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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블카로 오른 하늘공원의 시원한 바람과 호박소의 계곡물로 한방에 피서 끝~
    국내여행/경상도 여행길 2013. 8. 3. 19:00

     

     

     

     

    여름휴가기간이지만 고3이 있는 집안이라 긴 여행계획은 포기하고

    가까운 곳으로의 당일 여행을 고민하게 되는데,

    다행히 금방 떠오르는 곳이 있다.

     

    산행은 싫어 하지만 그곳에서 내려다 보는것은 좋아 할 것이기에

    얼음골의 케이블카가 생각 난 것이다.

     

     

    기실 그 케이블카가 생기는 자체에 대해 반대 의견쪽에 가까웠지만

    이미 생겨버린 그것을 활용하는 것도 나쁜 것은 아니란 생각이다.

     

    물론 자연보호란 미명 아래 케이블카 길이 된 닭벼슬능선과 천황산으로

    이어지는 기존 등산로의 폐쇄에 대해서 인정을 하는 것은 아니다.

     

    오늘은 산행이 아닌 여행이기에

    산꾼의 입장으로서의 불만은 접어두로 하고...

     

     

     

    휴가철이기에 복잡하거나 아예 진입을 못할수도 있다는 생각에

    아침일찍 움직이기로 했지만 여자들은 어쩔수가 없다.

     

    해서 늦은 시간 11시가 다 되어서 도착했지만

    다행히 예상보다 한가한 주차장과 주변의 풍경이었다.

     

     

     

    케이블카의 하단 승강장은 얼음골 주차장에서

    호박소로 올라가는 중간에 위치해 있고

    상단승강장은 닭벼슬능선의 정상부에 있다.

     

    능동산에서 천황산을 향하는 능선의 한 부분인 것이다.

     

     

     

     

     

    왕복이용권을 끊어 놓고 기다리는 시간이 무료해서

    이곳 저곳을 다니며 살펴본다.

     

    건물 좌측과 뒷편으론 갖가지 동물들의 모형으로

    어린아이들을 즐겁게 하고...

     

     

     

    그 건물 옥상에는 전망대를 마련해 놓았다.

     

    전방으론 케이블카의 상단승강장이 올려다 보이고

    후방으론 백호의 형상을 한 슬랩을 가진 백운산이 조망된다.

     

     

    이곳에서의 스랩지대는 호랑이의 형상을 느끼기가 어렵지만

    더 높은 곳에서의 그 모습은 영락없는 그 모습이다.

     

     

     

     

    여름피서지로 유명한 밀양의 얼음골 계곡과 호박소...

    명불허전이란 표현이 생각난다.

     

    오전시간이지만 계곡의 구석구석 피서객들이 보이지 않는 곳이 없다.

     

     

     

    그렇게 주변을 살펴보고

    내려오는 케이블카를 바라보기만 했지만

    그 시간은 짧았다.

     

     

     

    잠시만에 우리도 그 케이블카에 올라타고

    천황산 사자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향해 오르게 된 것이다.

     

     

     

     

    케이블카로 오르다 보니 사람이 이렇게 간사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산행중에도 내려다 보이는 조망을 즐기긴 하지만

    숲에 가린 조망을 다 즐기지 못하는데

    지금은 그런 방해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중간쯤을 지날무렵 경상도 특유의 억양으로 친절한 안내멘트가 나오기 시작한다.

     

    '중간지지탑을 지날때는 많이 흔들릴 수가 있으니

    손잡이를 단디(단단히의 경상도 사투리) 잡아주시기 바랍니다.'란

    멘트에 웅성거림과 함께 웃음이 터져나온다.ㅎㅎ

     

    백운산의 백호형상 슬랩도 설명하고 우측 영남알프스의 최고봉인 가지산과

    우측의 운문산을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운무에 덮여 보이지도 않는 가지산과 운문산을

    우측으로 보이는..., 좌측으로 보이는...

    그렇게 설명한 것이다.

     

    물론 이곳 영남알프스의 산에 대한 관심이 없는 관광객들은

    그 외운듯한 안내멘트를 알아차릴수가 없기에

    별 반응이 없다.. ㅎㅎ

     

     

     

     

    영알의 용아장성으로 불리는 멋진 능선도 내려다 보인다.

     

    용아장성은 산행금지구간이지만

    지역산꾼들은 가을 단풍철에 그곳을 즐겨 찾기도 한다.

