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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 단풍의 절정을 찾아 피아골과 뱀사골로...
    일반산행/전라·충청도 산행 2013. 10. 31. 19:44

     

     

     

     

     

     

     

     

     

    설악산 단풍산행은 기회를 놓쳐버렸기에

    산악회를 따라서 지리산의 단풍산행을 나서기로 한다.

     

    지리산은 수차례 올랐지만 가을 단풍구경은 제대로 하지 못했기에

    기대와 설레임을 가득 안고 아침 이른시간에 약속장소로 바삐 나가지만

    정작 버스는 도착하지 않은 상태다.

     

    그러다 15분 정도 지연되어 도착한 관광버스에 그렇게 올라 타고

    지리산 자락의 직전마을을 향한다.

     

     

     

     

    (지도파일 - 피아골 뱀사골.jpg)

     

     

    ◈ 언     제 : 2013년 10월 27일(일) 10:16~18:16

    ◈ 날     씨 : 맑음

    ◈ 테     마 : 계곡 단풍산행

    ◈ 누 구 와 : 마눌님과 함께 클라이밍산악회를 따라서(회원 46명)

    ◈ 어 디 로 : 연곡사주차장(10:16)직전마을(10:36)→피아골대피소(중식/12:05~12:45)임걸령(13:57)→선비샘(14:12~14:47)노루목삼거리(15:14)

                       삼도봉(1,533m/15:35)→화개재(15:56)→뱀사골대피소(16:00)→간장소(16:45)→오룡대(17:53)반선매표소(18:16)→뱀사골주차장으로 이동

    ◈ 얼 마 나 : 약 8시간(중식 및 휴식시간 약 1시간 7분) - 순보행 약 6시간 52분(주차장까지 약 700~800m 미포함)

    ◈ 산행기록 : 39회/누적 308회

     

     

        

     

     

    1027뱀사골피아골.gpx

     

     

    직전마을까지는 버스는 통행할수가 없어 연곡사 입구 주차자에서 하차를 하는데,

    그 시간이 10시가 넘어버렸다.

     

    8시간 예상의 산행거리이기에 스트레칭도 속전속결...

     

    그렇게 급하게 산행을 시작한다.

     

     

     

    지리산의 단풍절정기...

     

    그 명성에 걸맞는 산객들의 긴 줄을 뒤따르는데,

    단풍의 빛깔이 좋지 못하다.

     

    하지만 실망하기에는 이르다.

    깊은 계곡으로 들어서기에는 아직 많은 거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연곡사를 지나고...

     

     

     

     

    직전마을도 지난다.

     

     

     

     

     

     

    계곡이 깊어지자 붉은 빛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이제부턴 주변은 노랗고 빨간 화사한 빛으로 변해간다.

     

     

     

     

     

     

     

     

    때마침 햇빛이 내려앉아 그 빛깔도 곱고 풍경도 좋은데

    줄을 이은 산객들에 밀려 그모습들을 여유롭게 담을수가 없다.

     

    하지만 가면 갈수록 점점 짙어가는 가을빛에

    짜증보다는 기대와 설렘이 앞선다.

     

     

     

     

    산도 물도 그리고 산홍과 수홍으로

    사람의 얼굴까지 붉게 변한다는 삼홍소의 풍경도 만나게 된다.

     

     

     

     

     

    여유롭게 담을수 없음이 살짝 아쉽기도한 삼홍소

    그 아쉬움에 뒤를 다시 돌아보고...

     

     

     

     

     

     

    잠시 진행후 또 다시 만나게 되는 계곡으로 내려선다.

     

    멋진 단풍의 유혹이 있었기에...

     

     

     

     

     

     

    짙어가는 단풍과 함께하는 점입가경의 황홀경들 ...

     

     

     

        

     

     

     

     

     

     

    줄을 이은 산객들에 밀리고 또 밀리지만

    그 황홀경에 수차례 계곡아래를 오른내린다.

     

    그리고 다시 추월하기도 하며...

     

     

     

     

     

     

     









    시골지기님도 그 화려한 풍경 앞에
    어린 아이의 표정으로 변한다.

     

     

     

     

     

     

     

     

     

    그렇게 넋을 잃고 걸어온 길...

     

    어느덧 단풍의 절정과 함께하는 피아골대피소에서

    잠시 그 발길을 멈춘다.

     

     

     

     

     

     

    하나하나가 아름다움이며

    한폭의 그림이다.

