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붉은 목백일홍과 연꽃의 절묘한 만남/종오정일원의 여름풍경국내여행/경주시 산책길 2016. 8. 1. 00:07
이웃 블로그에서 본 종오정일원에 연꽃은 활짝 피고
배롱나무에 백일홍이 빨갛게 피어나는 장면을 본지 일주일만이다.
한가한 시간 문득 그곳의 풍경이 떠 올랐고.
종오정 일원은 연꽃과 백일홍이 핀 시기에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는 곳이기에 걸음을 한 것이다.
햐~
주차를 하자마자 입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탄성이다.
연꽃은 그렇다치고
백일홍의 빛깔이 절정에 달한 풍경이
앞으로 펼쳐졌기 때문이다.
이렇게도 저렇게도 앵글에 담아보지만
어떤 위치에서 봐도 아름답고 멋스런 풍경이다.
고택의 고풍스러움과 은은한 분홍빛의 연꽃
그리고 화려한 붉은 빛의 백일홍이 잘 어우러진
종오정 일원의 풍경이 절정에 달한 것이다.
그렇게 연지의 왼쪽으로 천천히 돌며
그 풍경들을 즐기고,
연지의 연꽃들도 한참동안 바라본다.
손각대이기에 조금의 흔들림은 있지만
연의 단아한 멋스러움은 변함이 없다.
그런 연꽃들과 잠시 시간을 보내고
이번엔 다시 오른쪽으로 천천히 이동한다.
역시 어떤 위치에서든
상관이 없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낙화가 그대로 남아 있다면 더 좋을 것을...
그런 생각과 함께 조심스럽게
고택으로 다가간다.
오래전 선비들이 저곳 툇마루에 앉아
연지를 바라보며 한구절 시조를 읊었을 듯한 풍경,
그야말로 신선놀음이 아니었겠는가?
잠시 내린 비 때문일까?
백일홍의 빛깔이 이렇게 붉어보인 적이 없었다.
저도 모르게 걸음은 점점 고택으로 다가가고
그 울타리에서 멈추게 된다.
언젠가부터 고택체험을 하는 곳이기에
앞마당으로 들어서기가 조심스러웠기 때문이다.
댓돌위에 가지런히 놓여진 하얀고무신들은
예전엔 설정이었지만,
이제는 한옥체험 투숙객들에게
제공되기도 할 것이다.
정말 장관이다.
해마다 이 계절이면 찾아온 곳이고
다시 말하지만,
오늘과 같은 환상적인 빛깔의 백일홍은 첨인듯 하다.
그런 풍경에 반해 처마밑에 서서 한참을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다시 연지에 잠시 시선을 두었다가
그 풍경을 마지막으로 돌아보게 된다.
그 풍경은 충분히 매혹적이고 아름답지만,
흐린날씨임에도 뜨거운 햇살이 느껴져
오래 머물기가 쉽지 않은 오후시간이다.
'국내여행 > 경주시 산책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릉원으로 가는길에 만난 풍경 (0) 2016.08.08 서출지의 여름풍경은 백일홍과 연꽃의 어울림.... (0) 2016.08.05 무궁화숲터널길이 생각나 다시 찾은 경주수목원(경북산림환경연구원) (0) 2016.07.27 뜻하지 않은 풍경과 함께한 황남동고분군 산책길 (0) 2016.07.25 경주 황남동고분군 연꽃단지 (0) 2016.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