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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블루로드 A코스부터 길을 열다.종주산행/기타종주·트레킹 2011. 5. 1. 12:22
◈ 언 제 : 2011년 4월 30(토) 10:21~17:12
◈ 날 씨 : 맑음
◈ 테 마 : 트레킹(영덕블루로드)
◈ 누 구 와 : 청림, 거촌, 너와함께, 공명, 징징이, 시골지기, 꽃사슴, 눈송이, 초심 그리고 강산(10명)
◈ 어 디 로 : 농협하나로마트(10:21)→구름다리(11:34)→고불봉/(235m/중식12:59~13:56)
→풍력발전단지(15:15~16:00)→해맞이공원(17:12)
◈ 얼 마 나 : 약 6시간 51분(약17.5km/긴 중식시간 및 여유로운 휴식시간 포함)
◈ 산행기록 : 18회/누적 185회
언젠가부터 산악회 횐님들이 번개산행을 영덕블루로드로 가자고 조르기 시작하여
일단은 계획을 잡고 공지를 사고를 친 것이 실행되는 순간이다. 시작이 반이라 했던가?
그런데 일기예보가 심상찮다. 전국적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고민끝에 님들의 의견을 묻고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결론을 내린다.
30명을 목표로 작은 버스라도 대절할까 했지만 신청인원이 14명 이다.
어쩔수 없이 개인차량 두대를 운행하기로 하고 신청자중 4명이 빠진 인원인 10명이 영덕 강구항를 향한다.
강구항 입구의 농협 하나로마트 뒤편 주차장에 님들을 내려두고
회장님과 함께 해맞이공원으로 각자의 차를 몰고 급하게 달린다.
승합차인 강산의 차를 해맞이공원에 주차를 하고 다시 회장님의 차에 올라타고
하나로마트 뒤편 주차에 돌아오니 님들의 행동이 수상하다.
입주변의 콩고물을 털어내는 듯한 수상한 표정들... ㅋㅋㅋ
막걸리와 함께 뭔가를 맛나게 드신 듯한 표정들...
비가 시작되고 비옷이난 우산으로 진행길을 나선다.
지금부터는 이 노란 화살표만 따르면 영덕블루로드를 쉽게 따를수 있을 것이다.
드뎌 다리를 건너기 직전의 블루로드 초입이다.
영덕 강구항의 상징인 대게가 안내하는 다리를 건너고
좌로 밤이면 조명이 멋지게 밝혀질 배 형상을 한 다리를 조망해 보고
우측 강구항을 지나 동해바다도 조망해 보며 즐거운 마음으로 다리를 건넌다.
다리를 건너자 마자 우측 모서리에 있는 횟집에서 블루로드길의 여권을 챙기고 진행을 하다 님들이 따르지 않아
뒤 돌아 보기도 하고 다시 우측으로 길을 이어간다.
도로가 끝이나고 해안도로와 만나기 직전 다시 좌측 골목으로 화살표 방향이 바뀐다.
골목이 끝날무렵 언덕에 보기 좋은 정자가 자리하고 있다.
진행한지 얼마되지 않아 비옷 탓인지 모두들 덥다는 이유로 다시 진행길을 멈춘다.
잠시 땀을 식히며 강구항과 주변을 조망해 본다. 전형적인 어촌마을의 정취가 풍기는 모습이 정겹기만 하다.
잠시 땀을 식힌후 진행길은 숲길이 이어진다.
이제부턴 포장길이 아니기에 우측으로 보이는 저 표식을 보며 길을 이어가야 한다.
지루한 포장길이 끝이 나고 숲길이 이어지는가 싶더니 이내 산 허리를 가르는 포장도로를 만나게 된다.
아마도 최근에 낸 신도로인듯 하다. 좌측으로 잠시 발걸음을 옮겨 그 길을 건너게 된다.
길을 건너자 이내 강구대교와 고불봉을 방향을 알리는 이정표를 만나게 된다.
우리가 진행할 방향은 고불봉이다. 아마도 고불봉까지는 숲길이 이어질것이다.
진행방향 우측으로 아직 강구항의 모습이 아름답에 조망된다.
