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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을 타고 이동한 합천영상테마파크국내여행/경상도 여행길 2013. 1. 17. 19:57
2013년 1월 6일 일요일
여수에서 1박을 하고 달려온 곳 합천영상테마파크
근대 일제강점기가 배경이 되는 대부분의
영화와 드라마 촬영 세트장이다.
이웃 블로그 등을 통해 익히 알고는 있었지만
그 규모와 분위기는 타임머신을 타고 온
근대사 속의 마을인 듯 실감이 나는 곳이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주변을 살피니 가호역이 눈에 들어온다.
테마파크로 들어가는 입구란다.
그 곳으로 들어서니 마차가 한대 대기하고 있는데
20,000원의 이용료에 10까지 단체관람이 가능하다고 홍보중이다.
물론 마차를 타고 돌며 안내까지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외면하고 큰 건물을 관통하여
테마파크의 관람을 시작한다.
잔설들이 얼어 걷기가 위험하여 조심스럽긴 하지만
그 자연스런 분위기가 더 실감나는 장면을 연출한다.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어린시절 교통편으로 이용되었던
전차앞에 두 공주를 세워보기도 하고
그 실감나는 풍경에 혀를 감탄을 하며
진행방향을 잡는데
워낙에 넓고 구석구석 볼것들이 많아
방향을 잡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해서 좌측으로 들어가 구석구석
구경을 하며 그냥 발길이 가는데로
돌아보기로 한다.
정자실(丁字室)?
도무지 무슨 뜻인지 알수가 없다.
간판의 형상을 보아하니 무슨 마술쇼를 하는 곳 같기도 하고...
호텔건물은 20~30년 전의 하류호텔의 모양과 별 다름이 없지만
주변의 건물과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백화점 또한 그렇고...
클럽은 예나 지금이나 거리의 요지에 자리한 모양이다.
그 안으로 이어지는 풍경
젊은이들의 모습이 그 풍경과 어울리지 못하지만
현실로 착각하리만큼 잘 꾸며진 옛 거리들의 모습에 한편으로는
신기하고 정겹지만
아이들의 눈에 비친 일장기들이
기분을 상하게 하는 모양이다.
"아이~ 저런건 뭐야~" ㅋㅋ
하지만 역사의 일편일 뿐이며 가상의 마을이다.
경성역, 제법 규모가 크다.
하지만 이곳에 있는 대부분의 건물이 그렇듯
내부에는 볼거리가 없다.
일본의 한 마을을 옮겨 놓은 듯 한 풍경들이
골목 구석구석에 나열되어 있다.
옛 의원의 모습
그 시절은 아닐지라도
우리가 어릴적만 해도
의원을 찾자면 장거리를
이동해야만 했다.
재래시장의 대표 먹거리,
국밥집의 작은 간판이
정겹게 시야를 채운다.
악명이 높기로 유명한 경성경찰서의 모습이다.
그 시대가 배경이 된 드라마나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장소 중 하나로 그리 반갑지 않은 건물이다.
정문 우측으로 정문을 지키기 위한 초소까지 설치되었다.
그놈들은 그 시기에도 편하게 근무를 했구나.
주점과 극장이 이웃하고 있는 모습도
어색하지가 않다.
유일한
가족기념사진을
그 극장 앞에다
남긴다.
극장내부는 영상관으로
활용중인듯
극장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ㅎ~ 번화가가 이젠 끝이 난 것인가?
전철로 아래로 서민들의 터전이 펼쳐진다.
그리고 부산 남포동과 중앙동의 옛거리와
서울의 그것들이 혼재되어 있는 듯한 풍경들이다.
국도극장이 보이는가 싶더니
경성이 언급되는 간판들이 보이고...
골목으로 들어갈수록
점점 그 분위기에 빠져든다.
어~ 여기는 다시 서울인가 보다.
종로방향을 알리는 도로표지판...
다시 큰길로 나와 보기도 하고
또 다시 무엇인가에 끌려 골목길로 들어선다.
목욕탕 ㅎㅎ
옷을 벗어 바구니에 담아 개구멍으로 넣었지...
그리고 목욕이 끝나면 손목에 감아둔 고무줄의 꼬리표를 던지고
'옷~주소~'하고 소리를 치며 옷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보온이 제대로 되지 않아 추위에 떨었던 추억이 새록새록...
그렇게 작은 시가지와 상가골목길들을 돌아보고 테마파크를 빠져나가는 길가에
간이역이 자리하고 그 곳에 기차가 정차중이다.
증기기관차...
그리고 군용트럭들
그 앞에 새겨진 별모양이 또 침략자 일본군을 연상케 한다.
지독하고 악날했던 놈들....
추위에 오돌오돌 떨며 돌아본 영상테마파크
다소의 아쉬움이 남는다.
포근한 봄날에 여유를 가지고
반나절 정도를 보내어도
지겹지 않을 충분한 볼거리가 될 것이다.
1박 2일간의 가족여행 일정을
그렇게 마무리하고
귀가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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