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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포 근대문화 역사거리의 밤풍경국내여행/경상도 여행길 2012. 12. 25. 12:15
2012년 12월 23일 일요일 늦은 오후
어제의 과음에 이은 늦잠으로 오전내도록 방바닥과 씨름을 하고
오후 늦게 바닷바람을 쇠기 위해 포항 구룡포항을 향한다.
도착하니 이미 해는 저물어 가고
강풍에 두 공주는 차에서 내릴 생각이 없단다.ㅎ~
구룡포항에서 호미곶 방향으로 조금만 진행하면
좌측으로 조명과 함께 예사롭지 않은 모습의 길이 열린다.
구룡포 근대문화 역사거리의 진입로이다.
구룡포 근대문화 역사거리는 100년전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살았던 마을로
그 당시의 건물과 내부구조들을 2010년부터 복원해 개방된 곳이다.
좌우로 그 건물들이 들어 선 골목길이 이어지지만
먼저 계단을 따라 오른다.
항일운동으로 희생을 당한 선조들을 기리기 위한
충혼탑과 충혼각이 있는 곳이다.
계단의 좌우측에 이름을 새겨 세워논 돌기둥들...
이는 당시 이 여기서 생활했던 일본인들의 이름이 새겨졌지만
일본이 패망하여 그들이 돌아가고
주민들이 그 이름이 새겨진 부분을 시멘트로 메우고
여기에 사는 우리주민들의 이름을 반대편에 다시 새겼다고 한다.
그 곳에서 내려다 본 구룡포항은
다소의 소음과 조명이 있지만 왠지 평안한 분위기의 어촌풍경이다.
하지만 겨울밤 바닷바람이 너무 세차다.
해서 급히 그 곳에서 내려서서 골목안길로 접어든다. ㅋ~
그 거리는 일제의 공기가 흐르고 이미 어두워졌지만
고즈넉하고 편안한 어릴적의 그 골목길 같은 정겨운 길이다.
그 건물들 중 한 건물은 찻집으로 문을 열고 있다.
창을 통해 들여다 본 그 내부는 일본 전통의 양식을 그대로 보존 한 듯 하다.
차에서 기다리는 두 공주를 두고 안으로 들어서지는 못하고
그냥 창을 통해 들여다 보기만 한다.
몇몇 건물이 음식점과 찻집 등으로 개점되어 있어
그 곳으로 가면 내부구조까지 구경할 수 있을듯 하다.
물론 차나 음식을 주문하고... ㅎㅎ
해는 지고 깜깜한 밤중에 강추위까지 가세해
여유롭게 구경을 하지는 못하고
다음을 다시 기약하며 그 곳을 빠져나온다.
구룡포를 벗어나 포항시가지로 들어서니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풍기기 시작한다.
시가지로 들어서기전의 포항제철의 야경도 멋지지만 마땅히 주차를 할곳이 없어
그냥 눈으로만 감상하고 그 곳을 지나 경주를 향한다.
구룡포 근대문화 역사거리는
낮시간에 여유롭게 다시 한번 찾아보기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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