멋진 풍광이다. 하지만 오늘 걷게 되는 코스는 더 이상 바다조망이 힘들 것이다.
헉 또 휴식이다. 비옷을 입으니 덥고 벗으니 또 비가 내리고 하지만 땡볕을 걷는 것 보다는 시원한 느낌이다.
어제의 과음으로 뒤에 쳐진 시골지기님을 기다리며
차량이동때문에 마시지 못한 입산주를 위해 막걸리 한통을 배낭에서 꺼낸다.
그리고 회장님과 시원하게 한 잔씩 한후 님들에게도 한 잔씩 권한다.
시골지기님이 도착하고 또 길을 이어간다.
비로 인한 안개가 갈길에 살며시 내려 앉은 모습이 운치를 한번 더 느끼게 하고, 걸음걸이 또한 가볍다.
A코스의 명물중 하나엔 구름다리를 만나고 님들은 그곳에서 기념촬영을 하기가 바쁘다.
그렇게 횐님들이 흔적을 남겼건만 떠날땐 소리없이 홀로 두고....
또 호젓한 뒷동산의 오솔길이 이어지고
그 길이 마냥 좋아 또 잠시 머물게 된다. 초심님이 준비한 100% 원액(ㅎㅎㅎ~) 배즙을 마시며...
쉼터가 너무 큼지막하고 멋지다.
떡본김에 제사 지낸다고 밥상을 펴고 싶은 심정이다.
중간지점쯤인 고불봉도 아직 지나지 않았것만 종착지를 알리는 풍력발전단지가 벌써 조망되기 시작한다.
비는 멋어 편안하지만 땡볕을 걷노라니 그친 비가 아쉽다. 참! 간사한게 인간이라더니 ㅎㅎㅎ
고불봉이 가까와 옴을 알리는 오름길의 애기풀꽃이 화사하게 피었다.
고개를 넘으니 건너편으로 고불봉이 조망되고
구슬봉이도 우리를 반긴다.
고불봉의 전위봉격이 봉우리에도 체육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고 그 봉을 넘으니
좌측으로 영덕 일대가 시원스레 조망된다.
그리고 우측으로는 풍력발전단지가 점점 가까워 지고
무덤가에는 할미꽃이 벌써 생을 마감하는 듯 꽃잎이 다 떨어져 버렸다.
할미꽃의 또 다른 모습이다.
꽃이 필때면 아름다운 모습이지만 꽃이 져도 신비로움이 간직된 모습이다.
이번 코스중 가장 난코스(?)인 고불봉이 지척으로 다가오지만
연분홍의 새색시 같은 연달래와 인사를 나누며 여유롭게 진행한다.
그다지 길지는 않지만 오늘의 코스중 가장 급한 오름길을 잠시만에 고불봉을 만나게 된다.
정상의 정자가 유혹을 한다. 뻐근한 다리와 흘러 내리는 땀... 저 곳에서 쉬고 싶다. ㅋㅋ
진행길은 정상에서 다시 내려와 풍력발전단지를 향하는 길이다.
영덕 시가지도 조망해 보고
지나온 길도 돌아 보고
진행방향의 풍력발전단지도 다시 조망해 본다.
그리고 오늘 만나는 처음이자 마지막인 정상석과 인사를 나누고
공명님, 강산, 거촌님과 청림님 그리고 회장님 도착하는 대로 그 흔적을 남겨두고
정자에 벌러덩 누워도 보고 땀이 식을 무렵 밥상을 차린다.
약 1시간의 긴 식사시간
막걸리와 소주 그리고 고량주, 맛난 찬들로 배를 불리우고 나니 몸이 말을 듣질 않는다. ㅋㅋ
진행하기 싫지만 한시간이나 지체되었다. 갈길이 멀기에 어쩔수 없이 힘겹게 일어나 진행길을 이어간다.
고불봉 하산길은 물푸레나무가 배웅을 하고
큰구슬봉이도 작별인사를 한다.
오후가 되니 더 덥다. 헉~헉~
하지만 편안한 길이 이어지기에 어려움은 없다.
