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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계명산을 걷노라면 좌로는 충주시가지요 우로는 충주호라...일반산행/전라·충청도 산행 2013. 3. 27. 19:57
◈ 언 제 : 2013년 3월 24일(일) 10:43~14:28
◈ 날 씨 : 맑음(가스조금)
◈ 테 마 : 충주호를 조망하며
◈ 누 구 와 : 마눌과 둘이
(경주의 모 산악회를 따라서)
◈ 어 디 로 : 마즈막재(10:43)→전망대봉(11:24)
→계명산(769m/12:00~13:07)
→과수원(13:58)→범동(14:21)
→충주댐주차장(14:28)
◈ 얼 마 나 : 약 3시간 45분
(중식시간 및 휴식시간 약 1시간 10분 포함,
충주댐전망대 이동시간 제외)
◈ 산행기록 : 10회/누적 279회
계명산(鷄鳴山)은 원래 닭의 발을 닮았다하여
계족산(鷄足山)으로 불렀으나 1958년 충주의 여명을 알린다는 뜻으로 그 이름을 계명산(鷄鳴山)으로 개칭하였다 한다.
계명산(769m)은 충주의 가장 대표적인 명산으로
남산(636m)과 연계산행이 일반적이다.
그 이유는 계명산만을 코스로 잡았을때
그 거리가 너무 짧기 때문일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오늘 그 계명산만의 산행으로 마무리 하게 된다.
단산 산행으로 짧기는 하지만 충주호와 충주시가지를 조망할수 있고 오르내림이 심심찮게 이어져 걷는 재미가 솔솔한 코스다.갑작스런 먼곳으로의 산행계획이다.
남도로 꽃구경을 갈것인가 충주호를 내려다 보며 산길을 걸을 것인가?
두곳을 두고 고민하다 내린 결정
충주호 조망이 살짝 입맛을 당기게 한다.
그런데 버스에 올라타고 보니 대부분 연세가 많으신분이다.
살짝 겁이나는데 아니나 다를까 산행안내를 들으니
산행코스가 3시간 30분 정도로 너무 짧다.
실망의 물결이 밀려오지만 이미 버스는 출발했다.ㅋ~
그것도 잠시 하늘이 깨끗하게 열리니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조망 하나는 좋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충주시가지를 들어서고 산행출발지인 마즈막재에 도착하여
간단히 산행준비를 하고 충주시가지를 내려다 본후 산길을 찾아 오른다.
잘 다듬어 진 등로를 따른지 채 몇분이 되지 않아
대몽항쟁전승기념비를 만나고
진행 반대방향의 남산을 돌아본다.
"연계산행을 했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뇌까림과 함께...
그리고 이내 가파르게 이어지는 오름길을 따른다.
짧은 코스라며 얕잡아 본 산객들에게 군기를 잡을 요량인지
초반부터 시작된 그 된비알은 제법 길게 이어진다.
생강나무꽃이 가장자리에서 길을 안내하는
너덜길도 오르고
안부에 올라 숨을 고르는 사이
눈앞에 시원한 풍광이 펼쳐진다.
가스가 아쉽긴 하지만 충주호의 조망이 열리기 시작한 것이다.
잠시의 조망과 함께 거친 호흡을 가다듬고
진행방향을 보니 다시 가파른 된비알이다.ㅋ~
그 된비알을 힘겹게 올라서고 잠시후에 만나는 봉우리의 정상
충주호를 내려다 보기 좋은 전망대봉이다.
탁월한 조망터인데 조금의 가스가 아쉽기도 하다.
충주호를 건너 우측으로 뾰족히 솟은 월악산 영봉이 그 위엄을 과시하고
그 좌측 앞으로 나즈막이 자리잡은 제비봉이 조망된다.
충주호 주변풍광을 즐기기에는 저 제비봉에 견줄수는 없겠지만
전체적으로 내려다 보기에는 이곳 계명산이 으뜸일듯 하다.
충주시가지도 한눈에 담아보고
다시 길을 이어 무명봉 정상을 지난다.
아버지와 같이 산행을 온 아가씨
근데 아버지는 버려두고 홀로 빠른 걸음으로 앞서간다.
횐님들과의 즐겁고 편안한 산행을 하시라는 배려인듯...
정상까지 나뭇가지 사이로 펼쳐지는 조망...
좌로는 충주시가지요 우로는 충주호다.
그렇게 약 1시간하고도 20분 여만에 도달하게 되는 헬기장
그 바로 뒤가 계명산 정상이다.
가스가 끼긴 했지만
먼저 충주호의 풍광을 즐기고
그 배경으로 증명사진도 남긴다.ㅎ~
그리고 정상으로 이동하여
모처럼 부부가 함께 족적을 새겨둔다.
