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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의 노래'와 함께 찾은 박목월 생가의 소소한 풍경
    국내여행/경주시 산책길 2014. 5. 1. 06:01

     

     

     

    시인 박목월의 대표적인 작품인 '4월의 노래'를 생각하며 찾은 그 곳,

    경주시 건천읍 모량리에 자리한 박목월 선생의 생가다.

     

    박목월(朴木月, 1916.1.6.~1978.3.24.)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은 시인이자 교육자이다.

    본명은 박영종(朴泳鐘)이며 본관은 이곳 경주(慶州)이다.

     

    경남 고성군에서 출생하여 이곳 경주에서 성장한 한국 시문학의 대표적인 작가이며,

    토속적 이미지의 작품을 많이 남겼다.

     

    박목월과 같이 한 청록파 시인으로 조지훈, 박두진과 함께 발간한

    "청록집"이 그의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이다.

     

     

     

     

     

    넓은 주차장이 무색할 정도로 관광객이 거의 없던 날...

     

     

     

     

    왠일인지 표지판은 쓰러져 있고,

    주변은 한산하기만 하다.

     

     

     

     

     

     

    표지판이 쓰러져 있고 그렇게 한산했던 이유는 이랬다.

     

    아직 생가복원 건립공사 중이며,

    그 공사가 끝나면 6월에 준공식과 함께 정식적으로 개관 된다는 관리직원의 전언이다.

     

    물론 지금도 관람을 할 수 있지만 공사현장을 보는 불편함이 따른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우물의 모양과 건물들은 새로 지은듯 깨끗하고

    인위적인 모습들이 조금은 낮설게 느껴진다.

     

    그 와중에 초가지붕의 모습은 옛 모양을 간직하고 있기에

    신축이 아닌 복원임을 알 수 있게 한다.

     

     

     

     

    '지금은 보시기가 불편하시겠지만, 6월 완공후 정식으로 개관이 될겁니다.'라는

    관리원의 친절한 안내와 함께 싸리문이 열린 그곳으로 들어선다.

     

    큰채가 정면으로 보이고 좌측으로 디딜방앗간이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우측으론 절구와 함께 사랑채가 정겹게 맞아 준다.

     

     

     

     

    경상도 사투리로 '정제' 또는 '정지'라 부르는 정감어린 그 모습

    바로 어린시절 그 부엌의 모습이다.

     

    복원 중이라 아직은 정감이 부족한 모습이지만...

     

     

     

     

    상랑채에는 박목월 선생의 사진인 듯한 흑백사진의 액자가 벽면에 걸려 있고

    그 아래 탁자에도 놓여 있다.

     

     

     

     

     

     

     

     

    이번엔 큰채 정지(부엌)의 모습이다.

     

    쌀뒤지와 박바가지 그리고 가마솥들이

    '부엌'이 아닌 '정지'란 단어와 어울리는 풍경이다.

     

     

     

     

     

     

    큰채의 방안은 아직 공개가 되지 않는 듯 하여

    디딜방앗간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당시의 흔적이 잘 남았지만,

    공사의 흔적이 가장 많이 남아 있어 그 느낌을 반감하고 있다.

     

    아쉽게도...

     

     

     

     

     

     

    사랑채의 뒷편을 돌아보니

    똥장군인지 하나가 보이고

    옛 시골농가의 모습이 더 정겨운 느낌이다.

     

     

     

     

     

     

     

     

    싸릿문을 빠져 나오자 앞으로 펼쳐진 청보리밭...

    어쩐지 잘 어울리는 풍경이다.

     

     

     

     

    그렇게 조용한 그곳을 빠져 나오며 만나게 되는 시낭송장,

    '시낭송 대회' 등의 작은 행사들이 펼쳐질 곳이다.

     

     

    청보리밭의 풍경과 시낭송장을 지나자니

    문학도 시도 모르는 강산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그 무엇...

     

    "목련꽃 그늘 아래서...."

     

    '4월의 노래'란 싯구절이 떠 오른 것이다.

     

     

    4월의 노래

     

    목련 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 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6월 정식개관 후 다시 찾으리란 생각과 함께

    그렇게 흥얼거리며 그 곳을 빠져 나간다.

     

     

    팁 ☞ 박목월 생가는 아직 지도검색이 되지 않으므로 주소검색으로 찾아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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