     

    단풍이 정말 멋진 곳이기에...

     

     

      

     

    그렇게 도착한 상단 승강장...

     

    허걱! 기온이 25.5도다.

    경주엔 35도를 오르내리고 있는데 말이다.

     

    고도가 1000m를 넘기에 기온이 그만큼 떨어진 것이다.

     

     

     

    파도치는 시원한 바닷가나 깊은 계곡이 부럽지 않다.

     

    시원한 바람이 더위를 확~

    실어가는 듯 하다.

     

     

     

     

     

    '오늘은 산객이 아닌 관광객이다.' 라며

    그렇게 스스로 세뇌를 하며 그 분위기에 빠져들기로 한다.

     

    케이블카가 생기기전에는 능동산에서 천황산으로 이어가던

    산행길이기에 어색하긴 하지만,
     오늘은 가족과 함께라 편안한 느낌이다.

     

    그렇게 10분 남짓한 시간의 이동으로 하늘공원에 도달하게 된다.

    편안하고 완만한 나무데크길을 이어...

     

     

     

    운무가 짙은 날씨 탓에 보이진 않지만

    천황산 사자봉이 지척인 위치에 하늘공원의 끝지점이 위치하고 있다.

     

     

     

    관광객들은 흐릿한 조망이지만

    그 풍광을 즐기며 기념촬영을 하느라 분주하고,

     

    시원한 바람은 끊임없이 불어준다.

     

     

     

     

     

     

     

    우리가족들도 풍광을 즐긴 후지만

    시원한 바람에 여느때와 달리

    여유롭게 자리를 지킨다.

     

     

    구름사이로 가끔 햇살비 비치긴 하지만

    시원한 바람이 더위를 충분히

    감해주기에 더위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 이제 내려가자~ ㅎㅎ

     

     

     

     

    그렇게 하늘공원의 시원한 바람을 즐기고

    상단승강장으로 이동한다.

     

     

     

    편안한 데크길을 따라...

     

     

     

    그리고 10분 여를 기다려 케이블카에 올라타고

    다시 하단승강장으로 내려간다.

     

    이번에는 반대편으로 타 위를 바라보며...

     

     

     

    발 아래의 깊은 협곡을 내려다 보기도 한다.

    숲이 좋아 가을이면 멋진 단풍을 선사할 곳이다.

     

     

     

    또 다시 중간탑을 지날무렵에 안내멘트가 나오는데

    이번에 '단디'란 사투리는 나오지 않는다.ㅎㅎ

     

     

     

    그렇게 케이블카를 이용한 하늘공원의 관광을 마치고

    하단승강장에 도착하지만,

     

    너무 짧은 시간이었기에 호박소로 이동하기로 한다.

     

     

     

     

    불과 5분이 걸리지 않아 도착한 호박소주차장...

    하지만 주차공간이 없어 5분여를 기다렸다 주차를 하게 된다.

     

     

     

    음식점의 평상들이 펼쳐진 시원하고 기분좋은 숲길을 지나고

     

     

     

    소란스런 피서지 속의 별천지인양 고적하고 운치있는 백연사도 지난다.

     

     

     

    그리고 출렁다리를 건너 좌측으로 호박소를 향해 오른다.

     

     

     

    곳곳에 자리를 차지한 피서객들...

     

    저 슬랩을 튜브를 타고 미끄럼을 즐기는 청년들과

    어린이들이 보는이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기도 한다.

     

    물론 시원하고 재밌겠다는 생각과 함께... ㅎㅎ

     

     

     

     

    호박소는 밀양 8경이자 파래소 철구소와 함께 영남알프스의

    3대 소(沼) 중 하나인 그 명성이 이미 알려진 곳이다.

     

     

     

    우리가족은 복잡하고 위험한 이 곳을 피해

    하단부로 내려가 계곡에 발을 담그기로 한다.

     

    그 계곡물에 발만 담그지만

    온몸으로 뛰어든 듯 시원한 느낌이다.

     

     

    그렇게 가까운 곳으로의 짧은 피서를

    마치고 집을 향해 이동하지만

     

    가족 모두가 대만족이다.

     

    하늘공원의 시원한 바람에 스트레스를 날려보내고

    계곡물에 찌든 스트레를 다 씻어 버렸으니 말이다.

     

    그래서 한방에 피서를 끝낸 것이다.

     

    피서지로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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