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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황성공원의 숲속 산책길...국내여행/경주시 산책길 2014. 9. 18. 06:03
강산이 살고 있는 황성동에 위치한 황성공원은 숲으로 조성된 아름다운 공원이다.
가까운 곳이기에 늘 지나치면서도 그 아름다움과 고마움을 망각한 곳이기도 하다.
경주시의 많은 행사들이 열리기도 하지만
평상시 시민들이 트래킹이나 산책을 즐기는
도심속의 허파와 같은 공간이다.
공원 내에는 경주시민운동장과 경주실내체육관, 경주시립도서관
그리고 충혼탑과 국궁의 궁도장인 호림정이 있고,
16m의 작은 동산 위에 김유신 장군 동상이 자리하고 있다.
오늘은 아침산책을 겸하여
이곳을 블친님들께 소개하고자 한 것이다.
수차례 열리는 국제마라톤의 출발점이자 종점인 경주시민운동장 뒤편으로 들어서면
이내 녹음이 짙은 시원한 길이 열린다.
그길에는 산책을 즐기거나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이 대부분이지만,
참나무의 꿀밤이 떨어질 때가 되면 숲속에서 그 꿀밤을 줍는 어르신들도
많이 보인다.
황성공원을 더 아름답게 하는 다람쥐의 소중한 양식이기에
이를 금지하는 홍보도 많았지만,
안타깝게도 못말리는 어르신들이다.
숲속으로 쉼터인 정자도 있고
곳곳에 벤치들이 많아 소풍을 즐기기에도 좋은 곳이다.
숲속이나 길가에 세워둔 자전거들...
꿀밤을 줏으로 간 어르신들이 그 주인들이다.
충혼탑으로 들어서는 길
오늘은 들여다 보기만 하고 지나친다.
참나무도 많지만
솔숲이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다.
솔숲길로 이어진 산책로에는 체육시설이 많이 비치되어 있기에
아침 저녁 운동 나온 시민들로 분비는 곳이다.
그 숲길의 가장자리에 자리잡은 노래비...
경주 출신의 박목월 선생의 '얼룩 송아지'가 그것이다.
지난 6월에 박목월 생가가 복원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이곳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클릭 ☞ 박목월 생가 구경하기
그 노래비를 지나 우측으로 이어지는 계단 오름길...
불과 16m의 작은 동산이지만
김유신 장군의 동상이 있는 황성공원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그 공간의 한켠에는 여인들이 앉아 쉬기 좋은 벤치들도 여럿 있고
그 반대편에는 가족들이 앉아 쉬어도 좋을 평상까지 비치되어 있다.
햇볕이 강한 여름철에는 사용이 편치 않겠지만...
그리고 그 한 복판에 우뚝 솟은 김유신 장군의 동상
신라 명장 김유신의 기개를 잘 표현한 듯한 모습이다.
황성공원에서 가장 높은 곳이라지만
불과 16m에 불과한 높이이기에 그다지 조망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곳...
하지만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주는 곳이라 쉬어 가기에 충분히 좋은 곳이다.
그렇게 그곳에서 반대편 계단길을 따라 내려서며
또 걸음을 옮긴다.
여느때 같으면 젊은 학생들이
땀을 비오듯 흘리며 뛰어 다닐 농구장...
하지만 아침시간이라 그런지 조용하기만 하다.
그길을 내려서서 우측으로 들어서면
호림정이란 국궁장으로 가는 길이다.
커다란 정자가 국궁장을 바라보고 있고
그 앞으로 파란잔디 광장의 시원한 국궁장이 펼쳐진다.
활은 없지만
그곳에 올라서서 과녁을 겨냥해 본다.
가슴을 활짝 펴고 활시위를 쭉 당겨서...ㅎㅎ
그렇게 오랜만에 황성공원의 숲길을 걷는
아침산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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