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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가본 단석산 진달래 축제일반산행/근교산행(경주) 2016. 4. 19. 00:07
가지북릉의 산행계획이 한주 미루어진다.
그곳으로 가고픈 친구들이 대부분인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을 못한다 하여 그렇게 결정한 것이다.
그것은 그렇다 치지만 금주 산행계획을 못잡은 상태
급하게 계획을 하자니 갈등이 심하다.
아무리 올해의 개화시기가 앞당겨 진다지만
단석산의 진달래가 금주는 조금 이르지 않을까 해서다.
우여곡절끝에 결국 그곳으로 산행코스를 정하고
부산친구들을 경주로 호출한 것이다.
◈ 언 제 : 2016년 4월 10일(일) 09:05~14:22
◈ 날 씨 : 흐림
◈ 테 마 : 진달래산행
◈ 누 구 와 : 다산조 5명+시골지기님(6명)
◈ 어 디 로 : 천주암(09:05)→기둥바위(09:30)→방내고개(10:09)→신선암전망바위(10:20)→송곳바위(10:32)
→단석산(827m/중식 10:54~11:30)→비지고개(12:01)→화장골 계곡길→이끼폭포(12:34~13:01)
→나물채취(약 20분)→방내지(14:09)→천주암(14:22)
◈ 얼 마 나 : 약 5시간 16분(중식 및 휴식시간 약 50분 포함) - 순보행 약 4시간 26분(나물채취시간 약 20분 포함)
◈ 산행기록 : 13회(2016년)/401회(누적)
건천톨게이트 입구에서 친구들과 합류해서
천주암으로 이동한다.
천주암 우측으로 올라
화장골로 하산하는 지난번 코스와 같은 길이다.
초입에는 진달래가 이미 떨어졌으니
진달래능선에서 화려한 풍경을 볼 성산이 클듯 하다.
비교적 유순한 오름길을 이어가지만
그길은 어김없이 까칠한 된비알로 변한다.
모두들 헉헉대며 오르고
결국 선두와 후미의 간격도 점점 벌어져
짧은 휴식시간이 잦아진다.
기둥바위에서 그 첫 휴식이 시작되고
그 상단 전망바위에서 제법 긴 휴식을 갖는다.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간식으로 허기를 달래며 조망까지 즐긴다.
수리바위 정상부에도 진달래가 피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고,
활엽수의 연두빛과 산벚나무 등의
연분홍빛들이 어우러진
봄의 산풍경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인다.
이후 다시 유순한 길을 만나게 되지만
방내고개 직전에 그길은 다시 고개를 치켜 세운다.
그렇게 다시 헉헉대며 오른 곳 방내고개다.
분홍빛 진달래들이 화사하게 반겨주지만
박무와 함께 차가운 바람이 불어온다.
무척 더운날씨로 오름길을 괴롭힐 것이란 생각이
오산이었다는 직감을 하게 되는 대목이다.
자~
이제부턴 대한민국에서 젤 편안한 등로다~
그길은 제법 길게 이어진다.
온통 연분홍빛 진달래들이 물들인
부드럽고 편안한 길...
그길을 이어 잠시 오름길을 만나지만
신선바위전망대가 있기에 그곳으로 먼저 오른다.
오늘은 박무에 가린 조망이 아쉽지만
조망이 탁월한 곳이기 때문이다.
그 위의 멋진 소나무가
오늘은 분홍빛 진달래와 잘 어우러졌다.
점점 흐려진는 조망...
그곳에서 내려서서
오름길을 잠시 치고 올라 좌측 천주암(송곳바위)으로 들어선다.
얼마전 VJ특공대에 방영된 주인공이자
강산이 그 방송에 출연하게 된 이유중 하나인 천주암이다.
김유신 장군이 화랑시절 수련을 하다
칼로 자른 바위라는 것이다.
물론 믿거나 말거나~ㅎㅎ
오늘은 여느때와 달리
길도 없이 가파른 직등길을 피해 다시 돌아나온다.
박무로 운치 있고 진달래꽃이 드문드문 핀
그 진달래능선을 이어간다.
드뎌 단석산 정상이다.
그런데 자욱한 안개와 바람으로
영하의 추위를 느끼게 하는 이상기온이다.
봄산행이 아닌 겨울산행으로 느껴질 정도...
그래도 이른 점심식사와 간단한 정상주를 즐기고
급하게 배낭을 다시 꾸리고,
정상의 단석에서 멋진 포즈와 함께
흔적을 남겨둔다.
그리고 급하게 달아나듯
정상에서 턴하여 비지고개를 향한다.
그 내림길은 얼마 지나지 않아
룰루랄라~ 진달래꽃길로 변하고,
그 찬바람과 안개도 모두 사라진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사안~골~♬~♪~
절로 흥얼거려지는 고향의 봄~
고도가 낮아지면서
그런 분홍빛 진달래들도 사라진다.
그래도 호젓하고 유순한 길이기에
여전히 룰루랄라~ 하지만 말이다.
그길도 비지고개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는
계곡길로 바뀌고,
봄꽃들이 화사하게 반긴다.
정상에서 추위에 떨며 밥을 먹었던 이행들은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계곡길에 앉아 여유로운 휴식시간을 갖기도 한다.
완연한 봄날씨를 만끽하며...
계곡수도 즐기고
야생화들과 얼굴을 맞대기도 하며
그렇게 다시 길을 이어간다.
하늘로 솟구치기만 하는
기이한 거목도 올려다 보고...
허~ 그런데 이건?
계곡으로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비경이다.
수차례 지난 길이고
그 계곡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보아왔지만,
이런 신비로운 이끼폭포가 있다는 걸
오늘에야 알게 된 것이다.
그 비경 앞에 한참동안 자리를 잡고
남은 막걸리를 포함해 배낭속의 간식들이
또 빠져나온다.
떠나긴 아쉽지만
다음에 다시 오리라는 설렘과 함께
입가에 미소가 가시지 않는다.
이코스의 명물 중 또 하나
등로를 가로막고 있는 너른바위다.
물론 또 잠시나마 쉬어간다.
연두빛과 연분홍빛의
봄을 가득 품은 산풍경을 바라보며...
가끔은 성가신듯 위험한듯
계곡길을 횡단하기도 하지만,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하기에
행복하고 즐겁기만 한 걸음이다.
계곡길을 빠져나오면서 그길은 임도로 변하고
방내지와 함께 다시 포장도로로 변한다.
조팝꽃 하얗게 핀 방내지 뚝방 아래로...
방내지 하단부의 개울가,
이곳 또한 봄내음이 가득한 모습이다.
그렇게 짧은 길을 여유롭게 돌아
다시 천주암 주차장에 도달하게 된다.
그리고 먼길을 가야하는 친구들과
다음을 기약하며 오늘 산행의 갈무리를 짓는다.
그렇게 인사를 하고 출발했지만
진행길에 다시 차를 세운다.
복사꽃 화사하게 핀 과수원의 풍경에 반해
기념사진 하나씩을 남겨주기 위해서다.ㅎ~
자~
인자 진짜로 안녕이다.
가지북릉에서 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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