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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 5대 악산중 하나 월악산 영봉에 올라 몽환적인 풍경을 만나다.
    일반산행/전라·충청도 산행 2013. 1. 16. 00:14

     

     

     

     

     

     

     

     

     

    ◈ 언     제 : 2013년 1월 13일(일) 10:37~16:11

    ◈ 날     씨 : 흐림

    ◈ 테     마 : 눈산행

    ◈ 누 구 와 : 마눌과 둘이(천지산악회를 따라서 - 30여명)

    ◈ 어 디 로 : 동창교(10:37)→전망쉼터(11:31)→송계삼거리(12:15)→월악산(영봉 13:10/1,097m)→송계삼거리(13:30)

                        →헬기장(중식14:00~14:27)덕주사(15:50)→덕주골휴게소(16:11)

    ◈ 얼 마 나 : 약 5시간 34분(중식 및 휴식시간 포함)

    ◈ 산행기록 : 2회/누적 271회

     

     

     

     

     

     

    갈망하던 산중 하나인 월악산

     

    천지산악회 1월 정기산행지가 그곳 월악산이라 문자가 들어온다.

    갈망했던 산이기에 코스만 확인하고 더 생각할 것도 없이 산행신청을 하고

    마눌에게 통보를 하고 주말산행계획을 잡아 두었던 것이다.

     

    설악산, 치악산, 월악산, 운악산, 삼악산을 일컬어 우리나라의 5대 악산이라 한다.

    물론 백두산과 지리산 등을 넣어 다르게 주장하는 이들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 다르게 볼수도 있는 것이라는 판단이다.

     

    제법 빡센 산이라 마눌이 염려되기도 하지만

    속도만 맞추어 주면 되리라 생각하고 설레임에 새벽잠을 설치고

    약속장소에 나가 버스에 올라타고 충북 제천으로 달린다.

     

     

     

     

    여느때 같으면 대충 산행준비를 마치고 출~발~ 일텐데

    오늘은 간단한 스트레칭후에 진행을 한다.

     

    겨울산행이라 경직된 근육과 관절의 긴장을 풀기 위해서다.

     

     

     

     

     

     

    몇걸음 옮기지 않아 만나는 자광사를 지나자마자

    눈길이 시작되어 하나 둘 아이젠을 꺼내어 착용하고,

    잠시만에 편안한 산길로 들어선다.

     

     

     

     

     

     

    그리고 잠시만에 길이 가팔라지더니

    돌계단이 이어진다.

     

     

     

     

    가끔의 완만한 오름길에 숨을 좀 돌리는가 싶으면

    또 가파른 된비알...

     

    마눌은 고개를 들지를 못하고

    표정은 죽을 상이다.

     

    포근한 날씨가 오히려 오름길을 힘들게 하는 듯...

     

     

     

     

     

     

    월악의 명성을 알리기라도 하려는 듯

    돌계단은 끝 없이 이어지고

     

    마눌의 쉬는시간은 잦아진다.

     

     

     

     

     



    뭔가를 호소하는 표정이지만
    마땅히 도와줄 것이 없다.


    배낭도 맡기지 않는다 하니
    속도만 늦추어 주는 수 밖에...


    지산에서의 영축산 오름길
    그리고 대비사에서 억산을 오르는길


    그 길들을 연상케 하는
    급경사의 된비알이다.

     

     

     

    그렇게 가파른 길을 올라 지능선에 올라서자

    우측으로 쉼터가 기다리고 있다.

     

    마눌님을 기다릴 요량으로 올라서고는

    턱이 빠질뻔 했다.

     

    우측 뒤로 조망되는 몽환적인 풍경...

    실로 절경이라 아니할수 없는 풍경이다.

     

     

     

     

    그 탄성과 함께 교차되는 불안감...

     

    이 똑딱이로 표현이 제대로 될까?

     

    평소 분신처럼 가지고 다니던 카메라를 큰놈에게 빼앗기고

    오늘은 작은놈의 똑딱이를 빌려 왔기 때문이다.ㅎ~

     

     

     

     

     

     

    그 풍경들은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데

    마눌은 그 절경들은 안중에도 없는 듯 죽을 상으로 쉼터에 퍼질고 앉았다.ㅋㅋ

     

    그렇게 한동안 넋을 잃고 있다가

    뒤를 따르는 님들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다시 진행한다.

     

     

     

     

     



    그 편안한 지능선길도 잠시
    또 다시 된비알이 시작된다.