중식과 정상주를 즐기기 위해
다시 헬기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내려다 보이는
충주호의 풍광이 장관이다.
그 배경으로 마눌님도 못이기는척
흔적을 남기고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밥상을 펼치고
후미를 기다리며 천천히 정상주부터 즐긴다.
그렇게 1시간 여의 중식시간을 즐기고 일어서지만
내려다 보이는 풍광이 발길을 잡는다.
가스가 없었더라면 금상첨화였을텐데...
아쉽지만 그 조망을 마지막으로 하산길로 접어든다.
하산길은 정상석 뒤로 이어지는데
내림길을 안내하는 소나무의 자태가 예사롭지 않다.
진행길에 정상부를 돌아보고...
진행길 우측 틈 사이로 보이는 조망도 놓치지 않는다.
님들이야 앞서가던 말던... ㅋㅋ
그 멋진 풍광에 너무 오랜시간 빠졌나 보다.
님들은 고사하고 마눌님도 보이질 않는다.
5분 여를 달리니 님들의 목소리가 들리는데
이번에 충주시가지 방면의 조망이 발길을 막는다.ㅎ~
가스가 원망스럽긴 하지만
그 상태로 만족하며 조망을 즐긴다.
그렇게 조망을 즐기고 작은 봉우리들을 또 오르내리고
수차례 작은 봉우리를 오르내려
이번엔 충주시가지의 한 공단이 내려다 보인다.
그 공단이 충주산업단지인듯
그 규모가 예사롭지 않은 크기다.
그렇게 즐길것 다즐기고 내림길을 급하게 이어간다.
그래도 마눌이 제일이다.
빠른걸음으로 따라 붙이니
젤 먼저 마눌님이 시야권이다.
ㅎㅎ~
무엇을 조망하며 쉬는 것인지
서방을 기다리는건지는
모를 일이지만 말이다.송전철탑도 지나고 급한 내림길이 이어진다.
그리고 편백나무가 시원스럽게 하늘을 찌르는
숲을 지나 묘지터로 내려선다.
주차장이 지척으로 보이니
오늘의 산행도 마무리가 다 되어 가는가 보다.
이 이정표를 기점으로 우측으로 길을 이어간다.
한님 두님 저 산골의 작은고개를 넘는 모습을
한참이나 쳐다보다 뒤를 따른다.
글 모습이 너무 정겹고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그렇게 고개 넘어가는 님들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이번에 뒤에서 들리는 님들을 돌아본다.
또 하나의 아름다운 풍경
소나무 몇그루가 그 길을 더 아름답게 만든다.
우리는 좌측으로 내려서서 주차장으로 곧장 가지만
뒤따른 님들은 길을 잘못들어 저 고개를 넘어선 것이다.
나중에 안 사실로 결과론이지만
그 잘못된 길이 오히려 더 좋은 길이 된것이다.
충주댐전망대로 향하는 길이기에
그 전망대를 들렀다 올수 있는 길이었던 것이다.ㅎ~
저 길로 갈것을 ㅋㅋ
산골마을 어귀에 닭장이 있어 들여다 보니
이놈들이 알을...
따끈할때 후루룩~ ㅎㅎ
맛있겠다.
그놈들과도 이별하고
내림길 끝의 갈림길에서 좌틀하여 우측으로 내려선다.
그리고 이내 도로를 건너 주차장에 도달하게 되지만
충주댐전망대가 눈에 밟혀 배낭을 벗어 던지고 홀로 그곳을 향한다.
이제부터 카메라만 둘쳐메고 충주댐전망대로 달려간다.ㅋ~
젤 먼저 만나게 되는 호랑이벽화 전망대에서
본 충주댐의 호랑이 벽화의 모습이다.
그 형상이 흐릿하여 안내판의 도움으로 자세히 본 후에야
그 모습이 호랑이 형상임을 알게 된다.
전망정을 지나며 올려다 본
충주호전망대의 모습이다.
에공~ 하산길에 다른 길을 택했더라면
저길 다시 올라가지 않아도 될텐데...
눈앞에 두고 돌아갈수도 없는 노릇이다.ㅋㅋ
이건 뭐~
계단의 오름길이 장난이 아니다.
하지만 산행길보다 더 힘들게 끙끙대며 오른다.
에공 힘들어
이제부턴 저기로 들어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만 즐기면 될터
그곳으로 들어선다.
힘들게 오른 보람이 있다.
내려다 보이는 시원한 조망...
윗쪽도 시원하게 열린다.
그렇게 조망을 즐기고
다시 꾸역꾸역 왔던 길을 돌아나와
그 계단길을 다시 내려서고
그렇게 주차장으로 돌아온다.
에공 빨리가서 맛난 하산주나 즐기자.
오늘도 맛난 미주구리(물가자미)회무침에
소주잔을 기울이며 산행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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