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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태봉에서 금욕산과 금곡산을 지나 어림산까지
    일반산행/근교산행(경주) 2010. 5. 8. 19:34

    ◈ 언    제 : 2010년 5월 8일(토) 09:21~16:09

    날    씨 : 맑음(엄청 더운 여름날씨)

    ◈ 테    마 : 뒷산 완전히 둘러보기(덤으로 나물도 뜯고)

    ◈ 누 구 와 : 시골지기님과 단둘이

    ◈ 어 디 로 : 주차장(09:21)→진덕여왕릉(09:34)→안태봉(337.9m/10:41)→말구불재(11:13)→금욕산(477m/12:04)

                     →중식(12:27~13:01)→금곡산(524m/13:20)→내태재(14:16)→낙동정맥갈림길(14:54)

                     →어림산(510.2m/14:57)→알바시작(15:16)→알바끝(15:53)→남사리(16:09)→주차장(17:03)

    ◈ 얼 마 나 : 약 6시간 48분(중식 및 휴식 그리고 나물채취 시간포함)

    ◈ 산행기록 : 25회/누적 126회

     

     

     (노란선이 지도의 마루금을 따라 그려본 계획 궤적이고 파란선은 진행한 길을 추정한 궤적임)

      

    주변 야산들을 이어서 산행을 할 수 없을까 여러 번 생각 끝에 여러 검색경로를 통해 금곡산과 금욕산

    그리고 진덕여왕릉을 감싸고 있는 안태봉으로 등로를 이어갈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초행길에 알려지지 않은 등산로로 개척 산행에 버금갈 정도의 부담이 있는 코스다.  

    해서 평소 동행하던 님들과 함께하기를 결정하기 어려운 차였다. 

     

    와중에 금주는 어버이날이라 번개 산행을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님들의  의견이 있어

    이 것을 오히려 기회로 삼고 혼자 도전해 보기로 한다.

     

    그런데 뜻밖에도 날 시골지기님이 산행 계획이 없냐고 물어온다.

    거기에다 코스를 짧게 잡자고 하니 또 틀렸구나 싶다.

     

    일단은 아침에 만나서 진행하다 시간이 부족하면 중간에 탈출구가 많으니

    산행거리는 산행을 하다가 결정키로 하고 일단은 동일 코스로 산행을 시작하기로 한다.

                                              ㅋㅋㅋ 물론 시골지기님도 중간에 포기하는 일은 없기에 반은 성공인 샘이다.                                                                                                                           

     

     

     09:21 금장을 경유해서 진덕여왕릉 입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행 준비를 한다.

     

     

     진덕왕릉을 찾아 시멘트 포장 농로를 따른다.

     

     

     묘지를 지키고 있는 동백나무에는 꽃이 잎보다 많은 듯한 느낌이다.

     

     

     저수지를 향하는 진행 길의 소나무가 참 잘 생겼다.

     

     

     흔히 보는 꽃이지만 뽀리뱅이란 이름도 처음 알았고 이렇게 이쁘게 볼 수 있다는 것도 첨 알게 된다.

     

     

     이렇게 잡풀 같은 모습이 말이다.

     

     

     진덕왕릉 입구에 올라오니 또 주차장이 있다. 우리는 좌측으로 산길을 찾아 오른다.

     

     

     하늘소 같은데 너무 화려한 모습이다. 바쁜 듯 하지만 잠시 결례를 범한다.

     

     

     등로 좌측으로는 안강 현곡 간 산업도로가 조망되고

     

     

     

     

     09:34 우로 잠시 꺾여 진덕왕릉이 자리하고 있다.

     

     

     왕릉을 지나 한동안 호젓한 오솔길을 편안하게 따르고

     

     

     완만한 오름길 후 간이의자 세 개가 놓여 있다.

    아마도 마을 주민들이 산행 중 쉬어가는 곳인 듯하다.

     

     

    간이의자를 본 후 급경사의 된비알을 10분 여 오르니 쇠물푸레꽃이 잠시 쉬어 가라고 손길을 내민다.

     

     

     급경사가 끝이 나고 능선에 올라서니 고즈넉한 오솔길이 또 이어진다.

     

     

     윤노리나무에도 꽃이 활짝 피었다.

     

     

     등로 우측으로 나원리 방면이 살짝 조망된다.

     

     

     죽은 나무 밑둥치에 올라서 다시 나원 방면을 조망해 보고

     

     

     진행 방향을 보니 안태봉인 듯 한 봉우리가 기다리고 있다.

     

     

     조금 더 진행하니 조망이 더 시원하게 열린다.

    해서 나원리 방면을 다시 조망해 보고

     

     

     애기풀이란 야생화도 만난다.

     

     

    잠시 후 좌측으로 현곡 방면도 시원하게 열린다.

     

     

    산행 중 처음 만나는 반디지치

     

     

    그리고 씀바귀와 인사를 나눈다.

    씀바귀꽃도 가까이서 보니 너무 이쁘다.

     

     

     10:41 삼각점으로 안태봉 임을 인지하고 시골지기님을 돌려세워 증명사진을 남기고

     

     

     강산도 증명사진을 남긴다.

