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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마다 아름다운 꽃과 숲을 만날수 있는 중명자연생태공원의 풍경국내여행/경상도 여행길 2013. 5. 26. 07:30
언젠가 블친 하늘본부님의 산행기에서 첫 만남을 가진
포항 중명자연생태공원을 찾아 나선다.
시루봉까지의 산행으로 이어지면 더 좋겠지만
오늘은 포항에 볼일을 보고 돌아오는 길이기에
산행준비가 안된 상태다.
해서 답사겸 그 풍경만이라도 즐기기 위해
가족과 함께 그 곳을 찾아 나선 것이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몇걸음 옮기니
젤 먼저 거대한 해시계가 반긴다.
산책로는 비포장의 넓은 도로로 이어지는데
마사토의 길이 조금 미끄럽다는게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정겨운 솟대도 만나고...
계곡을 건너는 다리도 수차례 만나게 된다.
아주 넓은 계곡들을 중심으로
이렇게 숲이 우거진 지계곡들이 뻗어 있는데
그 사이로 보이는 녹음이 더 없이 아름다운 모습이다.
수변공원이라는 그곳에 흩어져 있는 큰 공들...
누군가가 설치한 작품인 듯 하다.
그리고 잠시만에 만나게 되는 이상한 형상의 조각작품
분명 물고기의 형상인데
나뭇잎 모양의 날개와 나뭇가지 모양의 다리가 달렸다.
작품설명을 읽어 보니 왠지 애잔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강신영이란 작가의 작품이다.
숲속 곳곳에 정자들이 잘 갖추어져
가족나들이 온 님들을 많이 만날수가 있다.
화려한 자태의 양귀비
왜 아름다운 여인의 대명사처럼 인용되는지를
그 고운 빛깔과 화려함이 알려준다.
그리고 한무리로 꽃밭을 만든
하얀꽃들...
매발톱도 지천으로 피었다.
단순히 조각작품으로 생각하고 돌아서는데
아랬쪽을 살펴보니 어릴적 종이컵전화기 같은
소리를 들거나 말을 할수 있는 구명이 양쪽으로 열렸다.
소리의 울림?
아니면 어떠한 변화의 소리를 들을수 있을까?
한번 해보고나 올걸 그랬나 싶다.ㅎㅎ
꽃창포도 햇살을 받아
그 보랏빛이 은은하게 빛을 발산하고...
산딸나무도 꽃을 피워
그 무게가 버거운 듯 가지가 축 늘어진 모습이다.
약 450m 전방에 야생화동산이 있다는데,
미처 계산을 하지 않고 찾은 터라
불편한 신발투정으로 이제부턴 혼자 산책을 하고
돌아와야할 듯 하다.ㅋ~
무엇인가 소란스럽더니
가까이에 와서야 그 이유를 알게 되는데,
그 소리는 다름아닌 어린이들을 인솔한 선생님들이
어린이들에게 설명을 하고 통솔하는 소리였던 것이다.
그 소란스러움 중에도
정열적인 빨간자태들의 유혹으로 잠간 그 소음을 망각하고
그 속으로 쉽게 빠져들고 만다.
작약의 무리가 그렇게 만든것이다.
그렇게 야생화동산에 도달하게 되는데
조금의 실망감은 생기는가 했는데,
그 실망감은 이내 기대감으로 변한다.
실망감은 생각보다 야생화를 많이 만나지 못했다는 것이며,
기대감은 이미 다져버린 야생화들을 내년부턴 볼수 있다는 것과
봄 여름 그리고 가을 계절마다 야생화와
다양한 풍경을 볼수 있겠다는 것이다.
엄청남 매발톱군락...
그리고 보랏빛과 노란빛깔로 대비를 이룬 꽃창포군락
정말 아름다운 풍경이다.
그리고 첫만남의 타래붓꽃
이미 다져버린 타래붓꽃이지만
몇송이라도 만날수 있다는게 다행이다.
그렇게 아쉬움과 기대감을 동시에 안고
야생화동산을 내려선다.
노란꽃창포의 배웅을 받으며...
화려하고 정열적인 자태의 작약군락도
다시 지난다.
이번엔 그 유혹을 뿌리치며 바쁜 걸음으로 이동한다.
기다리고 있을 모녀를 생각하며...
이런 풍경을 또 만날수 있을까?
정말 아름다운 풍경이다.
한여름에는 또 어떤 꽃들을 만날수 있을까...
비가 많이 내리는 장마철이면 어떨까...
계곡의 풍부한 수량과 어우러진 숲은 어떨까...
이런저런 생각과 함께 기대를 해본다.
중명자연생태공원의 특징중 하나인 벤치들
대부분 이런 형태로 산책로 가장자리에서
쉬어갈 산책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비스듬히 켜서 한쪽은 받쳐논 특이한 모양이다.
그렇게 반이상은 홀로 산책을 즐기고
주차장에서 기다리는 모녀와 함께 차에 올라탄다.
계곡의 물이 채워질 무렵 다시 찾아오리라는 다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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