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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릉원으로 가는길에 만난 풍경국내여행/경주시 산책길 2016. 8. 8. 00:02
모처럼의 마눌님과 데이트,
잠시 차를 세워두고 대릉원으로 가는 길이다.
주차장 바로 앞이 대릉원이지만
그 뒷길이 아름다워 일부러 에둘러 가기로 한다.
시골길의 정취가 아직 남아있는 길들이다.
그길 끝으로 숭혜전이 자리하고 있다.
늘상 대릉원에서 울타리 너머로만 보아왔던 곳이었기에
오늘은 그곳으로 들어가보기로 한다.
숭혜전(崇惠殿)은 신라 최초의 김씨 임금인 13대 미추왕과
삼국통일의 대업을 이룩한 30대 문무대왕
그리고 신라의 마지막 임금인 경순왕의 위패를 모신 곳이다.
원래 신라의 마지막 임금인 경순왕의 덕을 기리기 위해
월성에 사당을 지어 영정을 모시고 제향을 하였는데,
이곳으로 옮기고 미추왕과 문무대왕의 위패를 차례로 모셨다 한다.
그렇게 안내문을 들여다보고
숭혜문으로 들어선다.
정면으로 보이는 위패를 모신 사당은 개방되지 않았지만
그 앞마당까지는 들어설수 있어 다행이란 생각이다.
일자형 기둥모양으로만 된 형상은
야간에 조명을 밝히는 노주석인듯 하다.
툇마루 아래에 여러켤레의 신발이 놓여져 있고
그 안에서 어르신들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사뭇 진지한 목소리로
우리 역사에 대한 토론을 하시는듯 하다.
과연 노주석일까?
일반적인 노주석은 윗부분이 넓게 올려져 있는데
특이하게도 일자형 기둥모양에 홈만 패여있는 것이다.
별채가 있는 곳
아주 잘 보존된 고택들의 모습이다.
울타리들은 새로 정비한듯 하지만
고풍스럽고 정겨운 모습은 살아있는 모습이다.
한옥카페들도 아름다운 풍경을 만드는 곳...
대릉원의 뒷편 그 골목길들은
드라마 "참 좋은 시절"의 촬영지들기도 하다.
분위기 좋은 한옥의 한식집인
도솔마을로 가는 길...
숭혜전 뒷편으로 이어지는 길이자
대릉원으로 가는 뒷길이다.
이곳 카페 또한 아름다운 곳이다.
그림커피...
대릉원을 마주보고 좌측으로 들어서는 좁은 골목에
숨겨둔 보물같은 카페다.
갑자기 블친 자작나무님이 생각나는 이유는...ㅎㅎ
벽화까지 있어 젊은 연인들의 포토존으로도
좋을 그 골목길을 빠져나오면,
바로 대릉원 정문이다.
그렇게 대릉원으로 들어서서
먼저 보랏빛의 맥문동꽃들과 인사를 나누고
본격적으로 대릉원 산책을 나설 요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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