    손에 고사리가 한 움큼씩이다.

     

    처음엔 그냥 지나쳤지만 진행 길가에 널려진 고사리의 유혹에 진행 길이 더디어진다.

    1시간이면 충분할 안태봉까지가 1시간 20분 여가 소요되었다.

    아마도 고사리와 보낸 시간이 20분 여인 듯하다.

     

     

     삼각점 위에 올려진 나무토막이 예전의 안태봉 표지판의 조각인 듯하다.

     

     

     등로 우측 나원 방면으로 자그마한 내곡지를 조망해 보고

     

     

     주렁주렁 꽃이 매달린 둥굴레와도 눈인사를 나눈다.

     

     

     금욕산을 향해 계속 진행 중인 시골지기님

     

     

    식목작업을 한 것으로 보아 말구불재인듯 하다.

     

     

     아니나 다를까 오른쪽으로 안강 포항으로 향하는 도로가 조망된다.

     

     

     안면이 많은 야생초인데 기억이 가물가물...

     

     

     연일 정씨 묘를 올라 서니

     

     

     말구불터널의 바로 위인 듯 발아래로 정확하게 포항 방면의 산업도로가 조망된다.

     

     

     우리는 계속 직진이다.

     

     

     11:13 좌측으로는 현곡과 건천 방면으로 도로가 이어진다.

     

     

    그리고 수요일에 찾았던 남사봉과 그 좌측으로 510m봉이 조망되고

    오늘의 마지막 정상이 될 어림산이 우측 앞으로 아득히 조망된다.

     

     

     순박하게 생긴 으름꽃의 모습이다.

     

     

     산행 중 으름꽃은 여러 번 봐 왔지만 열매를 본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산객이 드문 이런 야산에서는 열매를 볼 수도 있을 듯 하니 기회가 되면 가을에 다시 찾아봐야겠다.

     

     

    위치로 보아 나원재인 듯한 재를 넘어

     

     

     시원한 연달래 숲을 지난다.

     

     

     삼각점이 있는 무명봉에 도달하여 시골지기님과

     

     

     강산이 교대로 또 증명사진을 남겨 보지만

     

     

     삼각점만 있을 뿐 생각했던 금욕산은 아닌 듯하다.

    혹자는 삼각점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이곳이 금욕산이라 주장하기도 한다.

    본인 또한 이에 동의하고 싶다.

     

     

     진짜? 금욕산은 바로 코앞에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우측 뒤로는 위치로 보아 금곡산이 듯한 제법 높은 봉우리가 조망된다.

     

     

     금곡산과 무릉산 사이에 위치한 화산곡지도 조망된다.

     

     

     반디지치가 금욕산을 안내하고

     

     

     12:04 이내 금욕산에 도달하게 된다.

    먼저 강산이 족적을 남기고

     

     

     시골지기님도 흔적만을 남기고 금곡산을 향해 계속 진행한다.

    고사리 채취로 많은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

     

     

    진행 중 만난 송전철탑에서는 우측으로 등로가 이어진다.

     

     

     

     우산나물의 모습이 너무나 경직되어 있는 듯하여 한번 담아본다.

     

     

     묘지터를 지나

     

     

     또 하나의 철탑을 지난다.

     

     

     12:27 그리고 또 하나의 철탑을 지날 무렵 배꼽시계의 알람에 정지하여 식사를 하고 진행키로 한다.

     

     

     진행방향을 가늠해 보니

     

     

     남사봉 앞으로 보일 듯 말듯한 어림산이 아직 아득하기만 하다.

     

     

     13:01 약 35분간을 반주와 함께 중식을 즐기고 나태저수를 조망해 보고 금곡산으로 향한다.

     

     

     13:20 식사 후 약 20분 만에 금곡산에 올라서서 시골지기님과

     

     

     강산이 차례로 정상 표지판과 인사를 나누고 물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인 뒤 내태재를 향해 진행한다.

     

     

     금곡산 정상을 오를 때와는 달리 희미한 등로를 따라 무명봉을 넘어 진행한다.

     

     

     내태재가 가까워 올 무렵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이내 대나무 숲길로 들어선다.

     

     

     엉겅퀴꽃도 아름답게 피어 있고

     

     

     

     

     솜방망이가 지천으로 피어 있는 묘지를 지나게 된다.

     

     

     

     

     내태마을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카메라 눈을 가로막는 놈이 있다.

    날파리? ㅋㅋㅋ

     

     

     내태재 건너편으로 어림산으로 오를 길이 열려있다.

    잠시 저기서 쉬어 갈 생각을 하니 마음이 급하다.

    더위에 너무 땀을 많이 흘렸기에 휴식이 절실하다.

     

     

     절개지 좌측으로 조심조심 도로를 향한다.

     

     

     14:16 이 길을 넘어가면 안강 두류리 방향이다. 물론 반대편은 현곡 방면이다.

     

     

    10분 여의 휴식 후 오르는 등로의 철탑 뒤로 어림산이 지척으로 조망되지만

     

     

    된비알의 오름길을 뙤약볕으로 오르자니 걱정이 태산이다.

