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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꽃들로 노랗게 물든 경주 동부사적지대의 풍경국내여행/경주시 산책길 2013. 4. 29. 00:04
경주 첨성대와 계림숲 그리고 반월성이 있는 그곳을
동부사적지대라고 부른다.
언젠가부터 계절마다 옷을 갈아 입는 그곳이기에
어느 계절에 찾아도 좋은 곳이다.
봄에는 벚꽃과 유채꽃이 만발하여 경주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하는 곳이며
여름이 다가오면 주변은 연꽃으로
아름답게 장식되는 곳이기도 하다.
그중 하얀 벚꽃숲 아래로 펼쳐져 노랗게 물들인
유채꽃밭과 어우러진 모습이 압권인 곳인데,
아쉽게도 올해는 그 모습을 볼수가 없었다.
벚꽃이 여느해 보다 빠른 3월 말경에 시작하여
4월초에 져버렸기 때문이다.
그 곳으로 들어서기 전 도로변에서 그 일대를
한눈에 담아본다.
천지가 온통 노랗게 물든 모습이 장관이다.
그 넓이가 광대하여 파노라마로 담아본다.
좌측에서 길게 늘어진 숲이 반월성이고
우측으로 아담한 숲이 계림숲이며
오른쪽 끝이 첨성대가 있는 곳이다.
(원본사진은 클릭으로...▼)
반월성의 벚꽃군락은 이미 그 꽃들을 다 떨쳐 버리고
푸른 잎들로 새단장을 한 상태다.
이제부터 작은 카메라 하나만을 손에 들고
이 나무다리를 건너 첨성대를 향해 들어가보기로 한다.
늘 그렇듯 아침시간이 한가해
홀로 찾기에 좋은 시간이다.
주말이라 그런지 이른 오전임에도 유람차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유채꽃밭 곳곳에서 추억만들기에 바쁜 관광객들이 하나 둘 시야에 들어온다.
첨성대를 향하다 만나게 되는 한 무리의 하얀수선화...
거기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그 아름다움에 빠져 한참을 놀다 간다.
이 꽃밭에도 철마다 그 주인공들이 바뀌며
첨성대를 배경으로 한 다른 풍경들을 선사하는 곳인데,
오늘은 하얀수선화들이 그 주인공이다.
노란 유채꽃들과도 잘 어울리는 듯...
느티나무 두거루가 있는 쉼터...
여름이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고마운 곳이지만
아직은 그 그늘이 아쉽지 않기에 그냥 지나친다.
이 화려한 꽃밭을 지나 이젠 저 건너편
반월성 아래의 유채꽃밭으로 이동하기로 한다.
저 반월성의 벚꽃이 아직 남아있었다면 하는 아쉬움과 함께...
좌측으로 긴 반월성의 숲과 우측 계림숲의 빛깔이 확연히 다른데
그것은 그 숲의 수종이 다르기 때문이다.
반월성 둘레는 대부분 벚나무로 이루어졌지만
계림숲은 버드나무가 주종인 것으로 알고 있다.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다.
저 노란 유채꽃밭 뒷배경이 하얀 벚꽃으로 장식되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몇번이고 머리를 스친다.
철구조물의 터널을 건너려는데
이번엔 양귀비가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햐~ 정말 매혹적인 빛깔이다.
아직 몇송이 피지는 않았지만
그 매혹적인 자태에 빠져 잠시 시간을 보내고
이번에 작은 석교를 건넌다.
반월성으로 다가설수록 유채꽃의 모습은 더 풍성하고
더 샛노랗게 펼쳐진다.
곳곳으로 가족들의 기념촬영과
연인들의 추억만들기에 바쁜 모습들이다.
유채꽃의 향연장에 모여든 객들...
바로 꿀벌들이다.
그 객들이 배를 채우기에 더 바쁜듯 부산한 움직임이다.
벌들을 담으려다 문득 올려다 본 하늘...
가을하늘과 같이 푸르고 맑다.
이젠 반대편에서 첨성대를 바라보고
다시 그곳을 향한다.
좁고 작기에 아름다운 개천의 모습,
아니 도랑이라 해야 더 어울릴 것 같다.
그 모습에 또 한동안 시선이 끌리는데
가끔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흔적들이 있다.
아무렇게나 버려진 쓰레기들이 그것이다.
물론 가끔 보이는 정도긴 하지만 말이다...
어느덧 관광객들로 유채꽃밭이 다 채워져 가고
이젠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청춘남녀들이 연출하는 보기좋은 풍경들을 뒤로 하고...
천애교?
두손을 꼭 잡고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시게들... ㅎㅎ
홀로왔지만 그 이름이 궁금하여 들여다 본 것이다.
젊은 연인들이 이곳을 찾는다면
흥미롭게 보게될 다리임에는 틀림이 없을 듯 하다.
나와는 무관한 그 천애교를 건너
오늘의 산책을 마무리 한다.
가까이에 이렇게 편하게 산책을 즐길수 있는
아름다운곳이 많음을 오늘도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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