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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두타산을 올라 무릉계곡으로...일반산행/경기·강원도 산행 2009. 10. 11. 21:10
◈ 언 제 : 2009년 10월 10일 토요일
◈ 날 씨 : 맑음
◈ 누구와 : 하나산악회를 따라(약 50명)
◈ 어디로 : 댓재→햇댓등→목통령→두타산(1355.2m)→박달령→쌍폭→삼화사→주차장
◈ 얼마나 : 약 6시간 20분(10:54~17:26 / 중식시간 포함)
아침이 제법 쌀쌀한 느낌이 드는 완연한 가을이다. 오늘은 하나산악회를 따라 강원도 동해의 두타산을 찾아 나서기로 한다. 두타(頭陀)산은 원래의
의미는 아니지만 일부 산꾼들은 오름길이 엄청나게 가팔라 힘들다고 하여 골(머리)때리는 산이라고도 한다. 하여 산행을 자주 하지 않는 일일회원
들에게 무리가 가지 않도록 다소 완만한 코스인 댓재에서 정상을 오르는 코스를 선택하였다는 운영진의 설명이다. 개인적으로는 빡센 오름길에
부드러운 내림길을 선호하지만 백두대간길을 맛 본다는 생각으로 즐거운 산행을 계획해 본다.
댓재에 도착하여 주변을 살펴본다.
청옥산이 마루금으로 이어지지만 우리는 박달령까지만 진행하고 하산하기로 한다.
두타산의 행정구역은 동해시이지만 우리의 초입인 댓재는 삼척시이다.
출발준비를 마치고 간단히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다.
(10:54) 대부분의 회원들은 명주목이로 난 일반 등로를 따르지만 우리는 남산님의 안내를 받아 대간 길을 따르기로 한다.
(11:08) 햇댓등. 이 특이한 명칭이 궁금하기도 하지만 알수가 없다.
댓재에서 15분이 채 걸리지 않아 올라 왔건만 30분 거리로 되어 있으니 아마도 두타산까지도 2시간이면 오를 수 있을것 같다.
진행방향의 멋진 소나무들이 눈길을 사로잡고 발길을 잠시 멈추게 한다.
우측으로는 두타산 정상이 조망되기 시작한다.
(11:16) 일반등로를 선택한 회원님들은 이미 이 명주목이 삼거리를 진행하였다는 스머프님의 무전연락이다. 선두에 서기로 하였건만 이미 후미가
되어 버렸다. 그 것도 한참이나 떨어진 후미다. 선두에 나서려면 발걸음을 바쁘게 걸어야 한다. 배낭도 무거운데 걱정이다. ㅋㅋㅋ
유난히 단풍나무가 많은 코스라 단풍산행으로 좋은 코스인 듯 하다.
등로 우측으로는 삼척시와 동해바다가 조망된다.
옅은 안개 탓으로 시원한 조망은 아니지만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인 듯 하다.
1,243m봉 뒤로 두타산도 점점 가까워 온다.
(12:03) 댓재의 고도가 810m로 높아 두타산 정상까지가 아주 수월할 것으로 생각 되지만 여기서 1,243m봉까지는 제법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진다.
(12:29) 1,243m봉에서 산조아님이 준비해 온 과일과 함께 10분간 휴식을 외친다.
휴식후 진행길은 룰루랄라~ 단풍나무 숲의 오솔길이다.
이 놈의 가지는 사람의 팔인 듯, 치킨의 날개인 듯... 기이한 모습이다.
가지가 땅을 향해 쳐 박힌 나무들의 모습도 자주 보인다. 아마도 강풍의 영향인 듯 하다.
진행 길이 단풍으로 아름답고 호젓하다.
청림님도 산행길이 즐거우신 듯 입가의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이제 두타산 정상도 지척으로 다가오고 완만한 오름길을 잠시 걸으면 정상에 다다르게 된다.
정상을 향하다 등로 좌측으로 조망되는 청옥산과 고적대의 모습
몇 걸음 더 진행하니 정상 직전에 전망바위가 자리하고 있다. 진행 해 온 방향으로도 돌아보고...
전망바위에서의 청옥산과 고적대는 더 멋진 모습이다. 식사후 진행할 마루금과 그 뒤로 이어진 마루금의 모습이 평화롭다.
(13:01) 예상했던 바지만 댓재에서 정상까지는 약 2시간 여... (산조아님)
산조아님의 증명사진은 정상석으로 옮겨 다시 촬영하고
강산도 함께 서 본다.
(14:00) 1시간 여의 긴 중식시간을 마치고 한걸음님도 흔적을 남겨보고...
진행할 마루금을 바라보고 청옥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따라 박달령으로 향한다.
산죽길의 완만한 오름길도 오른다.
등로 우측으로 조망되는 박달골인 듯한 계곡에는 웅장한 바위들로 이루어 졌다.
박달령에 도착하여 청옥산에 갔다 오라는 한걸음님의 농 섞인 권유에 잠시의 유혹을 언젠가는 갈 계획인 대간길로 미루고 우측으로 내려 꼿이는 듯한
급경사의 길로 본격적인 하산이 시작된다.
(15:51) 1시간 30분 여를 급한 내림길로 이어지더니 계곡길이 시작된다. 아직 갈길은 멀지만 간단히 씻고 발바닥의 피로를 풀어준다.
기암의 능선이 이어지는 모습이 경이롭다.
곳곳이 기암 절벽으로 이루어진 멋진 계곡이다.
올려다 보기가 아찔할 정도의 높고 험한 기암절벽이다.
(16:30) 용추폭포 갈림길. 용추폭포와 쌍폭을 구경하고 가기 위해 잠시 진행길을 벗어난다.
용추폭포.
수량이 많지 않지만 웅장함이 엿보인다.
용추폭포 앞에 서신 청림님
병풍바위(?) 건너편으로 보이는 멋진 암릉이다.
아마도 아주 오래된 기록들인 듯 하다.
청림님과 산책님
쌍폭은 내림길에 다시 보고
(16:44) 사진도 한 장 남긴다.
장군바위는 가깝고 웅장하여 전체를 잡기가 쉽지 않다.
계곡을 올려다 보고
내려다 보기도 하며 하산한다.
바위 위의 이끼도 이채롭다.
하산하다 만난 상폭의 모습은 인공폭포라 느껴질 만큼 신비한 모습을 하고 있다.
저 상폭에서 물이 흘러 내려 온다면 아마도 이곳 계곡과 연결될 듯 하다.
(17:14) 삼화사
삼화사에 들러 물 한 모금 후 뒤로 돌아 들어가니 한창 무엇인가의 공사가 진행중이다.
5천 평방미터나 된다는 무릉반석을 보니 여름철 넓은 반석 위의 물놀이 객들이 연상된다.
아니나 다를까 좋은 경관의 끝에는 항상 드라마나 영화 등의 촬영지가 따른다.
삼화사 일주문을 지나고
금란정도 지나고
(17:26) 지루한 하산길을 마치고 주차장에 도착하여 맛나는 하산주와 함께 산행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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