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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시대 보부상들의 휴식처인 삼강주막에서의 막걸리 한잔
    국내여행/경상도 여행길 2014. 1. 23. 06:00

     

     

     

     

     

    회룡포마을의 풍경을 즐긴 후

    귀가길에 찾아간 삼강주막...

     

     

    경상북도 민속자료 제 134호인 예천 삼강주막(醴泉 三江酒幕)

     삼강나루의 나들이객에게 허기를 면하게 해주고 보부상들의 숙식처로,

     때론 시인 묵객들의 유상처로 이용된 건물이다.

     

    1900년 경에 지은 이 주막은 규모는 작지만

    그 기능에 충실한 집약적 평면구성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어

    건축역사 자료로서 희소가치가 클 뿐만 아니라

    옛 시내상을 읽을 수 있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의의를 간직하고 있다.

     

    당시 건물은 1934년 대홍수로 모두 없어지고

    마을어른들의 증언과 고증을 바탕으로 2008년에 복원 된 것이다.

     

    - 삼강주막 안내문에서 인용함 -

     

     

     

     

    그렇게 도착한 삼강주막은 마당에 자동차들이 주차되어 있을 뿐

    관광객들도 주모도 보이지 않는 조용한 풍경이다.

     

    늦은 오후시간에다 중국발 미세먼지로 인한 스모그로

    더 가라앉은 풍경들...

     

     

     

     

     

     

    도로 아래 굴다리의 벽면은을 민속화로 장식하고

    앞마당에는 흙돌담과 대숲으로 옛 골목길을 재현 해 놓았다.

     

     

     

     

    운치있고 아름다운 그길...

     

    대나무들이 푸르게 자라지 못해 못내 아쉬운 풍경이다.

     

     

     

     

     

     

    그길을 빠져나와 다시 돌아본 주막의 앞마당...

     

    주차장이 있거늘

    주인들이라 해서 거기에다 주차를 해 놓아

    그 고풍스런 풍경들을 해치고 있다.

     

     

     

     

    고목의 느티나무 보호수 앞으로 자리한 자그마한 초가가

    옛 삼강주막의 건물이다.

     

    자연스럽게 걸음이 옮겨지는 그곳...

     

     

     

     

    정겨운 싸리나무 울타리와 대문...

     

     

     

     

    그 내부가 모두 개방되어 있기에

    앞 뒤를 돌아 그 모습들을 살펴본다.

     

    지금은 아무도 없는 조용한 방이지만

    그시절에는 보부상들이나 묵객들로 시끌벅쩍 했을 것이다.

     

     

    원래 보부상과 사공의 숙소로 1900년대에 지은

    이곳 삼강주막...

     

    한양으로 통하는 길목으로 물류이동이 아주 활발한 곳으로 

    장날이면 나룻배가 30여 차례나 오갈만큼 분주했던 이곳... 

     

    밤이 되면 낯모를 사람들이 호롱불에 둘러앉아 야담을 나누면서

    잠을 청했던 그 모습을 연상해 본다.

     

     

     

     

     

     

     

     

    그렇게 주막을 천천히 돌아나와

    삼강나루터를 향한다.

     

     

     

     

    나룻배 한척이 외로이 지키고 있는 나루터...

     

    하지만 지금은 찾는 이 없다.

     

     

     

     

     

     

    그 시절의 뒷간...

     

    겨울철에는 얼마나 시원했을고...

    아마도 엉덩이가 얼어붙었을 것이다.ㅎㅎ

     

     

     

     

    삼강주막의 모든 초가들은 지붕개량으로

    모두가 옷을 갈아입는 시기인 듯...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당시의 주막형태로 영업을 하고 있기에
    한층 정감이 가는 곳이다.

    각종 체험 상품들과 민박도 가능하고,

    좌측 삼강주막차림과 같이 막걸리와 안주거리도
    준비된다.


    처음 찾았을 때
    '주모한상 주이소'를 시켜 먹었다.

    그리고 그 때의 그맛을 생각하여
    오늘도 14,000냥으로 '주모한상 주이소'를
    시켜들고 아담한 사랑방으로 들어간다.

    시설은 그다지 좋지 않지만 깨끗하고 난방까지
    되어 있어
    편안하게 한상을 비울수 있는 방이다.



     

     

     

    막걸리 한주전자에 따뜻한 손두부 한모와 도토리묵 한모

    그리고 배추전으로 쟁반을 가득 채웠다.

     

    고작 14,000냥으로...

     

    평소에 접하기 쉽지 않은 것이라 그런지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맛은 배추전이다.

     

     

     

     

    방안의 벽 한켠에 붙은 오래전의 누군가의 작품사진...

     

    흐물어질듯 낡은 촌집의 주막의 풍경으로

    정겨움이 배가 된다. 

     

    그렇게 한상을 비우고 그 쟁반을 들고 다시

    주방을 향한다.

     

    직접 가져다 먹고 직접 반납하는

    셀프서비스이기 때문이다.ㅎ~

     

     

     

    그런데 뜻하지 않게 연속촬영이 되어버린

    재미난 사진이 생겼다.

     

    (사진을 하나 하나 클릭하면 크게 볼수 있음.) 

    01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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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
    쟁반을 놓고    신발을 신고    다시 쟁반들고    주방으로 쒱~      그리고 주차장으로...ㅎㅎ 

     

     

     

     

     

    정겨운 삼강주막의 풍경을 안주삼아

    추억의 막걸리 한사발을 들이키고,

     

    흐뭇한 마음으로 귀가길에 오른다.

     

     

    아직도 2시간 이상을 더 달려야 할텐데

    날은 이미 어둑어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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