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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은 이미 사라진 보문순환탐방로의 깊은 봄소식국내여행/경주시 산책길 2014. 4. 22. 06:15
금주는 산행을 대신해 보문순환탐방로길 산책을 나서기로 한다.
보문호 가장자리를 한바퀴 돌면 약 2시간 하고도 30분이기에
가벼운 트레킹수준이다.
출발점은 전과 같은 콜로세움이 올려다 보이는 곳,
그곳에서 보문경관교량을 향하는 것이다.
그 교량에 올라서서 바라본 보문호에는
커다란 분수가 치솟고 무슨 행사인지 음악과 함께 요란스럽다.
아하~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보문벚꽃길 걷기대회가 있는 날...
하지만 예상보다 빨리 펴버린 벚꽃은 이미 지고,
싱거운 행사가 되어 버린 것이다.
동궁원도 개원초에 비해 많이 조용해 진듯 하고...
걷기대회 행사가 건너편에서 시작되었기에
진행길은 아직 조용한 산책길이다.
붉은 빛이 유난히 강한 연산홍도
하나 둘 앞다투어 꽃을 피워 깊은 봄을 알린다.
그나마 가끔씩 볼수 있는 벚꽃...
순환도로 위로는 자전거를 탄 젊은 연인이
다정한 모습으로 조용한 수다와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호수 한 가운데에는 큰 오리배가 홀로 떠 있을뿐,
바삐 움직여야 할 작은 오리배들은 나란히 줄을 이어 호수 가장자리에서 휴식중이다.
다소 선선해진 날씨 탓일까?
모두가 가을 같은 봄풍경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연록의 푸른숲은 이 계절이 분명 봄임을 주장하고...
가지를 축 늘어뜨린 수양버들 또한 그렇다.
가끔은 쓸쓸한 가을의 느낌도 보여주고...
그렇게 보문호의 봄풍경을 돌아보고
귀가길에 오른다.
지난주말의 풍경이기에 지금은 숲이 더 풍성한 모습이 아닐까를 생각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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