     

     

     

     

    그렇게 좋으냐?

    나도 엄청 좋다.ㅎㅎ

     

     

     

     

     

     

    오름길이 아직도 많이 남았지만

    늦은 산행출발로 인해 대피소에서 중식을 해결하기로 한다.

     

    여느 정기산행때와 같이 각자가 가져온 찬들이 뷔페가 되지만,

    노랗고 빨갛게 물든 단풍 아래서의 그 뷔페식 찬들도 관심을 받지 못할 지경이다.

     

     

     

     

    그렇게 40분 여의 식사시간도

    황홀하게 즐기고 반야봉을 오르겠다는 몇 횐님들과

    급하게 진행하기 위해 피아골 대피소와 작별을 고한다.

     

     

     

     

     

    불타 오르는 듯한 붉은 단풍들과

    그 많은 인파들과도...

     

     

     

     

     

    그렇게 길을 이어 다시 황홀한 단풍속으로 빠져들고

    이내 가파른 계단길을 힘겹게 오르기 시작한다.

     

     

     

     

     

     

    오름길이 힘들법도 하지만

    그 화려함 앞에 감동의 탄성들이 먼저 터져 나온다.

     

    아마도 오름이 아니라

    몽환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었으리라.

     

     

    명불허전이라 했던가...

    과연 피아골의 단풍이구나~

     

     

     

     

     

     

     

     

    그런데 복병이 생겼다.

     

    갑자기 마눌님의 점심식사의 문제였는지

    컨디션 난조로 속도를 내지 못한다.

     

    반야봉은 포기해도 좋으니 천천히 같이 가자는 말에도

    극구 먼저 가라는 마눌님...

     

    강산의 산욕심에 짐이 되기 싫었던 것이다.

     

    수차례의 거절 끝에 먼저 오르긴 하는데,

    가파른 된비알이 끝이 없다.

     

    힘듬보다 걱정이 앞서는 대목이다.

     

    그 컨디션으로 어떻게 이 된비알을 올라올까 하는...

     

     

     

     

    그 염려와 함께 쉼없이 올라 앞선 님들을 추월하여 임걸령에 도달하게 되지만,

    거기서 반야봉을 포기하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만다.

     

    그리고 님들에게 그길을 알려주며 먼저 보낸 후

    그 뒤를 따라 우측으로 길을 이어 선비샘 쉼터에 도달하여

    배낭을 풀고 마눌님을 기다리며 주변 풍광을 즐긴다.

     

     

     

     

     

     

     

     

     그렇게 35분 여만에 만난

    마눌님의 거들난 물통에 식수를 보충한다.

     

    간단한 구급약과 응급조치로 조금은 나아졌지만

    혈색이 좋지 못한 불편함과 함께 다시 길을 이어간다.

     

     

     

     

    능선길이기에 다소 편안한 그길을 이어 도착한 반야봉 갈림길이 있는 노루목삼거리

    아쉽지만 애써 그길을 외면하고,

     

    마눌님이 쉬는 사이 암봉의 멋진 전망터로 올라 또 조망을 즐긴다.

     

     

     

     

    노고단 방면의 조망...

     

     

     

     

    그리고 전북 남원시 산내면과 전남 구례군 산동면의 경계에 위치한

    반야봉 정상부도 올려다 보인다.

     

     반야봉은 높이 1,732m로 소백산맥에서 갈라진 지리산 줄기에 솟아 있으며,

    천황봉, 노고단과 함께 지리산 3대 주봉 중 하나이다.

     

    화강편마암으로 급경사의 바위산을 이루어 산세가 비교적 험한 길이라지만,

    왕복 40~50분 정도면 다녀올수 있기에 계획시간에 30분 정도만 더 투자하면 될 길이다.

     

     

     

     

    우리가 진행해야 할 삼도봉 또한 1,550m의 고봉이지만

    장엄한 지리능선위에선 작은 봉우리로 보일 뿐이다.ㅎ~

     

    잠시의 휴식 후 그곳을 향한다.

     

     

     

     

     

    그리고 이내 도달하게 되는 삼도봉 정상...

     

     

     







    경상남도, 전라남도 그리고 전라북도가
    접한 봉이라하여 붙여진 이곳 삼도봉...




    선두로 나섰다가 후미가 되어버렸지만,
    우리도 이곳에다 흔적을 남겨본다.

