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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만난 대구 계산동성당의 풍경국내여행/경상도 여행길 2013. 2. 22. 19:49
직장일로 찾아간 대구광역시 계산동의 어느 주차장...
주차를 하고 돌아서려는데 예사롭지 않은 건물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해서 업무미팅을 먼저하고 서둘러 그 곳을 둘러보기로 하는데
궁금증에 미팅상대에게 물어보니
100년이 넘은 성당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결혼식을 올린 곳이란다.
그 말에 마음은 더 급해지고...
미팅후 급히 그 곳을 향한다.
박정희 대통령의 결혼식에서
주례를 서신 분이 박정희 양과 육영수 군이라 실수를 하여
하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는 일화가 있다는 이 곳...
그리고 카메라는 없지만 다행히 뒤늦게 장만한 스마트폰이라도 있어
그 모습들을 담아보기로 한다.
고풍스러움이 가장 잘 나타난 좌측과 우측
옆면들부터 살펴본다.
암울한 시기에 선교사들이 조선의 백성들을 선교하던 곳이기도한
유서깊은 오랜 고딕양식의 성당건물이다.
크리스찬이 아니기에 미사를 보는 분위기는 가슴에 와 닿지 않지만
그 풍경에 미사를 보는 엄숙함과 차분함이 담겨 있는 듯 하다.
낮달도 그 풍경에 일조를 하듯
뒷 배경의 한 자리를 차지한다.
계산동성당은 사적 제 290호로 등재되었으며
서울과 평양에 이어 세번째로 세워진
고딕양식의 성당이다.
설계는 프랑스의 호베르 신부가 하였고
서울 영동성당의 건립에 참여하였던 중국인들이
공사를 담당하여 1902년에 완공하였다.
그리고 1911년에 주교좌성당이 되면서
종탑을 2배로 높이는 등의 증축을 하여
1918년 12월 24일 현재의 모습으로 완성하였다.
평면은 라틴십자형이고,
서쪽 정면에 세운 2개의 종탑부에는
8각의 높은 첨탑을 세웠으며,
앞면과 양측에는 장미창으로 장식하였다.
당시 대구에 처음 세워진 서양식의 건물이며
현존하는 1900년대의 성당건축물로 유일한 것이어서
중요한 가치가 있다.
- 입구 안내문 인용 -
하늘을 찌를듯 높이 솟은 종탑들...
멋진 소나무가 정면을 장식하고
한켠에는 평온한 분위기의 벤치가 자리하여
오랜 성당의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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