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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릉원의 봄 그리고 아침...국내여행/경주시 산책길 2016. 4. 25. 00:09
한시간 여를 아침산책으로 시간을 보냈지만
숙소에서 나와야 할 손님들은 아직 소식이 없다.
덕분에 아침산책길은 다시
대릉원까지 이어진다.
지난 가을 단풍터널길을 걸은 이후
첨 찾는 대릉원이지만,
사계절 모두 운치있는 산책길이다.
들어가는 길은 숲터널로 운치가 있고...
반대편 길은 솔숲으로
또 다른 매력을 지닌 길이다.
봄 여름에는 녹음이 짙게 덮여 시원한 길을 선사하고
가을에는 울긋불긋 단풍터널길을 내어주는 그길,
별 다른 이유는 없지만
강산은 늘 그 길로 들어서고
반대편 솔숲길로 걸어나간다.
연두빛 새순들이 올라와
눈이 시원한 풍경이다.
미추왕릉으로 들어서는 길은
수양버들이 축 늘어져 아름다운 길인데
그 잎들이 아직 덜 자란듯 하다.
천마총으로 가는길 또한 운치있는 길이다.
거대한 무덤들을 가장자리에 두고
그 가운데로 걸어가는 길,
그 끝에는 신비롭고
묘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대숲길로 이어진다.
봉분 위에 숲을 이룬
대나무들...
연못가에 핀 민들레도
걸음을 멈추게 한다.
흔히 볼수 있는 들꽃이지만 연못가에 핀 그 모습이
여느 민들레들과는 다른 느낌이었던 것이다.
홀로 날아와 외로이 연못 가장자리를 지키고 선
재두루미의 모습이다.
벚꽃은 어느덧 모두 떨어지고
겹벚꽃이 그 자리를 매우고 있는 깊은 봄이다.
까치도 홀로 산책길에 나섰다.
오죽숲...
오죽헌 등에서나 볼 수 있는
귀한 대나무 숲이다.
철쭉들도 앞다투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는 봄,
그런 대릉원의 봄풍경과 함께한
아침산책길이다.
긴 걸음인듯 했지만
어느덧 그 걸음은 들어섰던
그 정문을 향하고 있다.
운치가 넘치는 솔숲길을 따라...
아주 큰 원형의 연산홍 무리가
나갈길을 안내하며 환하게 배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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