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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산행의 끝을 보여준 전북 완주의 모악산
    일반산행/전라·충청도 산행 2013. 3. 6. 20:11

     

     

     

     

    ◈ 언     제 : 2013년 3월 2일(토) 10:10~14:52

    ◈ 날     씨 : 맑음(가스 많음)

    ◈ 테     마 : 정기산행

    ◈ 누 구 와 : 하나산악회 회원(45명)

    ◈ 어 디 로 : 관광단지(10:10)→대원사(10:29)→수왕사(11:05)→전망바위(11:37)→모악산(793m/11:40~11:58)→헬기장 공터(중식/12:09~12:52)

                       부도전(13:59)→금산사(14:08~14:36)주차장(14:52)

    ◈ 얼 마 나 : 약 4시간 42분(중식 및 문화재 탐방 약 1시간 20분 포함)

    ◈ 산행기록 : 8회/누적 277회

     

     

    전북 김제의 모악산으로 정기산행을 가는 날이다.

    이동거리가 제법 멀어 새벽 6시에 출발을 하기에 잠을 설친채 배낭을 둘러맨다.

     

    빈 좌석이 없는 45명이 버스에 올라타고

    먼 거리를 이동하자니 졸다가 눈을 부비다가를 수차례...

     

     

    그렇게 도착한 모악산 관광단지다.

    주차장에서 올려다 보니 정상이 지척인듯 가깝다.

     

     

     

    어미산(母岳山)이라 표기가 된 표지석 앞에서

    여느때와 같이 단체기념촬영과 함께 산행길을 열어간다.

     

     

     

    고은의 시 "모악산"이

    그 이름의 내력을 잘 표현하고 있다.

     

    우리의 진행길은 그 시비를 지나고 대원사 방향의 이정표만 따르면 된다.

     

     

     

     

    선녀폭포...

     

    수량이 적어서인지 그 이름이 무색하다.

    별 특징도 아름다운 모습도 찾아보기 힘들다.

     

     

     

     

    돌계단으로 잘 다듬어진 등로를 따라 약 20분을 올라

    대원사에 도달하게 되고,

     

    진행길은 경내에 들어서서 좌측으로 이어진다.

     

     

     

     

     

     

    경내를 이곳저곳 둘러보고 좌측으로 빠져나오니

    다시 돌계단의 오름길이 제법 된비알로 이어진다.

     

     

     

     

    그 된비알을 한참만에 후미를 기다린다는 핑계로

    쉼터에서 잠시 목을 축인후 진행한다.

     

     

     

    그런 된비알을 또 잠시만에

    수왕사를 만나게 된다.

     

    우측 진행길을 잠시 뒤로 하고 좌측으로 수왕사를 만나러 들어선다.

     

    모악산은 크고 작은 사찰들을 많이 품은 산이기도 한듯

    오늘 진행길에만 해도 사찰을 네곳이나 지나게 된다.

     

     

     

     

    수왕사는 순박하고 아담한 작은 암자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고구려 보장왕때 백제로 망명한 보덕(普德)이

    신라문무왕 20년(680년) 수도도량으로 창건한 천년고찰이다.

     

     

     

    수왕사의 약수는 석간수로

    예로부터 피부병 위장병 등에 효염이 있는 약수로 알려져 있다는데

    그냥 지나칠수는 없는 노릇...

     

    한잔씩 들이키고 다시 진행길로 돌아서 나간다.

     

     

     

    무제봉을 향하는 된비알 오름길에 서서히 조망이 열리기 시작한다.

    아래로 구이지가 조망되고 좌측 위로는 모악산 정상이 조망된다.

     

     

     

     

    그리고 정상 갈림길이 있는 사거리 쉼터에 도달하게 된다.

     

     

    좌측 진행방향으로 올라서니 넓직한 사거리의 한켠에는

    막걸리와 간단한 안주가 준비된 주막이 산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정상이 지척인지라 정상주를 생각하며 그 유혹을 외면하고

    그 대신 맞은편 벤치에 앉아 잠시 숨을 고르기로 한다.

     

     

     

    높지는 않지만 된비알이 끊임 없이 이어졌는데

    이제부턴 고속도로수준의 평단하고 편안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정상을 지척에 둔 무제봉에는

    땀을 훔치며 숨을 고르는 산객들이 정상을 차지하고 있고

     

    우리도 그 곳에 올라 지척으로 다가온 정상을 조망해 본다.

     

     

     

     

    가스가 문제인지 오늘따라 화질이 영~ ㅋㅋ

    아마도 촬영모드를 잘못 설정했거나 노출에 에러가 생긴듯 하다.

     

    구이지의 멋진 풍광이 이렇게...

     

     

     

    정면으로 정상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된비알을 잠시 올라 만나는 멋진 전망바위다.

     

     

     

    지나온 방향으로 전주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지만

    가스와 부족한 화질이 그 풍광을 다 표현하지 못한다.

     

     

     

    구이지 방면 또한 마찬가지고

    모든 풍광이 이 모양이지만 눈으로는 충분히 담았으니 다행이다.ㅎ~

     

     

     

     

     

     

    뒤를 따른 횐님들 모두 조망을 충분히 즐겼는지

    뒷따라 내려선다.

     

     

     

    그리고 또 길을 잠시 이어 언 등로를 조심스럽게 이동하고

    정상부의 데크에 올라서는데

     

    햐~ 이게 무엇인가...

    정상부에 상고대가 피었다.

     

    이동중 남덕유 정상부의 상고대가 핀 풍광을 보았지만

    800m가 되지 않는 고도의 산이라 기대도 하지 않았건만

    마지막 겨울산행을 느낄 기회를 얻은듯 하다.

