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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남산 이무기능선의 밧줄들은 나무계단으로 변모하였다.일반산행/근교산행(경주) 2016. 6. 3. 00:01
낼 친구들과의 산행계획이 있는데
참석치 못하는 마눌님이 남산 초가집에 밥이나 먹으러 가잔다.
다시 말하면 남산 산행을 하자는 것이다.
그렇다면 산행코스는 이무기능선이나
태봉 중 하나가 당연한 것이다.
해서 오랜만에 이무기능선으로 오르게 된다.
337m/황발봉(360m)
◈ 언 제 : 2016년 5월 28일(토) 11:01~14:23
◈ 날 씨 : 맑음
◈ 테 마 : 암릉산행(계단산행 ㅎ~)
◈ 누 구 와 : 마눌님과 둘이서
◈ 어 디 로 : 용장마을(11:01)→337m봉(11:37)→너럭바위전망대(12:05)→고위봉(고위산 494m/12:30)→천룡재(12:41)
→초가집(중식/12:49~13:35)→열반재(13:47)→황발봉(360m/13:56)→용장마을(14:23)
◈ 얼 마 나 : 약 3시간 22분(중식 및 휴식시간 약 35분포함) - 순보행 약 2시간 48분
◈ 산행기록 : 19회(2016년)/407회(누적)
용장마을에 주차를 하고 진입하는 길,
정면으로 이무기능선이 조망되고
그 좌측 뒤로 태봉이 조망된다.
이무기능선으로 가는 길은
징검다리를 건너 계곡길을 따르다 능선으로 오르는 길과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르다 공중화장실에서 능선으로 접속하는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오늘은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르기로 한다.
그 길을 따르다 로드킬을 당한 어린 뱀 한마리도 만나게 된다.
어느덧 들판에는 모내기철이 되었고
햇살이 따가운 한여름 날씨다.
그렇게 공중화장실까지 진입하여
좌측 이무기능선 초입으로 들어선다.
때마침 앞서가는 또 다른 부부산객...
이무기능선으로 오르는 길은 초입부터
까칠한 된비알이기에 조망도 빨리 열린다.
내남방면의 조망은 호흡을 고를수 있는
좋은 핑계가 되기도 한다.
정상부부터 시작된 나무계단이
이제는 하단부까지 완공되었다.
까칠한 된비알에 무더운 날씨로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맷힐 무렵 337봉이
눈앞에 다가왔다.
사실상 이무기능선의 시작점이고,
정상으로 이어지는 이무기의 실체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건너편으로 태봉이 마주하고 있다.
태봉능선은 이무기능선과 나란히 하다가
정상을 지척에 두고 이무기능선과 합류하게 된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멀리로 보이는 진행길의 밧줄구간에
긴 나무계단이 놓여있는 것이 아닌가!
그길도 어느덧 두개의 봉우리를 넘어
가장 긴 밧줄구간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그길은
가장 긴 밧줄구간이 아닌 가장 긴 계단구간으로 변모했다.
암릉을 즐기는 재미는 덜하지만
계단으로 이어진 길 또한 나쁘지만은 않다.
기실 이무기능선은 암릉길을 즐기는
남산의 유일한 코스이기에 아쉬움이 없지는 않지만 말이다.
굳이 좋은 점을 찾는다면
이무기능선을 오를 산객들이 많아지겠다는 것이다.
이무기능선은 암릉구간이기에
암릉을 오르는 쏠쏠한 재미도 있고
조망터 또한 많은 곳이다.
한걸음 한걸음 오를때마다
이무기의 꿈틀거림이 느껴지는 모습이다.
거리가 짧은 것이 흠이지만
이 나즈막한 높이와 이 작은 규모에
이런 멋진 산행코스가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한
남산 고위봉의 이무기능선 코스다.
또 하나의 멋진 밧줄구간,
그런데 밧줄은 어디로 간 것인가?
밧줄을 철거하고
우횟길을 만들어 놓았다.
이무기능선에는 밧줄들이 없어지고
그 구간마다 계단이 많아진 것이다.
헉!
밧줄이다~
그 흔했던 밧줄구간이었는데,
이제는 이무기능선의 유일한 밧줄로 명물이 되겠구나~ㅎㅎ
그 구간은 너럭바위전망대 오름길이다.
그렇게 오른 너럭바위전망터에서 돌아본 풍경이다.
지나온 길이 좌측으로 굽어있고
우측 뒤로 태봉이 조망된다.
진행길에는 곳곳에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산객들이다.
용장마을도 이젠 까마득히 멀어졌다.
오름길에 돌아본 너럭바위 위에는
아직도 많은 산객들이 조망을 즐기거나
휴식중인 모습이다.
오랜만에 만나는 껍질은 벗긴듯한 바위...
저 계단만 오르면 암릉길도 거의 마무리 되고
헬기장을 지나 정상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정상이 가까워 올 무렵 이무기능선이
완전히 모습을 드러낸다.
울퉁불퉁 꿈틀대는 그런 모습을...
그리고 우측 뒤로 태봉과
고위봉과 함께 남산 양대 주봉인 금오봉이 조망된다.
기이한 운명,
조만간 저 바위를 갈라놓을 기세다.
보기 좋고 쉬기에도 좋은 소나무쉼터
잠시나마 머물렀다 진행한다.
그렇게 조망을 즐기고
이마에 땀을 훔치며 오른 정상,
고위봉의 정상석이 바뀌어 있다.
아주 멋진 자연석으로...
하지만 고위봉 정상은 조망도 없고
별 특징이 없다.
해서 그냥 패스~
배가 고파오니 걸음이 급해진다.
하지만 천룡바위전망대는 지나칠수 없기에
그곳으로 직등하여 넘기로 한다.
천룡마을 밥집이 있는 곳을
한번 내려다 보고,
다시 급하게 걸음을 옮긴다.
산채비빔밥과 막걸리 생각이 간절했기 때문이다.
천룡재를 지나고 천룡사로 내려서서
녹원정사와 초가집이 있는 그곳으로 들어선다.
초가집에서 밥을 먹고
족구시합 한판이 벌어졌다.
드뎌 초가집이다.
비빔밥 두개하고 막걸리 한비~ 주이소~
그렇게 35분 여를
비빔밥과 막걸리로 즐기고,
포만감으로 부담스럽지만
걸음은 행복하게 밥집을 빠져나온다.
룰루랄라~♪~♬~
오늘은 여느때와 달리
식후에 바로 하산길을 따른다.
열반재를 지나 좌측 황발봉으로...
원시림 같은 길을 한참만에
황발봉 정상부를 지나는데,
갑자기 별천지가 나타난다.
다름아닌 백선들이 햇볕을 받아
하얀빛을 발산하는 장면이다.
어느덧 꿀풀들도 곱게 피어나고...
낡아서 위태로운 외나무 아니
세나무다리를 건넌다.ㅎㅎ
녹음으로 시원하고 편안한 오솔길
그길을 잠시만에 용장마을을 만나게 된다.
오름길이었던 이무기능선을 올려다 보고
좌측 용장마을주차장으로 이동한다.
그렇게 주차장으로 되돌아와
비교적 짧은 산행을 마무리한다.
밧줄구간들이 모두 계단으로 바뀐
이무기능선으로의 산행길을....
0528이무기능선.gpx0.09MB'일반산행 > 근교산행(경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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