     

     

     

     

     

     

     

    그리고 이내 자리를 차고 일어나 화개재를 향하는 길목에서

    만난 전망바위 위에 서지만,

     

    시계가 시원하게 열릴뿐

    가을단풍 능선으로의 매력은 별로라는 생각이다.

     

    해서 그곳에서도 잠시만에 발길을 돌리고

    화개재를 향한 내림길을 이어간다.

     

     

     

     

     

    긴 내림길 끝에 만난 화개재는

    너른 안부의 형태로 고즈넉한 느낌이다.

     

     

     

     

    쉬어가기 좋은 곳이지만 진행방향인 반선쪽을 내려다 보며

    좌측으로 꺽어 뱀사골을 향해 급히 내림길을 이어간다.

     

    가야할 길이 9.3km로 너무나 멀기에...

     

     

    뱀사골은 반선에서 반야봉까지의 약 14km에 달하는 계곡이다.

    완만하고 수목이 울창하여 여름에는 기온이 낮고 수많은 폭포와 소

    그리고 반석과 절벽 등이 전설과 함께 나타나는 뛰어난 경관미가 있는 곳이다.

     

    소룡대, 탁룡소, 뱀소, 병풍소, 간장소, 단심폭포 등이 그 명소들이다.

     

     

    뱀사골의 유래는 정유재란에 불타버린 석실 부근의 배암사라는 절에서 유래되었다는 설과

    지리산 북사면의 계곡으로 돌돌골이라고도 하여 물이 뱀처럼 곡류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이 있다.

    그리고 뱀이 죽은 계곡이라는 전설에서 나온 것이라 전해지고 있다.

    뱀사골 입구에 송림사라는 절이 있는데,

    이 절에선 칠월 백중날 신선대에 올라가 기도를 하면

    신선이 된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었다.

     

    이 일을 괴이하게 여긴 어느 대사가 신선대에 올라 기도를 하려는

    스님의 가사장삼에  몰래 명주실과 독을 매달아 두었다.

    다음날 뱀소 부근에 용이 못된 이무기가 죽어 있었다고 하여

    뱀사골이란 명칭이 붙여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때 이무기에 죽어갔던 스님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반쯤 신선이 되었다 하여

    뱀사골입구 동네를 반선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유래로 뱀과는 관련이 없는 비탈이 심한 사이 골짜기란 뜻의

    밴샅골이 변해 뱀사골로 불리어졌다는 설이 있다.

     

    - 다음 백과사전에서 인용함 -

     

     

     

     

     

    지금은 무인대피소로 전환된 뱀사골대피소를 좌측으로 두고

    뱀사골로 내려서는데,

     

    살짝 걱정이 앞선다.

     

    북쪽의 계곡이라 옅은 어둠이 드리우기 시작할 것이고

    그 어둠에 사진을 담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생각과

    어둡기 전에 하산이 가능할까 하는 생각에서다.

     

     

     

     

    역시나 그랬다.

     

    사진은 점점 흐려지고

    색감도 좋지 못하다.

     

     

     

     

     

     

     

     

     

     

     

     

    게다가 흔들림도 시작되고...

     

    하지만 갈길을 앞에 두고 먼길을 걸어야 하기에

    거기에 굴하지 않고 요행만을 바라며 계속 셔트를 누른다.

     

     

     

     

     

     

     

     

     

     

     

     

     

     

     

     

    피아골의 그 모습들 보다 더 환상적인

    풍경들이 많은데 사진은 그 표현을 다하지 못한다.

     

    여전히 아쉬움으로...

     

     

     

     

     

     

    우째 그 얼굴도 밝지 못한듯... ㅎㅎ

     

     

     

     

     

     

     

     

    하지만 간간이 어둠이 내려앉는 그 풍경도

    아름다움으로 남기도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제승대)

     

     

     

     

     

    점점 짙어오는 어둠과 함께 흔들림도 심해지고,

    결국 카메라의 문은 닫긴다.

     

    그리고 발걸음만 바삐 움직인다.

    어느새 어둠이 엄습해버린 그 길을...

     

    지겨운 그 하산길을 반선까지 무사히 이어가지만,

    우리를 기다리는 버스는 1km 가까이 떨어진 뱀사골주차장에 있단다.

     

    에고 힘들어 그렇게 또 터벅터벅 걸어서 주차장에 도착하여,

    배낭을 풀어두고 하산주와 함께 산행을 마무리 한다.

     

     

     

     

     
    피아골 뱀사골.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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