     

     

     

     

     

    조망이 탁월한 곳인데

    우찌 사진들이 이 모양들인가? ㅎㅎ

     

     

     

     

    지척으로 보이던 전주시가지도 희뿌옇게만 보인다.

    물론 가스가 찬 이유도 있었던 것이지만...

     

     

     

    대원사도 내려다 보고...

     

     

     

    그리 많지 않은 몇개의 자물쇠들은

    누군가의 언약의 흔적들인듯 하다.

     

     

     

    언 땅을 살금살금 긴장하며 건너편 정상으로 이동하는데

    펜스 위로 상고대들이 햇볕에 반짝인다.

     

    상고대 숲이나 터널은 아니지만

    그 보석같은 모습에 반해 한참을 올려다 본다.

     

     

     

     

    이건 산의 정상으로 가는 길인지

    어떤 군부대의 초소로 근무이동을 하는 것인지...

     

     

     

    오름길에 본 남봉의 정상부는 제법 상고대 숲을 이루었다.

     

     

     

     

    철조망의 상고대가 신비롭고

    이색적이다.

     

     

     

     

    그랬다.

     

    정상을 통신시설들이 차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 건물내부가 정상인 것이다.

     

     

     

    일반적인 통신시설들은 보안을 철저히 하는 곳들임에도

    이곳은 특이하게도 옥상까지 개방되어 전망시설까지 설치되어있다.

     

    물론 일정 구역은 통제되었지만...

     

     

     

     

     

     

    그 곳에다 흔적을 남기고

    내림길에 또 상고대의 영롱한 아름다움에 빠져본다.

     

     

     

    그 곳을 빠져나와 중식을 해결하기로 약속한 헬기장으로 이동하는데

    언 바닥이 녹아 질퍽거리기 시작한다.

     

    헬기장은 포장이 되어있을까?

    질퍽한 바닥에서 식사를 해야한다고 생각하니

    걱정이 앞선다.

     

     

     

    에공~

    아니나 다를까 도착한 헬기장은 포장이 되지않은

    질퍽거리는 흙바닥이다.ㅋ~

     

     

     

    그나마 헬기장을 넘어 좁은 공터들을 잡아 정상주와 함께 중식을 즐기는데

    뒤를 따르기로 했던 횐님들은 죄다 계곡길로 빠졌단다.

     

    그 소식에 맥이 빠져 기다렸다 같이 하려했던 정상주 병도 까고

    도시락도 꺼내어 조촐하게 보낸 시간도 40여 분이다.

     

    그래도 맛나게 먹었으니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서서

    능선길을 이어 하산길로 접어든다.

     

     

     

     

     

    그렇게 능선을 타고 내림길을 따르다 만난 님들

    한동안 입씨름이 벌어진다.

     

    '저거끼리만 맍있는거 묵고~'하는 불평에

    '오라고 연락했는데 안왔잖아~'하는 반박들 ㅎㅎ

     

     

     

     

    좌측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있는 안부에 내려서서

    그길을 따르며 고상하게 죽어가는 고사목도 만나고

     

     

     

     

    즐거운 기분들이 이어져

    돌아보며 카메라를 향하기도 한다.

     

     

     

     

    그렇게 내려선 곳은 심원암 뒷마당이다.

     

    심원암은 신라 36대 혜공왕 당시 진표율사가

    금산사를 중건하며 수도도량으로 건립한 천년고찰 금산사의 암자다.

     

     

     

     

     

    심원암 앞마당을 가로질러 빠져나오는 길

    이후부턴 편백나무숲을 삼림욕을 즐기며 편안한 길을 이어간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편백나무숲이 끝나는가 싶을때

    기분좋은 솔숲이 터널을 만들어 산객들을 안내하고

     

    이내 혜덕왕사 진흥탑비가 자리한 부도전에 다다르게 된다.

     

     

     

    곳곳에 산재한 천년고찰들과 보물들

    이 모든 것들이 모악산의 뜻을 방증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케 한다.

     

     

     

    부도전을 지나 몇걸음 옮기지 않아

    예사롭지 않은 규모의 금산사 담벼락이 나타나고

     

     

     

    그 담벼락 한켠으로

    특이한 모습으로 끈질긴 생명력을 과시하는 감나무를 만나게 된다.

     

     

     

     

     

    금산사는 신라 36대 혜공왕 당시 진표율사가 중건한 천년고찰로

    그 경내는 온통 보물로 채워져 있는 명사찰이다.

     

    그렇지만 하산주를 준비하고 있을 님들을 생각해

    급히 돌아봤지만 30분 여를 보내고 그곳을 빠져 나오게 된다.

     

     

     

     

    일주문을 통과하고

    편안한 산책로를 따르니 주차장이 나타나는데

    다행히 도착한 횐님들이 많지 않다.

     

    모두들 금산사를 둘러보느라 늦은 모양이다.

     

     

     

    그리고 준비가 시작되어야 할 하산주는 미동도 없다.

     

    정상에서 중식과 정상주로 배를 채운 시간이 채 2시간밖에 되지 않았기에

    이동중 적당한 위치에서 하산주를 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산주 없이 산행을 마무리하고 버스에 올라타게 된다.

     

    그리고 1시간 30분 여를 이동하여

    함양휴게소에서 맛난 미주구리회무침과 함께

    하산주를 즐기고 다시 차에 올라타고 귀가길에 오른다.

     

    실 도보 3시간이 조금 넘는 짧은산행의 아쉬움을 남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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