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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정맥 마지막 25구간(토끼재~외망포구/호남기맥) 완주 축하산행종주산행/호남정맥 2009. 11. 30. 12:39
◈ 언 제 : 2009년 11월 14일 토요일 08:09~14:20
◈ 날 씨 : 맑음
◈ 누구와 : 울산원조 호남정맥팀(20명) / 호남정맥 완주 축하 우정산행
◈ 어디로 : 토기재~불암산(431.3m)~탄치재~국사봉(446.2m)~상도재~뱀재~천왕산(225.6m)
~망덕산(107.2m)~외망포구
◈ 얼만큼 : 6시간 10분(중식시간 및 여유로운 휴식시간 포함)/도상 약16km
영취산에서 백운산까지 호남정맥을 같이 하기로 다짐을 하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중도에 하차 하게 되어
미안한 마음과 아쉬운 마음이 가슴 한켠에 남았다.
그러던 차에 원조산악회의 호남정맥팀이 완주를 자축하는 마지막 구간 산행을 한다는 소식을
한걸음님께 전해 듣고 이를 축하하기 위해 모처름 정맥길을 따라 나서기로 한다.
오랜만에 님들과 조우하고 정맥길을 같이 걷게 될 거란 생각이 마음을 설레게 하여 잠을 설치게 된다.
낙동길을 마무리 하는 날 낙동길을 같이한 님들과 몰운대에서 호남길 또한 같이 하기로 약속을 했것만
이를 지키지 못하고 혼자만 하차하고 말았다.
금남호남정맥은 집안 일로 첫 구간을 빼 먹고 호남정맥길은 첫 구간과
마지막 구간(기맥)은 참가하게 되지만 중간의 무수한 구간을 다 빼 먹은 상태다.
오늘의 코스중 가장 높은 봉은 국사봉으로 446.2m에 불가 하지만 그 보다 낮은 천왕산과 망덕산은 아주 가파르고
표고가 없는 지표에서 오르기를 시작하기에 그 어느 높은 산을 오를 때 못지 않게 힘든 구간이다.
토끼재의 모습
들머리인 토끼재에 도착하여 산행준비와 기념촬영으로 산행시작을 알리고 출발을 한다.
토끼재의 들머리는 사유지라 진행을 막는 바리게이트가 있지만
(08:09) 님들은 여느때 처럼 마루금을 타겠다는 순수한 일념뿐이기에 바리게이트를 무시하고 진행한다.
옅은 안개로 인해 선명하지는 못하지만 진행길 우측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수어지를 조망해 보고
진행 하려는데 뒤에서 지주인 듯한 사람이 여러 짐승 이름을 대며 욕을 퍼 부어 댄다.
사유지이고 여러 정맥(기맥)꾼들을 상대하여 지친 마음이기도 했겠지만 무조건 욕설부터 해 대는 행동은
옳은 일이 아닌 것으로 판단 되것만...
그 행동이 오히려 미안한 마음 보다는 불쾌한 생각만 들게 한다.
둥근 바위의 석문도 지나고
키큰 입석도 지난다.
불암산 정상의 모습
불암산 정상에 먼저 도착한 님들은 처음 만나는 조망에 사방을 둘러 보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등로 우측 방향의 안내도의 모습이지만
안개로 인해 조망을 즐길 수가 없다.
하동읍 방향의 안내도도 잘 정리되어 있지만
이 또한 흐릿한 다리의 모습과 하동읍 방향만 어렵게 조망할 수 있을 뿐이다.
정상석과 함께한 팔도강산님, 제트기님 그리고 금송님
시골지기님
그리고 강산도 한 컷
탄치재에 도착할 무렵 건너편으로 희뿌연 김을 내뱉는 광업을 하는 듯한 공장이 조망되고
이내 탄치재로 내려서서
길을 건너 우측으로 산길을 찾아 오른다.
진행중 수확을 하고 남겨 둔 까치밥인 듯한 홍시를 맛보고...
그 맛이 일품이다.
(09:16) 국사봉까지는 2.8km로 약 1시간을 더 진행해야 할 듯하다.
우측으로 감나무 과수원을 끼고 송전철탑을 지나 계속 진행한다.
진행중 우측 뒤로 뾰족히 솟은 억불봉의 모습과 그 뒤로 희미한 모습의 백운산을 조망할 수 있다.
잠시 과일과 함께 첫 휴식을 즐기고...
또 하나의 석문을 지난다.
낮은 야산구간이라 그런지 유난히 석문이 많다.
(09:54) 1시간 40분 여만에 국사봉에 도착하고
오늘은 선두와 후미만이 있는 듯 중간은 느낄 수가 없다.
국사봉 표지판은 애써 찾아야 볼수 있다.
물도 마시고 간식도 나눠 먹으며 후미를 기다리기로 한다.
무릎이 좋지 못한 시골지기님은 힘이 든 듯...
오랜만에 조우하게 된 아동촌(놈)님과 함께 증명사진 촬영도 하고
오늘은 한 분이 바뀌었다.
발목을 다쳐 고생중인 광마님도 잠시후 도착하고
한걸음님도 힘든 모습으로 도착하고
(10:12) 약 20분 간의 휴식을 하며 기다렸지만 후미는 아직 많이 기다려야 할 듯하여 그냥 진행하기로 한다.
산길을 내려서서 다시 상도재를 향하는 님들
뱀재를 향하다 휴식을 즐기며 등로 좌측으로 오늘의 최종 봉우리인 망덕산과 그 오른 쪽의 천왕산을 조망해 본다.
