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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산 자락의 밥집, 고위산 초가집의 풍경국내여행/먹거리 여행 2014. 3. 17. 06:15
경주 남산은 동서로 약 4km 남북으로 약 10km로 뻗어
고위봉(494m)과 금오봉(468m)의 두 주봉이 남북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남쪽의 주봉인 고위산 자락의 정상부
바로 아래에 위치한 밥집중 하나가 이 초가집이다.
남산을 찾는 산객들에게 좋은 먹거리를 제공하는
편안한 휴식처로 알려진 곳이다.
같은 형태의 밥집인 '녹원정사'란 곳이
이웃하여 두 곳이 같은 업종의 영업을 하고 있다.
고위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면 넓은 공터가
옛 청룡골 마을의 모습을 연상하기에 충분한 풍경이 펼쳐진다.
천년고찰 청룡사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장면은 정상에서가 아닌 하산 중에 내려다 본 모습이다.
정상부에 있는 느낌이 아닌
시골마을의 골목안길과 같은 느낌...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 듯한
옥외 아궁이와 가마솥이 있고,
그 앞의 쓰러져 가는 듯한 작은 건물 안에선
이미 뭔가가 익어가고 있다.
초가집의 메뉴중 하나인 손두부를 만드는 중인 것이다.
묵은지와 함께 손두부를 맛나게 먹고
돌아갈 때는 손두부를 만들고 남은 콩비지를 무료로 가져갈 수 있는데,
이것도 오후 늦은 시간에는 다 떨어지고
가져갈 수가 없다.
전통황토방이 바로 이것이다.
초가지붕의 짚을 바꾸거나
황토벽을 보수한 것 외에는 모두가 옛 모습 그대로...
옛 동네 어귀의 모퉁이에서
볼수 있었던 아름다운(?) 풍경...
이런 곳에서는
필히 담배를 피워줘야 한다는 친구...
그리고 덩달아 옆으로 다가가
쪼그리고 앉은 친구가
더 정감 가는 장면을 연출한다.ㅎㅎ아직 밥과 두부 그리고 파전도 나오지 않았지만
밥상이 가득 차 버렸다.
다섯명이 먹을 밥상이 말이다.
큰 쟁반 하나가 더 나오고 나서야
밥상의 셋팅이 끝이 나고,
우리는 거뜬히 그것들을 다 비워버린다.ㅎㅎ
6천원 하는 산채비빔밥 정식이 4인분에 동동주 두통
그리고 두부와 파전은 7천원인가 만원인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이 모두가 4만원이 조금 넘은 것 같다.ㅎ~
산아래의 그 가격들 보다 비싸지 않은 가격이다.
오늘도 산행중의 점심을 여기서 거나하게 즐기고
무거운 배를 안고 다시 오후 산행길을 이어간다.
낑낑대는 표정을 서로가 바라보고
미소 아닌 미소를 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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