    철재난간과 함께 끝 없이 이어지는 된비알에
    마눌의 고개는 다시 바닥을 향하고
    그 입은 댓발이 나왔다.ㅎㅎㅎ


    가히 악산으로 불릴만한 길이로다.
    한번의 긴 된비알로
    정상을 쉽게 내어줄
    호락호락한 월악이 아닌것이다.

     

     

     

    드뎌 송계삼거리...

     

    국립공원지킴이들의 초소가 있는 곳이자

    영봉과 덕주사의 갈림길이 있는 곳이다.

     

    대부분이 해당하는 B조는 우측 덕주사로 향하고

    우리부부를 포함한 일부는 영봉을 향하여 좌측으로 길을 이어간다.

     

     

     

     

    영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에는 잔설이 잔설이 아니다.

    어림잡아 1미터는 쌓였던것으로 보인다.

     

    해서 진행길은 정상등로를 살짝 이탈한 곳이 대부분이라

    잡목의 방해가 성가시다.

     

     

     

     

    영봉이 지척으로 다가왔지만 걱정이 태산이다.

    우측으로 이어지는 길이 내림길이라 그 이후의 길이 상상이 가기 때문이다.

     

     

     

     

    그 완만한 내림길 끝에 신륵사갈림길을 만나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철계단을 오르다 우측으로 트이는 조망이

    또 한번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정상에 오르면 더 멋진 조망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에공~ 이게 무슨일인고?

    예상은 했지만 정상을 지척에 두고 끊임없이 급경사의 계단길이 이어진다.

     

    마눌은 공포감과 다리의 근육통에 시달리는데,

    그 분위기를 돌리기 위해 마눌을 어루고 달래며 진행한다.ㅋ~

     

     

     

     

    급경사의 계단을 오르고 또 내려서고

    그렇게 보덕암갈림길에 도달하게 된다.

     

    그리고 건너편으로 조망되는 중봉과 하봉인듯한 멋진 봉우리들을

    바라보며 숨을 고른후 좌측으로 아찔한 경사도의 계단을 오른다.

     

    경사가 너무 급해 위험한 지경이라

    조심히 오르느라 사진은 담을 생각도 못한다.

     

     

     

     

    그렇게 거친 숨소리와 신음소리를 들으며 오른 정상

    바로 그 영봉의 모습이다.

     

     

     

     

     

     

    힘들게 올랐어도

    정상석과 인사를 나누는 시간만큼은 밝은 표정이다.

     

    여기까진 좋았는데...

     

     

     

     

     

     

     

    강산도 흔적을 남기는데

    마음이 급하다.

     

    주변의 환상적인 풍광을 즐기기 위해서다.

     

     

     

     

     

     

     

     

    사방팔방 어느곳을 보아도 시원한 조망에다

    몽환적인 아름다운 풍광이다.

     

    주변으론 이름 난 산들이 수도 없이 많지만

    어느산이 어느 산인지는 다 알수가 없다.

     

    그냥 멍하니 넋을 잃고 바라볼 뿐...

     

     

     

     

     

     

     

     

     

    모두가 한폭의 그림이요 아름다운 수묵화들이다.

     

     

     

     

     

     

     

    그렇게 정신없이 주변 풍광을 즐기는데

    충주호는 어디로 갔는가...

     

    운무가 짙게 깔려 몽환적인 풍경이지만

    충주호는 찾을수가 없다.

     

     

     

     

    저기 영봉 정상에 또 한 산객이 넋을 잃어버렸다.

     

    사방팔방 폰카를 들이대는데 하산길을 잃어 버렸는지

    내려서질 못한다.ㅎㅎ

     

     

     

     

     

     

    하산길로 내려서며 발견한

    또 다른 멋진 풍경...

     

    그러나 잠시 후부터 다시 고행길이다.ㅎ~

     

     

     

     

    가파르고 위험한 계단길을 다시 내려서고 올라서고를 반복해서

    왔던 길을 송계삼거리까지 돌아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허기진 배를 잡고 힘겨워 얼굴은 찌그러지고

    그런 마눌님의 짜증을 받으며 진행한다.

     

    안전한 곳에서 식사를 하자는 의견과

    시간이 너무 지나 허기가 져 더 걷기가 힘들다는 마눌의 의견이

    맞지 않았던 것이다.

     

    드뎌 둘다 짜증이 폭발하고...

