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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시간여행 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국내여행/경상도 여행길 2012. 11. 9. 19:38
어렵사리 찾은 곳
옛 추억의 테마가 있는 곳이다.
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 ~
폐교를 활용해 만든 추억의 시간여행이란 테마로
오래전 우리가 어릴적에 생활을 했던 마을의 풍경과
학교생활의 풍경들을 잘 재현해 놓아
가족관람으로 유익한 곳이다.
사기그릇과 주전자 그리고 살뒤지...
모두가 낮설지 않고 정감이 가는 집안의 풍경들이지만
아이들에겐 신기할 수 밖에 없는 듯
정신없이 살핀다.
얼음을 갈아 빙수를 만드는 기계가 입구를 차지하고 있는 문방구
그때는 문방구가 지금의 작은 슈퍼와 같은 곳이었다.
"아빠 어렸을 적에 정말 이랬어요?"
"그럼~ 그리고 이 골목이 아주 좁고 집들도 잘아 보이지?
하지만 그때는 이렇게 좁고 작았는데,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단다.ㅎㅎ"
ㅎㅎㅎ
이건 또 무슨~
너무 적나라하게 표현해 놓았다.
그래도 비교적 잘 만들어 논 변소같아 보인다.ㅋㅋ~
언제부턴가 없어져 버린
영화관의 포스터들...
사실 그때는 영화를 본다는 것 조차
자주 있는 일은 아니었다.
그 옆에 어김없이 붙어있는 벽보들과
페인트로 찍어논 전화번호들...
정상적인 병원치료보다
속된 표현으로 야매,
즉 무허가로 치료를 하고 처치를 하는 곳도
많았었던 시절
밤의 풍경으로 표현되었기에
내부가 어두워
공력이 약한 이 실력이 아쉽다.
사진들이 죄다 흔들린 듯...
석유곤로, 두껑을 들어 올리고 심지에 불을 붙이고
두껑을 다시 닫은 후 불이 골고루 퍼지게 좌우로 돌리면
검은 연기가 한동안 눈을 따갑게 했지...
그나마 그것도 연탄불보다는 훨씬 발전한 취사기구다.
똥장군
한마디로 푸세식 변소의 그것을 퍼다 날으는 똥통이다.
이 또한 문명의 혜택을 조금은 받은 듯 하다.
나무통으로 된 똥장군이 먼저 생각나니 말이다.
이발소도 한번 들여다 본다.
벽에 걸린 모델들의 사진
그리고 머리를 감겨줄때 쓰던 분무기
그보다 더 기억나는 것은 비누거품을 내어 면도할때 사용한 솔이다.
겨울에는 그것이 차가울까해서 이발사가 난로벽에 한번 문질런후
뒤 목덜미에 바르기도 했지만 그냥 그것이 목에 닿을때면
너무 차가워 소스라치게 놀라곤 했다.ㅎㅎ
5원을 주고 몇권을 봤었나?
기억이 가물가물....
티비를 볼때는 지금의 입장권 역할을 한 장판지를 오린 조각을
받아 긴 의자에 조용히 앉았었던 기억도 새록새록 피어난다.
티비가 있는 가정이 몇 되지 않았기에 그것 또한 하나의 사업이었지.
지금의 만화방은 어떤 풍경일까...
아이들 눈에는 신기한 풍경들이기만 하다.
지금의 선거벽보와 사뭇 다른 모습의 벽보들
그리고 간첩신고에 대한 벽보...
거동이 이상하면 다 간첩?
요즘 젊은이들이나 학생들이 이해하기가 조금 힘들듯 하다.ㅎㅎ
그리고 그때는 전파상이라고 많이 불렀었던
가전제품 수리점의 모습도 정겹다.
그야말로 구멍가게...
담배포 안의 아리랑 담배와 성냥곽들
그리고 지금은 추억의 과자로 가끔 나타나기도 하는
과자 봉지들이다.
전파상앞에 귀신이 나타났다.
ㅎㅎㅎ
그시절의 보안등 아래에서 포즈를 취하기도 전에 셔트가 눌러진 탓이다.
흐릿한 인증샷 ㅋㅋ
그 시절의 교실풍경은
우찌 이렇게도 많이 흔들렸는지 건질 사진이 하나도 없다.ㅠㅠ
풍금과 연탄난로 그리고 정말 거기에 앉았을까
싶을 정도로 작은 의자와 책상들...
겨울에 도시락의 찬밥을 데워먹기 위해
연탄난로에 올려논 도시락들도 정겨운 풍경중 하나다.
그것도 동작이 빠르거나
힘쎈 친구들이나 가능했던 일이다.
복도에는 옛 생활기구들을 전시해 놓았다.
등잔불과 호롱불 그리고 어릴적 얼음을 지치던 썰매까지...
놋그릇과 양은 주전자
주전자가 크기도 하다.ㅎㅎ
떡메와 여러가지 농기구들
그 복도를 지나고
옆 방으로 이동을 한다.
이 방은 옛 음악다방의 모습을 재현해 논 곳이다.
그나마 번화가로 나가야만 만날 수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마을에서는 일반 다방이나 다실로
간판을 내 건 곳이 몇 있기는 했지만
음악다방을 보기는 흔치 않았다.
휴대전화나 다른 연락방법이 없었기에
약속시간을 지키지 못했을 경우 이를 알릴 방법도 없었다.
주로 이런 메모지를 카운터에 맡기고 부탁하기도 했는데...
어깨에 메고 동네를 돌아 다니며
'아이스케끼~'를 외치기도 하고
그 위에 회전판을 달아 찍기를 하여
그 숫자만큼의 아이스케끼를 먹기도 했던
그 아이스케끼통
국민학교 다닐적 친구와 둘이서
용도벌이와 호기심이 반반씩 작용하여
이 아이스케끼통을 메고 다닌 추억이 떠 오른다.ㅎㅎ
그리고 빨레판과 다이얼전화기 등
추억의 물건들을 둘러보는 것을 마지막으로
그 곳을 빠져 나온다.
짧은 시간투자에 짧은 시간이지만
유익한 시간여행을 그렇게 마치고...
여행의 마지막 코스인 포항 모처에서의 저녁식사
보기는 그럴사 한데
오늘 저녁식사는 빵점이다.
두 공주한테는 미안한 일이지만 ㅋㅋ
느끼하고 맛이 없는 이런것을 먹을바엔
차라리 삼겹살이나 한우갈비살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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