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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창 수승대의 풍경
    국내여행/경상도 여행길 2014. 2. 3. 00:07

     

     

     

    거창을 지나 무주를 향하는 길에서 잠시 벗어나면

    만날 수 있는 수승대를 찾아 보기로 한다.

     

     

    수승대는 삼국시대 때 백제와 신라가 대립할 무렵

    백제에서 신라로 가는 사신을 전별하던 곳으로,

     

    처음에는 돌아오지 못할 것을 근심하였다 하여

    그심 수(愁), 보낼 송(送)을 써서 수송대(愁送臺)라 하였다 한다.

     

     

     

    거창 수승대(居昌 搜勝臺)

    2008년 12월 26일 명승 제 53호로 지정되었는데,

     

    조선시대 선비들이 영남 제일의 동천으로 쳤던 '안의삼동(安義三洞)'중

    하나인 원학동 계곡 한가운데 위치하는 화강암 암반으로 길고 긴 계곡과

    주변 임야와 어우러져 탁월한 자연경관을 보여주는 것이 그 이유이다.

     

    '수승대'의 명칭과 관련하여 퇴계 이황의 개명시와 갈천 임훈의 화답시가 전하고,

    수승대 양쪽에 위치하는 요수정과 관수루 등이 잘 남아 있어

    요산요수하는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산수유람 문화가 결합된 장소적 상징성이 큰 명승지이다.

     

    - 안내문에서 인용 함 -

     

     

     

    안내문에 설명된 바와 같이

    수승대의 볼거리는 거북바위 주변의 계곡의 풍경

    그리고 요수정과 구연서원을 꼽을 수 있다.

     

     

     

    3,000원의 주차비를 지불하고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좌측으로 들어서니 원학동계곡의 겨울풍경이 차분하게 펼쳐지는데,

     

    큰 느티나무가지에 매달린 그네가

    그 풍경의 아름다움을 더해 준다.

     

     

     

     

    계곡을 끼고 따르는 산책길...

     

    유난히 큰 고목의 느티나무들이 길 가장자리를 지키고 있어

    여름에도 뙤약볕의 더위를 피할수 있을 듯 하다.

     

     

     

     

    수령 510년 이상이 된 은행나무인 보호수...

     

    녹음이 짙은 여름이나

    단풍이 곱게 물들어 낙엽으로 떨어질 계절이면

    수승대 명승지의 대표적인 명물이 될 듯 하다.

     

     

     

    어마어마한 둘레의 밑둥치

    그리고 위를 올려다 보아도 엄청난 규모다.

     

     

     

     

    재방의 물들은 풀린 날씨에 시원스럽게 흘러 내리지만

    하단부는 아직 얼음이 언 한겨울의 풍경이다.

     

     

     

    건너편으로 놀이시설과

    눈썰매장으로 향하는 길이 이어지지만

     

    우리는 눈 앞으로 보이는 현수교를 향한다.

     

     

     

    야외수영장은 겨울철이라

    얼음썰매장으로 변신을 했지만,

     

    찬 날씨가 많이 누그러진 지금은 이용이 불가한 듯 한가롭고...

     

     

     

    흙돌담길과 돌담길들...

     

    현수교를 향하는 길은 호젓하고 정겨운 길이다.

     

     

     

     

    여름철 계곡의 수량이 풍부할 때면 더 좋을 현수교,

    그 다리를 건너보기로 한다.

     

     

     

     

     

    현수교 우측,

     

    계곡의 상단부로 요수정과

    작은 아치형 돌다리 하나가 보인다.

     

     

     

     

    아마도 거기에 수승대의 거북바위가 자리하고 있는 모양이다.

    해서 우리는 또 그길을 따른다.

     

    솔숲이 아름답고 호젓한 그 길로...

     

     

     

    역시나 그랬다.

     

    거북의 형상을 한 큰 바위가

    아담한 아치형 돌다리 앞으로 고개를 내밀고 있는 형상다.

