 헌강왕이 지금의 울산광역시인 개운포(開雲浦)에
유람을 다녀오다가 갑자기 구름과 안개에 덮여 길을 잃고 말았는데,
동해의 용이 심술을 부린다며 좋은 일을 해야 벗어날 수
있다는 신하의 말에 용을 위해 근처에 절을 지어라고 명했고,
그 명이 끝나자마자 구름이 걷히고 동해의 용이
아들 7명을 데리고 나타났다 한다.
용은 왕의 덕을 칭송하면 노래하고 춤을 추었으며,
아들 하나를 보내 왕을 돕도록 하였으니 그가
바로 처용(處容)이었다 한다.
현재의 절에서는 바다가 보이지 않지만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절에 망해대(望海臺)가
있어서 멀리 바다가 보여 선비들이 찾아와
시를 읊었다는 기록이 있다.
그리고 원래의 망해사지는 현 위치에서
영취산 정상쪽으로 약 100m지점에 넓은 터가 있다고 한다.
- 이상 두산백과에서 발췌 -
몽오리 진 동백이 매력적인 풍경...
감로수가 풍부한 약수터 곁으로
노란 수선화가 매혹적인 풍경이다.
샛노란 빛이 어찌 이리도 고울까...
녹음이 드리워진
대웅전 앞마당의 풍경이 무척 인상적이다.
여름철 따가운 햇살도 두렵지 않을 곳이다.
그렇게 아담하고 고즈넉한 풍경을 가진 망해사
오늘 산행 중 두번째의 사찰탐방도 거기서 마무리 되고,
살짝 핀 동백꽃몽오리가 매혹적인
그길을 빠져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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