     

     

     

     

    그렇게 티격태격...

     

    송계삼거리를 지나고 헬기장에 도착해서

    그 힘겨웠던 영봉을 돌아보고

     

    시간을 확인하니 이미 오후 2시

    마눌이 그랬던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아침도 거르고 나와 떡 한조각으로 떼우고

    여태, 그것도 빡센 오르내림길을 걷기만 했으니...

     

    그렇게 허겁지겁 밥상을 차리고 배를 채운다.

    ㅎㅎ 이렇게 맛있는 밥과 찬이 있을까?

     

    따뜻한 곰국과 함께 도시락을 깨끗하게 비운다.

    둘다 남김없이...

     

     

     

     

    그렇게 25분 여의 행복한 중식시간을 보내고

    다시 헬기장을 가로질러 길을 이어간다.

     

     

     

     

    눈밭으로 가끔 보이는 발자국

    누군가가 눈산행의 러셀을 즐기고 싶었던 모양이다.

     

     

     

     

    정상을 향한 회원은 10명 내 그 중에 우리가 후미가 되어버렸는데

    친절한 총무님이 우리가 걱정되었던지 960봉을 조금 지나니 기다리고 계신다.

     

    그렇게 후미가 3명으로 늘어나고...

     

     

     

     

    그 와중에도 조망을 즐기며 진행한다.

    지긋지긋했던 영봉과 그 뒤로 중봉 그리고 하봉이 나란히 줄을 이었다.

     

     

     

     

     

     

    반대편으로 거대한 슬랩지대와 함께

    또 다른 마루금이 이어지고 우리의 진행길도 험한 암릉길로 이어진다.

     

     

     

     

     

     

    똑딱이로도 좋은 모습을 담을수 있으련만

    오늘 이 똑딱이는 첨 만져보는 것이라 익숙치가 못하다.

     

     

     

     

     

     

    그렇게 멋진 조망과 암릉을 즐기며 내려선 곳

    덕주사의 한 암자인 듯 한데...

     

     

     

     

     

     

     

     

    그 암자의 건물보다 중요한게 있었다.

    보물 406호 덕주사 마애불이다.

     

     

     

     

    올려다 보기만 하지만 그 엄청난 규모는 가히 짐작이 된다.

    남산 상선암 위의 마애불상을 능가할 듯 하다.

     

    아쉽지만 후미로서 해야할 도리는 회원들이 많이 기다리지 않게 하는 것이기에

    그냥 올려다 보기만 하고 진행길을 이어가기로 한다.

     

     

     

     

    ㅎㅎㅎ 이건 무슨 눈사람인가?

     

    손에다 발까지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머리에 인것은 스님들이 쓰고 다니는 그 모자? ㅎㅎ

     

    세명이 한바탕 웃고 간다.

     

     

     

     

    이번엔 보존이 잘된 웅장한 성곽의 모습이 나타난다.

    뒤에 알게된 일이지만 덕주산성의 성곽이다.

     

     

     

     

     

     

    성곽의 규모가 예사롭지 않다.

     

    덕주공주에 대한 아버지 경순왕의 넓은 사랑의 가슴일까?

    덕주사 마애불의 소중함 때문일까...

     

     

     

     

     

     

     

     

    드뎌 덕주사에 도달하게 되고 횐님들도 따라 잡는다.

     

    잠시의 여유를 가지고

    덕주사 앞 계곡의 설경에 빠져본다.

     

     

     

     

     

     

     

     

    흐르는 계곡물과 바위들

    그리고 그 위를 덮은 백설들의 조화가 아름답다.

     

     

     

     

     

     

    아이젠을 벗어서 챙겨 넣고 덕주골휴게소를 향하는데

    덕주산성의 실체가 앞을 가로막고 있다.

     

     

     

     

     

     

    예사롭지 않아 보이더니 역시 그랬다.

    그 규모와 중요성이 강조되어 있는 안내문이다.

     

     

     

     

     

     

    그 안내문과 함께 산성문을 한번 들여다 본다.

    백성들이 줄을 이어 검문을 받는 모습이 느껴진다.

     

     

     

     

     

     

     

     

    학소대를 지나며 돌아본 성문의 모습이다.

     

    그리고 이 길을 잠시만에 덕주골휴게소에 도착하고

    간단한 하산주와 함께 산행을 마무리 한다.

     

    두다리의 노고로

    멋진 풍광을 선사 받은 산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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