     

     

     구슬붕이와 인사를 핑계로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다시 진행한다.

     

     

     14:54 30분 여만에 만나게 되는 낙동정맥 갈림길이다.

    우측으로 진행하면 어림산 그리고 좌측은 마치재 방향이다.

    우리는 어림산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 나와야 한다.

     

     

     14:57 어림산에서 강산

     

     

     그리고 시골지기님이 간단히 정상 표지와 함께 흔적을 남겨 두고 물을 한 모금씩 하고 남은 식수를 점검한다.

    날씨와 거리를 잘 못 판단하여 식수가 부족하기에 아껴가며 진행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이야 어찌 되었던 화사한 분꽃나무도 반겨주고 이어지는 길은 정맥 길의 포근함이 있기에 즐겁게 걷는다.

     

     

    더위에 약한 강산과 달리 시골지기님은 더위가 버거운 듯 하지만 체력에는 이상이 없다.

     

     

    15:16 어림산에서 돌아 나와 마치재를 향하는 길목에 갈림길이 나타나 우리는 정맥 길을 버리고 좌로 떨어진다.

     

     

     건너편으로 지나온 마루금이 펼쳐지고 우리의 알바가 시작된다.

     

    좌측으로 내려서서 사거리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향하는 길이 아마도 도로와 만나는 올바른

    길이었던 듯한데 우리는 직진을 하여 능선만 따랐던 것이다.

     

     

    15:53 30여 분간을 헤매고 우측으로 정상적인 등로를 찾아 나온다.

     

     

     정상적인 등로를 찾아 마지막 봉우리를 넘지 않고 알바의 체력소모를 만회하기 위해 사면의 우회길을 선택하게 된다.

    막판에 고생을 사서 한다. 우회길은 등로라기 보다 짐승 길 수준으로 험하다. ㅋㅋㅋ

    이 묘지에 도착하니 제정신이 든다.

     

     

     우측으로 보이는 남사봉과 510m 봉을 보며 계속 하산길을 향한다.

     

     

     철쭉이 이쁘게 정리되어있고

     

     

     앞에서 보니 예사롭지 않은 집안의 묘지 같아 자세히 보니 아니나 다를까 모 국회의원의 묘지이다.

     

     

     드디어 도로로 내려서게 되는데 시골지기님에게 일단은 구판장부터 찾자고 한다.

    막걸리가 아니더라도 일단은 뭔가를 마셔야 할 것 같아서이다.

     

     

     16:09 남사저수지가 보이지만 구판장 같은 가게는 아예 눈에 들어오질 않는다.

     

     

     일단은 뭔가를 마실수 있는 곳을 찾아 무작정 걷는다.

     

    고깃집들만 눈에 들어올 뿐 막걸리를 마실만한 가게는 없다.

    하지만 염치 불고하고 식당으로 들어가 보기로한다.

     

    아줌마 막걸리 한잔만 하고 갈 수 있겠능교?

    흔쾌히 그렇게 하라신다.

     

     

    막걸리만이 간절했기에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그냥 마당에다 한상 받아 한잔씩 들이킨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막걸리 그리고 최근에 가장 간단한 하산주다.

    차량 회수를 위해 히치를 시도하며 도로를 걸어 나오다 시골지기님이 딱 한잔만 더 했으면 하고 아쉬워한다.

     ㅎㅎㅎ 그래서 더 맛있었던 막걸리가 아니었나 하며 그냥 걷는다.

     

     

    남사리북삼탑석탑 앞에서 히치가 여의치 않아 버스를 기다리기로 한다.

     

     

     

     

     남사저수지에는 항상 낚시꾼이 보이는 제법 유명한 낚시터다.

     

     

     이 더운 날 저 고생을 하다니... 하고 혀를 차니

    이 더운날 산을 헤매고 다니는 우리가 더 미쳤다며 시골지기님이 대 받아친다. ㅋㅋㅋ

     

     

     우여곡절 끝에 고마운 젊은 청년의 차를 얻어 타고 오류리로 진입하는 도로 입구에 내리게 된다.

     

     

     차량 회수를 위해 오류리를 향하다 우리가 진행한 안태봉 너머로 금욕산과 어림산이 이어진 마루금을 돌아본다.

    금곡산은 마루금 뒤로 조금 벗어나 있다.

     

     

     그리고 마치재를 건너 남사봉도 이어진다.

     

     

    이른 시간이라 여유롭게 오류리 등나무도 구경하고

     

     

     애틋한 자매의 사랑도 떠 올려보며

     

     

     자매들의 이루지 못한 사랑을 위로하는 듯한 등나무 꽃의 아름다움도 담아본다.

     

     

     

     

     17:03 그럭저럭 주차장에 도착하여 차량을 회수하여 더 이상의 하산주는 접어두고 집으로 향한다.

    저녁에 차량 이동을 해야 하는 시골지기님의 계획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의 수확물을 펼쳐 놓고 오늘의 고생스러웠던 산행을 정리해 본다.

    알바를 각오하고 진행했던 산행길이었지만 마지막의 알바가 이렇게 힘들 줄이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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