     

     

     

     

    관리인들의 사택인지 조용한

    한옥 한채가 자리하고 있는 그곳을 지나고...

     

     

     

     

    이내 요수정을 만나게 된다.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 423호인

    요수정(樂水亭)은 

     

    요수 신권(樂水 愼權, 1501~1573년)선생이

    풍류를 즐기며 제자를 가르치던 곳으로,

     

    1542년 구연재와 남쪽 척수대 사이에 건립 하였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 되었고 그 뒤 다시 수해를 입어

    1805년 후손들이 현 위치로 이건하였다.

     

    요수선생은 조선시대 유학자로 학문에 뜻이 깊어 널리 성현을 찾아 배웠으며

    벼슬을 멀리하고 안빈낙도(安貧樂道)에 힘썼다.

     

    돌아가신 뒤에는 구연서원에서 배향(配享)하고 있다.

     

    요수정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규모로 자연암반을

    그대로 초석으로 이용하였다.

     

    정자의 마루는 우물마루 형식이고 사방에 계자난간을 둘렀다.

     

    종보가 있는 5량 가구로 가구의 짜임이 견실하고,

    네곳의 추녀에는 정연한 부채살 형태의 서까래를 배치하여

    세부장식에서 격조 높은 정자건물의 양식이 잘 반영되어 있고,

     

    특히 추운 산간지역 기후를 고려하여

    정자 내부의 방을 놓는 등 지역적 특성이 잘 반영된 거창

    지역의 대표적 건축문화재이다.

     

    - 안내문에서 옮김 -

     

     

     

     

    그렇게 안내문의 내용을 읽어보고

    요수정에 올라 주변 풍광을 살펴 보기로 한다.

     

    계곡 아래로는 현수교를 지나 하단부가 꺽이는 곳까지 조망되고,

     

    좌측으로 거북형상의 수승대가 내려다 보이는 것이

    자연경관이 수려한 전형적인 조선시대의 정자임이 느껴진다.

     

     

     

     

    구연교(龜淵橋)

     

    멀리서 본 아치형 그 돌다리가 바로 그것이다.

     

    물론 그 당시에는 없던 다리였겠지만...

     

     

     

     

     

    그 거북바위에는 모든 면이 책을 펼쳐 놓은 듯

    한자로 빼곡히 새겨져 있다.

     

     

     

     

    그뿐 아니라 주변의 너른 바위들 또한

    요소요소에 한자들이 새겨져 있고...

     

     

     

     

    계곡을 건너다 만난 버들강아지는

    봄을 재촉하듯 뽀송뽀송한 솜털을 세우고 있다.

     

    수승대에도 봄님이 문턱을 넘어선 모양이다.

     

     

     

    역시 그랬다.

     

    그 수려한 경관에 드라마나 영화의 한장면을 내어주지

    않았을 리 만무하다.

     

    SBS 드라마 '그 겨울바람이 분다.'의 한 장면으로 내어 주었던 것이다.

     

    어떤 내용의 드라마인지는 모를 일이지만...

     

     

     

    그리고 몇 걸음 뒤 만나게 되는

    범상치 않은 낡은 건물...

     

    효자와 열여의 비각인 효열각이다.

     

    낡은 단청들이 아주 오랜 세월이 흘렀음을

    짐작케 한다.

     

     

     

     

     

     

     

    그리고 또 두 동의 작은 건물 앞의 비석...

     

    읆을 '영(詠)'자와 임금 '제(帝)'자는 확실한데,

    가운데 글자를 알아 볼수가 없다.

     

    차례 '서(序)'자를 닮기도 했는데...

     

    그 형태들은 이웃한 효열각과 유사한 형태임으로 보아

    이 또한 어떠한 비각임이 짐작된다.

     

     

     

     

    돌아본 거북바위의 뒷면 또한

    모든 면이 글을 새겨 놓은 책의 한쪽들이다.

     

     

     

    그렇게 수승대의 경관을 즐기는 것을 마무리 하고

    구연서원을 돌아볼 요량으로 관수루 아래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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