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전거의 봄나들이국내여행/경주시 산책길 2013. 3. 17. 22:04
따사로운 봄햇살과 살랑살랑 봄바람에
자전거도 봄나들이 나왔나 보다.....
하루하루의 봄소식이 궁금해 찾아 나선곳
진덕여왕릉 입구의 작은 주차장이다.
산길도 있고 버들지라는 저수지까지 있기에
봄소식을 쉽게 접하지 않을까 해서...
숲속을 살펴보지만 낮은 곳인지라
복수초나 바람꽃 같은 귀하신 몸들은 나타나지 않는데
파릇파릇한 새싹들이 낙엽을 헤치며 올라오기 시작한다.
원추리의 새싹인듯 하다.
한참동안 고개를 숙이고 이놈들을 살피는데
어르신 한분이 등로를 오르시다 인사를 건네신다.
'꽃이 올라옵니까?'
'어르신 꽃은 아니고 원추리 새싹인것 같습니다.
파릇파릇 이쁩니다.ㅎ'
'어르신 이 산위로 오르시면 복수초가 많습니다.
행복과 장수를 뜻하는 노란꽃입니다.
그 꽃도 보시고 행복한 산행하십시오.'
그렇게 인사를 나누고 어르신이 오른 길만 올려다 보고
발길을 돌린다.
(갤2로 담은 사진)
오늘은 산행계획도 없었고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자꾸만 그쪽을 향하는 발걸음을 억제하며...
따사로운 봄햇살과 살랑살랑 봄바람에
자전거도 봄나들이 나왔나 보다.
그렇게 봄소식을 접하고 돌아서서 도착한
주차장 위 버들지 재방에 나들이 나온 자전거다.
홀로 산행을 오신 그 어르신의 자전거가
봄바람이 나 도망이라도 갈세라
자물쇠를 채워 놓은신 것이다.
저 자물쇠를 풀어주면
홀로 봄바람에 실려 어디론가 달려가지 않을런지....
'국내여행 > 경주시 산책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황룡사지의 봄 (0) 2013.03.25 기다림과 함께한 경주보문단지의 풍경 (0) 2013.03.21 봄맞이 가는길.... (0) 2013.03.12 경북산림환경연구소(경주수목원)의 봄은 만나지 못하고 야생동물들만... (0) 2013.03.11 한옥들로 새단장한 경주교촌마을의 풍경 (0) 2013.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