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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감천문화마을의 봄국내여행/경상도 여행길 2013. 3. 3. 19:27
부산은 자주 찾는 곳이지만
관광을 목적으로 한 적은 거의 없었던것 같다.
본가의 부모님을 찾아뵙는 일이나 가족행사 참석이
대부분이었던 것이다.
할머니댁에 가는 것 말고 부산구경을 한번이라도 하고 싶다는
두 공주의 성화에 오늘은 감천문화마을을 찾아 보기로 한다.
경주촌놈이 되어 찾아온 길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네비게이션을 의존해 왔지만 복잡한 도로에 길을 잘못 들어
예상보다 1시간은 더 걸려 도착하게 된다.
그렇게 도착한 감천초등학교 뒤편 주차장에 어렵사리 주차를 하고
주변 풍광을 즐긴후 감천문화마을로 걸음을 옮긴다.
작은 육교를 건너자 예사롭지 않은 풍경에
그곳으로 들어서니 성당의 앞마당이다.
마을입구에 내려서니 큰 안내판에 지도까지 그려 놓았지만
골목골목을 누비고 다녀야 겨우 그곳들을 다 돌아볼수가 있을 정도다.
휴일이라 인파가 몰려
조용히 하나하나를 다 구경하기가 쉽지가 않지만
최대한 그곳들을 다 돌아보기로 한다.
인어가 아닌 인조(人鳥)ㅎ~
그 모양들이 특이하고 우스꽝스럽기까지 하다.
감천문화마을의 테마가 물고기인듯
대부분 작품의 형상들이 물고기 모양들이다.
사진작품들을 전시해 논 곳도
누구가가 살던 집을 활용했는데 이곳의 다른 작품들도
모두가 골목의 벽들이나 집들을 이용한 것들이다.
감내카페 지붕위에 있는 조형물들은 정말 새 모양들이다.
밤모자에 귀마개 그리고 목도리...
구여운 새들을 지붕에 앉혀 놓았다.
하늘마루...
감천마을을 한눈에 넣을수 있는 곳중 하나이기에
인파들의 틈으로 힘겹게 오른다.
먼저 용두산공원의 부산타워 뒤로
남암대교가 보이는 바다풍경을 내려다 보고
감천항 방면도 내려다 본다.
그리고 감천마을의 골목골목을 눈에 담아 본다.
그리고 하늘마루에서 내려와
카페앞에서 잠시 인파를 피하며 벽에 붙은
작품들을 감상해 본다.
그곳에서
기념으로 두 공주도 담아보고...
그런데 시간과 장소의 관계도 없이
저놈의 브이자는 왜? ㅎㅎ
풍경이 있는 방...
찻집인데 그 외부도 아름답게 꾸며 놓았지만
그 안쪽 넓은 창으로 감천마을과
감천항을 조망하며 차를 즐길수 있는 곳이다.
아름다운 풍경의 벽화와 나무 한거루가 있는 쉼터...
그곳은 젊은 연인들의 기념촬영장소로 혼잡하여
올려다 보기만 하고 지나친다.
그리고 본격적인 골목 탐험에 나선다.ㅎ~
아직도 사람이 사는 집들이 대부분인데
관광객들이야 좋은 구경을 한다지만
문득 떠 오르는 생각...
"관광객들로 소음으로 그들은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까?"
이제부턴 이 화살표들을 따라
골목길을 누비면 된다.
빛의 집
강아지를 형상화 한 것들인지
방 두칸에 알수 없는 사물들을 유리상자 안에 모아두고
조명으로 그것들을 밝히고 있는 작품이다.
낙서 갤러리
온 벽과 천장이 부족하여
벽체는 슬라이드 또는 부채모양으로 면을 극대화 하였다.
저도 작품인양 창가에 자리하고 있는
누군가가 버리고 간 커피잔이 왠지 싫지만은 않다.
이 방에서도 낙서와 함께
기념사진으로 흔적을 남기고...
골목이 지겨워질 무렵에는 어김없이 나타나는
작품들...
때론 지린내가 나는 골목들이지만
정겨운 벽화들과 작품들 덕에 솔솔한 걷는 재미가 있다.
어린시절의 가장 흔한 추억
숨바꼭질이다.
바람의 집?
반사경들과 수없이 많은 줄들이 메달렸고
그것들은 작은 바람에도 움직임을 보여준다.
요즘에는 흔치 않은 풍경이 되어버린
동아줄에 메달린 빨래집게도 담아본다.
현대인의 방은 무슨이유에선지
문이 잠겨 들어갈수가 없고...
화분들이 줄을 이어있는 것으로 보아
봄 여름에는 주변이 더 아름다울듯 하다.
평화의 집으로 가는 골목길은 한사람이 지나기 조차 어려운
아주 좁은 골목길이다.
그 골목을 벗어나자 화사한 봄꽃이 봄소식을 전해준다.
분홍빛이 아름다운 광대나물이다.
작품의 세계는 정말 어렵고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벽에는 발을 그려논 액자 하나
그리고 바닥에 사람머리 하나만 놓여있다.
이번에는 매화낭자가 봄소식을 전한다.
감천문화마을에도 봄이 왔다고...
우리가족들의 얼굴에도
봄이 온듯
화사하게 미소가 피었다.
ㅎㅎ ~
문화마당으로 향해 내림길을 이어가고
너른 공터에서 감천마을을 올려다 본다.
하늘마루가 한눈에 내려다 볼수 있는 곳이라면
여기서는 한눈에 올려다 볼수 있는 곳이다.
그렇게 위를 올려다 보고
다시 왔던길을 돌아간다.
골목을 누비고 다니느라 큰 길가의 풍경들을 다 즐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비 향수 정지 발....
여러가지 단어들을 흩어논 것들이
모여 또 물고기를 만들었다.
특이한 형상의 건물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궁금증에 발이 빨라지고 이내 그곳에 도달하게 되는데...
이곳 또한 연인들의 포토존이다.
명소에 왔으니
연인은 아닐지라도
흔적은 남겨뒤야쥐~
복잡한 전선들...
높은 언덕으로 이루어진 마을들의 특징중 하나다.
명 포토존 중 하나인 이곳도
많은 관광객들이 아직 줄을 이었다.
하늘마루의 모습을 당겨보니
여전히 주변 풍광을 즐기는 관광객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사람이 많아 지나쳐 버렸던 이곳은
운좋게도 이번엔 자리가 비었다.
그렇게 감천문화마을을 구경하고 돌아나가는 길에 다시 만난
인조(人鳥)들 ㅎㅎ
아무리 봐도 신기하다.
그 발상과 각가지의 형상들이 말이다.
그렇게 한동안을 걷고나니 배가 고프다는 두 공주가 미니붕어빵을 샀는데
할아버지의 솜씨가 말이 아니다.ㅎ~
터진 붕어들이 대부분이고
원래의 모양을 알수있게 하는 빵은 겨우 서너개다.
그래도 맛은 좋았다는게 불행중 다행이라며
맛나게 먹는다.ㅎㅎ
그렇게 한바탕 웃으며 간단히 요기를 하고
다시 작은 육교를 건너 주차장으로 이동한다.
감정초등학교의 담벼락에도
세계 각국의 국기와 어린이들의 얼굴 그리고 손도장이 벽화로 남았다.
구경은 잘했는데 배고픔은 어찌할고...
빨리 차를 몰고 남포동으로 이동하기로 한다.
그 유명한 족발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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