가까워 보이지만 세시간은 족히 걸어야 도달할 듯 하다.
뱀재로 내려서서 다시 올라야 할 봉우리의 모습을 보고
뱀재로 내려서서 펜스가 끝나는 지점에서 길을 찾아 오른다.
지나온 길도 돌아보고
진행할 길로 천왕산도 점점 다가온다.
등로 우측의 수어천을 조망해 보고
(11:34) 다소 이른 시간이지만 천왕산의 오름길을 염두에 두고
식후에 편안한 길을 걷기 위해 여기서 식사를 해결하기로 한다.
(12:01) 30분이 채 되지 않은 식사시간이지만 님들은 최고 여유있는 식사시간이었다며 너스레를 떤다.
다시 기맥길을 찾아 출발하고
어이쿠! 천왕산을 오르기 위해 남해고속도로를 건너기 위한 굴다리에 가까운 곳으로 내려 오려다 민가 뒤뜰로 내려서 버렸다.
어르신의 노여움에 죄송한 마음으로 고개숙여 사과를 하며 달아나듯 대문을 벗어난다.
아마도 이런 일들을 왕왕 당하신 듯 하다.
몇 마디의 욕은 들었지만 덕분에 고속도로 굴다리는 편하게 건너게 된다. ㅋㅋㅋ
굴다리 아래를 건너 우측으로 조금 이동해서 좌측으로 마루금을 이어간다.
힘들게 된비알을 치고 오르니 어느덧 정상이다.
지나온 길은 나즈막이 바닥에 붙은 모습이다.
절개지 부분이 마루금이고 우리가 진행한 길은 우측 작은 능선 안부를 지나 민가의 정문으로 빠져 나온 것이다.
기실 정상적인 마루금이 더 가까운 거리였는데 ㅋㅋㅋ
(12:35) 수어천은 뻘만이 남아 있고
하구에만 수량이 조금 보일뿐...
마지막 봉우리인 망덕산이 건너편으로 보이지만 한참을 돌아 가야 할 길이다.
먼저 시골지기님
그리고 강산
아동촌놈님 친구분들도 흔적을 남겨두고
팔도강산님은 광양제철소를 담으려는 듯...
(12:42) 그래서 똑딱이지만 함 당겨 본다.
망덕산을 오르기 위해 펜스 개구멍으로 빠져 나와 중앙분리대를 넘어 오니
망덕산이 가파른 모습으로 버티고 서서 지친 몸을 주눅들게 한다.
급경사의 오름길을 잠시 후 첫번째 만나게 되는 전망바위에서 내려다 본 조망
정상에 다다를 무렵 또 전망대가 나오고 건너편으로 지나온 천왕산이 조망된다.
(13:43) 천왕산에서 1시간만에 도착하게 되는 망덕산이다.
잠시 거름을 주고 오니 단체촬영...
해서 뛰어와 합류한다.
시골지기님은 정상석과 인사를 나누고
청미래넝쿨이 유난히 많고 붉은 모습이 아름답다.
정상을 벗어나 몇 걸음을 옮기니 정자 위로 멋진 전망대가 나타나고
섬진강 줄기가 멋지게 조망된다.
외항마을도 조망되고
강줄기가 바다와 만나는 모습도 조망될 듯 하지만 가스가 심하다.
전망바위는 서로 아슬아슬하게 걸쳐진 모습들이다.
팔도강산님은 멋진 풍광을 담기에 여념이 없다.
수려한 경관이 맑지 못한 기상을 원망하게 한다.
앗! 근데 저분은... ㅎㅎㅎ
그 배경으로 폼을 한 번 잡아보고
준도님과
아동촌놈님도 같은 배경으로 바위에 올라 선다.
20여 분을 정상에서 풍광을 즐기며 후미를 기다렸지만 천왕산에서 이제야 출발한다는 것으로 보아 1시간 이상을 더 기다려야 하기에 하산을 하기로 한다.
외항포구가 눈 앞으로 다가오고
호남정맥의 시발점이란 망덕산의 아내판도 지난다.
(14:20) 외항포구에서 도착하여 팔도강산님과 산꾼님의 완주 기념촬영 후
완주는 아니지만 기념을 남기려는데 움직이기 싫은 시골지기님이 이렇게...ㅋ
외항포구의 모습을 똑딱이에 담아 두고 행사장으로 이동한다.
사장님의 인사 말씀을 시작으로
회장(한걸음)님의 인사 말씀과
수초님부터 완주기념패 수여식이 시작된다.
후미에서 챙기시느라 수고가 많으신 태백산님 축하합니다.
선두에서 사진촬영과 아내에 수고가 많으신 팔도강산님도 축하합니다.
한걸음님도 수고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산행길을 준비하고 챙기시느라 수고가 많으신 산대장 산사나이님과 천사님도 축하 드립니다.
ㅎㅎㅎ 카리스마 넘치는 제트기님 백두대간 완주패를 다시 받으시고...
원님 덕에 나팔 분다고 객들이 먼저 도착해 주인공들을 기다리며 하산주를 먼저 즐기고
반쯤 취한 상태로 아무 생각없이 실내에서 풍경모드로 눌러댔더니 흔들린 사진이 대부분이라 몇장 살리지 못했네요.
완주하신 산꾼님, 블루님, 시나브로님,광마님 모두들 축하 드립니다.
님들의 열정과 열의 본받고 싶습니다.
행사가 마무리 될 즈음 잠시 바람을 쐬러 나왔다가 망덕산을 올려다 보고 오늘의 즐거움을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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