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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선자령에는 눈꽃이 없었다.일반산행/경기·강원도 산행 2010. 1. 10. 10:44
(지난 산행기로 겨울산행 추억하기...)
◈ 언 제 : 2010년 1월 9일 토요일
◈ 날 씨 : 흐림(정상에는 약간의 눈이 날림)
◈ 누 구 와 : 하나산악회를 따라(45명)
◈ 어 디 로 : 구 대관령휴게소→새봉→선자령(1,157.1m)→초막골→대관령 1교
◈ 얼 마 나 : 약 4시간 8분(10:15~14:23/중식시간 포함)
◈ 산행기록 : 2회/누적 103회
하나산악회 새해 정기산행을 강원도 선자령으로 정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멋진 눈꽃산행을 기대하며 산행일 직전에 눈이 오거나 당일에
눈이 내리기를 기대했지만 그런 호사는 없었다. 정맥길을 걸은 이후 오랜만에 새벽에 일어나 산행을 출발한다. 새벽 5시 알람소리에
잠을 깨고 배낭 등 장비를 챙겨 약속장소로 나간다. 약속장소로 이동 중에도 눈꽃 구경은 못할 것이란 실망감을 떨쳐버릴 수 없었지만
산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이라는 생각으로 즐거운 마음을 가져본다.
산행 출발지가 표고 800m를 넘는 곳이기에 오늘의 산행은 산책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출발지에 도착하여 스패츠에 아이젠 등 완전무장을 하고
기념촬영과 함께
10:15
산행을 시작한다.
한동안 한파가 기승을 부렸지만 오늘은 다소 따뜻한 봄날의 느낌이다.
선자령 0.3km ㅋㅋ 출발과 동시에 도착? 아마도 선자령 입구를 나타낸 듯 하다.
산행안내도도 보고
대관령국사성황당의 멋진 대형 돌안내표지 좌측으로 선자령으로 향햐는 길이 열려있다.
거의 임도를 걸어서 정상까지 가야 할 듯하다.
이동통신 중계소를 지나고
계속 임도를 따른다. 예상대로 눈꽃은 볼수가 없다.
워낙에 고지대라 저 멀리 높은 산들도 높다는 느낌을 망각하게 한다.
임도가 끝이나고 산길로 이어질 즈음 풍력발전기가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한다.
풍력발전기들의 수를 보아 바람이 아주 강한 지역임을 짐작할 수 있다.
하얀 눈 모자를 쓴 바위를 지나고
뒤를 돌아 먼 산을 조망해 본다.
11:01 새봉전망대에 도달하여 한걸음님이 족적을 남기는데 또 눈을 감고... ㅋㅋ 사진기사가 문젠가???
강산도 멋진 배경을 그냥 두고 갈 수 없다.
뻥 뚤린 풍광이 가슴을 시원하게 열어 주는 듯 속이 시원하다.
시원한 조망이 오늘 산행의 첫 호사다.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풍력발전기 설치작업은 아닌 듯 한데 무슨 시설물인지 알수가 없다.
한걸음님과 잠시후 도착한 시골지기님 그리고 오늘 첫 산행 참가자들 채경, 미란, 금자님도 모델을 자청한다.
새봉에서의 하산길은 눈천지다. 뒤 따르는 님들은 눈밭을 지나며 감탄을 금치 못하고 탄성을 자아낸다.
산행의 묘미는 그다지 느껴지지 않지만 시원한 조망이 그나마 위로가 된다.
끝임없이 이어지는 풍력발전기들...
선자령 정상이 벌써 지척으로 다가왔다.
이래서야 산행이라 할 수 있겠나 싶다. 거의 평지를 걷고 몇시간 걷지도 않고... 하지만 어차피 눈구경이라 생각하고 왔던 터라 불만은 없다.
호박님 산행안내 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11:50 1시간 35분 여만에 정상에 도착해 버렸다. 이제는 내려갈 일밖에 없는데...ㅠㅠ
정상석과 인사만 나누고 식사를 위해 진행길을 다시 내려간다.
12:34 40분 여의 식사시간을 보내고 정상에 다시 올라 님들의 기념촬영을 남기고 다시 하산길을 찾아 나선다.
사람의 발자욱은 없고 짐승의 발자국만을 보고 진행을 해야할 듯하다.
스머프님의 감행 결정으로 가게 되는 초막골로의 하산길이 오늘 산행의 절정이라 할 두번째 호사다.
러셀의 기분도 만끽해 보고
눈밭에 누워 보기도 하며 진행한다.
청림님과 산조아님
풍력발전단지를 다시 돌아보고
등로를 잠시만 이탈하면 하반신이 실종된다. ㅎㅎㅎ
청림님과 산조아님은 썰매도 즐기시고
ㅋㅋㅋ 등로이탈
언제 이런 눈을 구경해 보겠나 싶다.
하산이 다 되어가니 눈 밭에 한번 누워 보시지요. 한걸음님을 유혹하여 눈밭에...
그냥 누워 계시지요. ㅎㅎㅎ 내년에 모시러 오겠습니다.
눈길을 즐기기도 이젠 끝이다. 미끄러운 급경사길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비명 소리가 잦다. 미끄러지며 지르는 소리에 미끄러 지지 않으려 안간 힘을 쓰는 소리 ㅋㅋ
오랜만입니다. 메아리님
채경님은 엉덩이가 괜찮은지? ㅋㅋㅋ 검사를 할 수도 없고...
눈과 얼음 사이로 열린 계곡의 물이 더 없이 맑다.
맑기만 한 계곡물에 들어가고 싶지만 용기가 나질 않는다.
하산이 끝이 나고 내려온 계곡길을 올려다 본다.
고속도로 밑을 통과하여
14:23 우리의 차를 찾아 오니 대기중인 버스가 엄청나게 많다.
과메기와의 소주 한잔으로 하산주를 즐기고 맛있게 끓인 떡국으로 허전한 속을 채우며 산행을 마무리 한다.
오늘 산행의 호사는 탁 트인 조망과 하산길의 눈밭이라 하겠다.
비록 눈꽃 구경은 못했지만 하산길 눈밭에서의 추억은 기억에 남겨두고 싶다.
수고 해 주신 임원진들 고맙습니다. 덕분에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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