만나기 어려운 하얀제비꽃도 만나고
이내 아스팔트 포장도로로 내려서게 된다.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우측으로 잠시만에 폐차장 석축을 따라 다시 좌측으로 꺽어 오른다.
인간들에게 쓰임을 다하고 버려진 차들이다.
불쌍한 것들...
이후 시멘트 포장길이 지겹게 이어진다.
지겨움을 달래기 위해 공명님과 징징이님이 음담패설과 함께 웃음을 주시기도 하지만 포장길의 지겨움은 결코 짧지가 않다.
그 요상하다! 폐차장 뒤에 재활용 선별장이라...
어떻게 보면 폐차장도 재활용 선별장과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다.
고철로 돌아가고 일부의 부품은 또 재활용이 되니까 말이다.
풍력발전단지가 지척으로 느껴질 무렵 지겨운 임도길에 엉덩이를 질퍼득 앉힌다.
남은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잠시 간식도 즐긴다.
또 하나의 정자를 만나지만 이번에는 그냥 지나치기로 한다.
막걸리와 함께 휴식을 한지가 불과 몇분 전이었기 때문이다.
힘겨운 발걸음에 잠시 꾀를 부리기로 한다. 누구의 제안인지는... ㅋㅋㅋ
그렇게 임도를 버리고 산 등성이를 타고 내려가기로 한 것이다. 한데 공명님은 정도를 고집하여 임도를 따르신단다.
공명님의 정도고집에 나머지 9명은 약점이 잡혀 버렸다.ㅎㅎㅎ
풍력발전단지에 진입하니 발전용 풍차가 더욱 크게만 보이고
주변에는 분홍빛의 아름다운 정향나무와 푸른빛의 매발톱 등 아름다운 야생화들이 잘 가꾸어져 있다.
전시관이 있는 이 곳은 가족 나들이로 두어차례 둘러본 곳이다.
나물도 뜯고 노닥거리기도 하며 후미를 지키는 님들을 기다리기 위해 잠시 이곳에 자리를 잡는다.
그렇게 또 45분 여를 여유롭게 보내고 다시 길을 이어간다. 이제부턴 내리막길만이 기다릴 것이다.
내림길에 지나온 발전단지를 다시 올려다 보고 이내
이내 포장도로를 버리고 우측 비탈길을 따라 숲길을 이어간다.
길가에 흔하게 핀 보잘 것 없는 야생화지만, 접사로 담은 그모습이 아름다웠던
생각에 다시 담아본다. 결과는 별로다.ㅋㅋ 실력부재? 디카 탓?
드뎌 다시 바다와 만나게 되고 잠시 좌측으로 오르면 빛의 거리와 해맞이공원이 있는 종착지이다.
아름다운 바다의 모습을 담아보고 좌측으로 길을 이어가기로 한다.
창포말등대가 지척으로 보이지만 잠시 여유를 가지고 좌측 해안산책로를 따라가 기념사진도 남긴다.
이런! 도로로 이어지리라 믿었던 산책로가 막다른 길이다.ㅋㅋ
별수 없다. 돌아나와 우측으로 올려다 보니 우리와 같은 전철을 밟은 님들의 흔적이 보인다.
우리가 올라온 그 길을 알리기 위해 먼저 올라 님들을 기다린다.
ㅎㅎㅎ 결국 님들도 그 길을 따르고 농담섞인 선두에 대한 질타도 들린다.
오늘의 이 모습을 B코스에서는 맘껏 즐길수 있으리라
그렇게 창포말등대를 지나고 빛의 거리를 지나 미리 대기시켜 논 애마가 있는 해맞이 공원에
장장 7시간이 가까운 시간만에 도달하게 된다. 아마도 정상적인 걸음이면 6시간이면 충분하지 싶다.
가벼운 트레킹으로 생각한 오늘의 트레킹은 다리의 뻐근함을 느낄 정도의 거리다.
물론 오랜만의 장거리라 그런지도 모를일이다.
님들 다 수고하셨습니다.
나머지 두구간 무탈하고 즐겁게 마무리하기를 바랍니다.
오늘 함께한 님 모두 다 같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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