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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 괘릉의 저녁풍경
    국내여행/경주시 산책길 2013. 2. 15. 20:01

     

     

    언젠가 마음에 담아둔 곳,

    시가지에서 제법 떨어진 곳이라 지나는 길에 들러보기고 했던 곳인데

    쉽게 그 기회가 오지 않아 이날까지 미뤄진 곳, 경주 괘릉이다.


     설 명절연휴를 마무리 하며 귀가길에 올라

    잠시 들러보는데 해는 서산으로 뉘엿뉘엿

    날이 어두워져버렸다.

     

    텅빈 주차장에는 정적이 감도는 그곳에

    잠든 가족들은 차에 두고 홀로 조용히 차문을 열고 내린다.

     

     

     

     

    날은 어둡지만 마음에 담아 둔 풍경을 기대하며

     

    한적하고 고즈넉한 멋진 솔숲 사이로 보이는 큰 묘지터...

    그곳으로 조용히 접근해 본다.

     

     

     

    역시 그랬다.

     

    괘릉은 통일신라시대의 왕릉 중 가장 발달한 능묘양식을 갖추고 있는데

    너른 묘지터 끝으로 그 봉분이 자리하고 있고

     

    좌우로는 화표석(華表石)과 무인석(武人石) 문인석(文人石)이 나란히 마주하고 있다.

    그리고 돌사자 두마리도 그 안쪽으로 나란히 마주하고 있어

     

    주변의 석물배치와 조성기법 또한 뛰어나다.

     

     

     

    이 괘릉석상 및 석주 일괄(掛陵石像 및 石柱一括)은

    보물 제 1427호로 등록되어 있는데,

     

     

    이 중에 마주보는 한쌍의 무인석은 괴량감(塊量感)과 아울러 박진감 넘치는 석조물로

    그 얼굴에 서역인(西域人)의 특징이 그대로 담겨 있어 통일신라가 서역과의 무역교류를 활발히 하였음을 알수 있다.

     

    그리고 한쌍의 문인석도 다른 능묘의 문인석과 다리 늠름한 모습의 강건한 점이 인상적이다.

     

    두마리씩 나누어 마주보고 있는 돌사자는 동남족과 서북쪽의 것이 정면을 지키고,

    서남쪽과 동북쪽의 것은 각각 머리를 오른쪽으로 돌려 남쪽고 북쪽을 지키게 하는 기발한 배치를 하였다.

     

    네마리의 사자는 모두 자신감 넘치는 웃음을 머금고 있으며,

    특히 북쪽을 지키는 사자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이다.

     

    이 석조물들은 괘릉 봉토를 둘러싼 12지신상과 더불어 8세기 말

    신라인의 문화적 독창성과 예술적 감각을 응변하여 주는 걸작들이다.

     

    - 이상은 안내문의 내용을 인용한 글임 -

     

     

     

    그렇게 그 입구의 석물들을 찬찬히 살펴보고

    그 사이를 가로질러 중앙에 모셔진 릉을 향한다.

     

     

     

     

     

    둘레돌과 난간이 잘 갖춰진 무덤이다.

     

     

    경주 괘릉(慶州 掛陵)은 사적 제 26호로

    경주시에서 울산방면의 끝에 가까운 곳이자

    불국사를 조금 지난 곳인 경북 경주시 외동읍 괘릉리 산 17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이 능은 신라 제 38대 원성왕 김경신(785~798년 재위)을 모신 곳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다.

     

     

     

    이 무덤은 당나라의 능묘제도를 본받았으나 둘레돌 십이지신상 난간 석물 등 모든 면에서 신라 능묘 중

    가장 잘 완비된 형식을 갖추고 있으며, 조각 수법도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무덤의 구덩이를 팔때 물이 괴어 널(棺)을 걸어(掛) 묻었다는 전설이 있어 그 전설에 따라

    이 무덤을 '괘릉(掛陵)'이라 불렀다 한다.

     

     

     

    그렇게 짧은 시간을 할애해

    경주 괘릉을 둘러보고

    돌아나오는 길...

     

    어둠이 엄습해 온다.

     

     

     

     

    마지막으로 석상들이 좌우로 호위중인

    그 곳을 돌아보고 주차장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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