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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동부사적지로의 산책 / 닥스훈트 요롱이 최고의 날강산의 일상다반사/닥스훈트 요롱이와... 2016. 9. 20. 00:07
우리집 귀염둥이 닥스훈트 요롱이 최고의 날,
지난주말 보문호반둘레길 산책을 시작으로
금주에는 경주동부사적지(첨성대)로 산책가는 날이다.
비가 올듯말듯 잔뜩 찌푸린 하늘이지만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든 곳 동부사적지의 풍경이다.
어린아이들과 나들이를 나온 가족들은
하늘에 편하게 연을 날리기도 한다.
그리고 분홍빛 노랑빛의 귀엽고 멋진
스포츠카에 올라탄 어린아이들 뒤로
아빠들은 리모컨으로 운전을 하며 그 뒤를 따른다.
아이들은 사뭇 진지한 모습으로
그 이쁜 스포츠카에 올라타고 레이싱을 즐기고,
그 뒤를 따르는 아빠들은 흐뭇하고 행복한 표정들이다.
그 복잡한 공원에서 요롱이는
살짝 긴장한 모습이었지만...
잔디밭으로 들어서자 별천지를 만나
제 기분을 주체하지 못하는 듯
이리뒹굴 저리뒹굴 난리도 아니다.
ㅎㅎ~
불과 2개월 하고 보름밖에 되지 않은 놈이
이렇게 힘이 넘칠줄이야...
그야말로 지세상을 만난 것이다.
주변은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피어
아름다운 가을풍경을 선사하고,
쌍쌍이 짝을 지은 연인들의 걸음도
이미 가을을 만끽하고 있는듯 가볍기만 하다.
우리집 귀염둥이 요롱이는
천방지축 럭비공과 같다.
도무지 어디로 튈지 모르는...ㅋㅋ
드넓은 코스모스밭을 거니는 관광객들과
자전거 하이킹을 즐기는 이들이 대부분이지만,
우리는 요롱이가 주인공이 되고
그 뒤를 따르는 산책길이 된 것이다.
우리에겐 요롱이 재롱을 보는 자체가 관광인 셈이다.
어느덧 터널속에도
수세미와 박 등으로 완벽하게 푸른빛으로 변했고,
돌아본 코스모스밭에는
여전히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우아한 자태로 뽐내던 한여름의 연꽃들은
이미 내년을 기약하며 모두 떠나버리고,
연잎들만 가득한 산책길과 연밥들만 남았다.
날씨야 어떻든 요롱이와는 상관이 없다.
그저 드넓은 곳으로 그리고 잔디밭으로
나왔기에 하늘을 나는 기분인듯 하다.
첨성대로 향하는 길...
그길 또한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핀
기분좋은 가을풍경과 함께 하는 길이다.
난생 첨보는 코스모스에
관심을 많이 가지는 요롱이의 걸음은
세월아 네월아 진행이 쉽지 않다.
드뎌 요롱이가 꽃순이가 되었다.
아니 꽃돌이라 해야 하나? ㅎㅎ~
새침데기 요롱이,
집에서도 이렇게 얌전했으면 좋겠다.ㅎㅎ~
여하튼 게으름으로 가득한 우리가족들이
요롱이 덕에 아름다운 가을풍경도 즐기며
산책까지 나선 것이다.
첨성대가 다시 가까워지고
우리의 산책길도 마무리가 되어간다.
다시 도로 가장자리의 인도를 걷고
도로를 횡단하면,
주차를 한 쪽샘지구로 들어가는 길이다.
그길에서 돌아보는 풍경 또한 정겹고 아름답다.
그런데 이건 또 뭔가?
한복을 입고 다니는 처녀들이 보이더니
한복체험을 위해 대여를 하는 곳이 생긴 모양이다.
그렇게 길을 걸어 돌아온 쪽샘지구에도
코스모스가 지천으로 피었다.
요롱이 최고의 날...
오랜만에 온가족이 산책을 즐긴 날이기도 하다.
그것도 아름다운 초가을의 풍경을 만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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