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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지바위골을 지나 금오봉으로일반산행/근교산행(경주) 2011. 7. 31. 22:54
◈ 언 제 : 2011년 7월 31일(일) 13:51~17:10
◈ 날 씨 : 흐림
◈ 테 마 : 오후시간 활용
◈ 누 구 와 : 마눌과 단둘이
◈ 어 디 로 : 서출지(13:51)→삼층석탑(14:40)→큰지바위/마애불(14:41)→휴식(10분)→부석(15:06)→금오봉(468m/15:23)→휴식(20분)
→대연화좌대(16:06)→약수터(16:36)→서출지(17:10)
◈ 얼 마 나 : 약 3시간 19분(휴식시간 포함)
◈ 산행기록 : 33회/누적 200회
어제 토욜에도 산에 가지 못하고 오늘도 오전이 다 가 버렸다. 그러던 차에 복병인 작은 공주가 친구와 약속이 있다고 나간다. 마눌은 주말이면 산에 못가
안달이 난 서방의갖혀 있는 모습이 안쓰러운지 남산이라도 가잔다. 못이기는 체 하고 간단히 물과 막걸리만 싸 들고 안압지를 지나 통일전으로 향한다.
어차피 긴 산행은 어려울 터 간단히 금오봉이나 올랐다 내려올 요량이다.
안압지 주변은 연꽃을 구경하러 온 관광객들로 붐비고 주변 도로가 혼잡하다.
길을 잘 못 들어 아까운 이동시간을 20분 여를 허비하게 된다.
주차를 하고 먼저 서출지 주변의 전경을 즐기고 무량사로 해서 골목길을 따라 들머리를 향하기로 한다.
고목 아래의 가족을 이룬 참나리가 정겨운 모습으로 무량사를 안내하지만 잠시 들여다 보고 그냥 지나친다.
진행길의 좌측 가장자리는 맥문동이 지천이다. 아니 맥문동 밭이라 표현 하는게 옳을 지도 모르겠다.
이것 저것 구경하는 사이 마눌은 벌써 저만치로 먼저 진행하다 말고 서방을 기다리고 있다.
하나하나 새로 접하는 야생화 이름이 궁금해서이다.
달맞이꽃이 궁금했던지 그 이름을 묻는다. 하지만 너무 흔한 야생화라 별 관심이 없다. 해서 먼저 며느리밑씻개를 설명한다.
그 이름의 유래를 생각하며 대화를 나누니 고부간의 갈등은 이 시대에서는 어울리지 않는 말이 되어버렸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오늘의 오름길은 지바위곡으로 택해 오른다.
산행후 알게된 이삭여뀌다. 작고 긴 꽃을 담느라 한참의 시간을 보내다 또 마눌을 놓쳐 버렸다. ㅋㅋ
등로 우측으로 또 다른 길이 있어 들어가 본다.
내부는 잘 보이지 않지만 굴도 있고 주변 상황을 보아 누군가의 기도처인 듯 하다.
된비알을 잠시만에 삼층석탑을 만나고 석탑 뒤 우측으로 길을 이어가니 마애불상이 자리하고 있다.
큰지바위라 하여 살펴보지만 그 모양과 그 뜻을 알수가 없다.
제대로 된 능선에 올라서니 부석과 저 멀리로 상사바위와 금오정이 조망된다.
수차례 올랐던 곳이지만 항상 조망을 즐기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머물렀다 가는 곳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남산동 일대를 조망해 보고 산행 출발지인 서출지도 당겨보지만 흐린 날씨 탓에 선명하지가 못하다.
부석 건너편 개구멍 사이로 산객이 여유로운 휴식을 즐기고 있다.
홀로산행을 오는 산객들이 간간이 낮잠을 즐기는 장소다.
부석에서 잠시만에 오른곳. 사자봉 정상이자 팔각정터이다.
동료인지 아닌지 두 산객이 서로 따로 앉아 휴식중이다. ㅎㅎㅎ 어색한 분위기에 우리도 자리를 피해 조금 더 진행한다.
고위산 방면도 조망해 보고 조금 더 가까워 보이는 금오정도 다시 조망해 본다.
이제부터 금오봉 정상까지 임도를 따라야 한다.
습도가 높아 오름길이 힘겨웠는데 다행이 임도를 걷기는 편하다.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주기 때문이다.
금오봉 오름길에는 때죽나무가 지천이다. 꽃도 이쁘지만 열매가 열린 모습도 보기가 좋다.
금오봉 정상에는 몇몇 산객들이 오가지만 대부분 홀로산행이 아니면 단짝들이다.
금오봉 정상에는 별 특징도 없고 조망도 없기에 정상석 뒤로 진행하여 대연화 좌대가 있는 능선을 찾아 나서기로 한다.
임도는 밋밋하고 지루하기에 다소 숲이 우거졌지만 간간이 조망이 탁월한 조망바위들이 있기 때문이다.
둘이서 막걸리 한잔을 하고 진행하기로 한 위치에 도착하여 먼저 고위봉 방면을 조망해 보고
바위에 붙어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하는 작은 소나무와 한동안 씨름을 한다. 어떻게 담으면 더 멋지게 보일까? ㅋ~
성질 급한 이놈은 벌써 가을을 맞을 준비중이다.
그렇게 20분 여를 풍광에 취하기도 하고 막걸리 한 잔과 간식을 즐기고 대연화 좌대가 있는 곳으로 이동을 한다.
그 자리에 앉아 있어야 할 불상은 어디로 갔을까?
마눌은 주변을 살펴보지만 보일리가 없다. ㅎㅎㅎ
대연화좌대 능선에서 임도로 내려와 이영재를 지나 약수터에 도달하게 된다.
비가 많이 와서인지 약수가 별 맛이 나지 않는 싱거운 맛이다.
요놈도 오늘 첨 배운 파리풀이다.
그리고 홍접초 바늘꽃이라고도 한단다.
무량사 뒤편의 죽은 고목을 능소화가 휘감아치고 있는 모습이 또 다른 생명을 만든 듯 하다.
아름다운 모습이다.
무량사 앞의 참나리도 아름다운 모습으로 가족을 이루고 있다.
그렇게 서출지에 도착하여 3시간 여의 짧은 산행을 마무리 한다.
늦은 시간에 시작한 산행에 먹거리도 준비를 못해 봉화대능선까지 잇지 못하고 이영재에서 아쉽게 임도를 따라 내려 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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